무돌씨의 학습Ⅲ 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 현장을 찾아가다 박현숙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제6기 웹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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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 현장을 찾아가다

‘아동인권’은 아동이 가질 수 있는 권리이며, 18세가 되지 않은 아동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보호와 관리에 대한 배려다. 아동의 행복을 위해 자유롭게 누려야 할 모든 환경과 활동을 우리는 ‘아동권리’ 또는, ‘아동인권’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부모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된다.

광주광역시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7월 15일 ‘2022년 아동인권교육 강사 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하고,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아동인권교육강사 16명을 위촉했다. ‘2022년 아동인권교육 강사 양성’ 과정은 「광주광역시 아동·청소년 친화도시 조성 조례」에 근거해 출산보육과 위탁을 받아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됐다.

양성과정 참여자들은 인권교육 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이해 △아동인권교육훈련 활동 개발 △아동인권교육 프로그램 설계 △아동인권교육 시연 및 피드백 등 전문능력 함양에 필요한 100여 시간의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했고, 실습과 평가를 거쳐 아동인권교육 강사로 위촉됐다.

위촉된 16명의 강사는 9월부터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을 수행하며 지역 내 아동인권 보호와 증진,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양성과정 수료 후 아동인권교육 강사의 활동 모습이 궁금해 이유진 강사의 일정에 동행해보았다.

▲ 중흥나래어린이집

지난 10월 12일 오후 4시 30분 북구 신용동에 자리한 중흥나래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집 교사 9명이 함께하는 아동인권교육이 펼쳐졌다.

<2022년 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2022년 아동인권교육 강사 양성과정’ 수료생 이유진 강사의 성인대상 강의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여 대상의 눈높이에 맞춰, 인권교육의 목표인 아동과 내가 동등한 존재임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강의가 시작됐다. 이어 ‘나는 누구인가?’, ‘아동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고,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 ▲ 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 현장

참여자들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과거 행복했던 기억부터 가슴 아팠던 사건까지 하나둘 이야기를 펼쳐갔다. 어린 시절 억울한 경험을 했던 한 참여자는 당시 모습을 회상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도 인권이 있지만, 그동안 이를 등한시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동기의 수많은 기억과 사건은 잠재되어 성인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동기의 경험은 개인의 성격, 자아상, 자아존중감, 인지적 사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친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조항카드를 분류해 아동의 4대 기본권을 인지하며 수업은 마무리됐다.

▲ 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 현장

‘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은 다양한 이유로 아동인권교육을 개별적으로 받기 힘든 기관에 직접 인권교육 강사를 파견하는 사업이다. 아동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점검하고, 아동의 발달 특성과 아동인권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시간이 주가 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의의와 중요성, 개념을 이해한 뒤 권리주체자, 의무이행자로서 역할 인식 등을 배우게 된다.

운영기간은 9월부터 12월까지이며, 교육대상은 아동 또는 성인 등 광주시민 누구나(5인 이상 25인 이내) 가능하다. 아동의 경우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초·중·고등학교 재학 아동 등이 신청 가능하며, 성인은 공무원 및 공공기관 종사자, 사회복지시설 및 아동관련시설 종사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교육시간은 기관 요청에 따라 1~2시간 내외로 진행되며, 강의 장소만 준비된다면 모든 수업은 무료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파견 사업은 2022년 9월 30일 현재 14개 기관 25학급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541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12월까지 학교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공공기관 등에 찾아가 아동인권교육 및 홍보활동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며 예산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강의를 직접 들은 중흥나래어린이집 한명희 원장과, 강의를 진행한 이유진 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중흥나래어린이집 한명희 원장

Q. 이번 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은 몇 분이나 참여하셨나?

A. 보조선생님과 조리사 선생님을 제외하고 교사 9분 모두가 참여했다.

Q. 수업을 받고 난 뒤 느낀 점은?

A. 오늘 강의를 듣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긴 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아동의 인권을 짚어준 것 같아서 좋았다. 선생님들에게도 아동의 시기가 있었다는 걸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었다. 지금은 성인이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서 아이들의 입장에서 관계 맺기를 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앞으로 인권교육 강의가 지속된다면 들어보실 의향이 있나?

A. 물론이다. 오늘 수업은 선생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작하기는 했지만, 선생님들의 반응이 좋았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줌 교육이 대부분이라 소통에 있어서 한정되어 있는데, 직접 대면으로 상호작용 수업이 진행되니 알찼다.

Q.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저희 같은 경우, 인권교육을 하고 싶어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알게 되었다. 직접 강의를 들으니 배운 점이 많아 많은 곳에 홍보해 교육이 진행되면 좋겠다. 선생님뿐 아니라 각 가정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인권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 살기 좋은 행복한 환경이 조성될 것 같다.
▲ 이유진 아동인권강사

Q. 오늘이 몇 번째 강의인가? 강의를 진행한 소감은?

A. 인권강의는 성인대상과 아동대상으로 나뉘는데, 수료 후 지금까지 아동대상으로 지역아동센터, 초등학교 두 곳을 했다. 성인대상은 이곳이 처음이다. 그래서 솔직히 부담됐다. 선생님들 대상이라 처음에는 긴장이 되었지만 의외로 잘 따라와 주셔서 마무리가 잘돼 뿌듯하다.

Q.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A. 아동 대상 인권교육도 중요하지만, 성인들이 받을 필요가 있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Q. 강사님처럼 아동인권교육 강의를 하고 싶다면 어떤 방법이 있나?

A. 각 기관에서 강사 양성과정이 있다. 그때 지원을 한 뒤 과정에 합격하면 양성교육을 받을 수 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도 매년 아동인권교육 강사 희망자를 모집해 교육과정을 거친 후 아동인권교육강사로 파견하고 있다. 교육은 전액 무료로 진행되니 많은 관심 바란다.

아동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을 통해 아동기 시절 긍정적인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앞으로 우리지역 아동들의 인권이 보호되고 지켜져 아동이 살기 좋은 친화도시 광주가 아동인권 도시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

박현숙
제6기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