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가 만난 사람Ⅲ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으로 빛나는 전문인력 양성 박현숙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제6기 웹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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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과 같은 여러 병원체에 의해 감염되어 발병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병원체에 의한 감염은 음식, 호흡, 접촉, 바이러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한다. 2019년 12월에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는 감염자의 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감염되면 약 일주일 이상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 폐렴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무증상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등장한 뒤 3년 동안은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일상에서 위생과 감염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감염관리사는 온갖 세균이 가득한 병원에서 세균이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사람이다. 병동을 돌아다니며 새로 입원한 환자가 병균을 옮기는지를 각 병동의 의사나 간호사가 작성해 놓은 차트를 통해 점검하는 일을 한다. 이와 유사한 성격의 간염관리 서포터즈는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감염 관련 문제의 예방과 관리를 도울 전문인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 교육 현장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염병에 대처할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광주평생교육진흥원과 남부대가 공동으로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을 마련했다. ‘평생학습형 일자리 연계 사업’이며 올해 3년 차이다. 지난해 두 기관은 경력단절 여성 등 교육 소외계층을 우선선발해 총 12차시의 교육을 진행했으며, 최근 수료생 18명 중 12명이 병원과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 전문인력으로 취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프로그램은 10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총 12회 48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제일 먼저 zoom을 이용한 온라인 비대면이 이루어졌고, 남부대학교 기본 간호학 실습실에서 대면 실습을 병행했다. 기초이론으로 감염병의 기본을 이해하고, 보건의료관련 감염과 감염관리, 일반지침, 환경 관리에 대해 배운 뒤 본격적인 취업 실무이론이 이어졌다. 오프라인 수업으로는 부서별 감염관리(노인/여성/아동 관련 감염성 질환자 관리 등)를 비롯해 특수상황에서의 감염관리로 수업이 마련되었다.

10월 총 4주간 이루어진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은 지난 28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수강생 20명 모두가 열심히 달려와 100% 수료를 했다. 교육 후 양성된 감염관리 전문인력을 의료기관 취업으로 연계하고 지역사회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해당 과정은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 남부대학교 협동관 전경과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 교육자료

어떤 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궁금해 10월 26일 남부대학교 협동관 2층 기본 간호학 실습실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쉬는 시간임에도 교재를 한 번 더 살펴보거나 실습 준비를 위해 준비물을 챙기는 수강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은 지역대학과 공공기관의 협력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한 수업이라 실습도 실제 남부대 간호학과 실습실에서 진행되었다.

  • ▲ 정맥수액주입 실습현장

경력단절여성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대상자를 모집했기에 강의실에는 경력단절이 이루어진 40~50대 여성들이 많이 보였다. 당일 실습은 ‘정맥수액주입’인데, 수행 시간 10분 안에 기구와 약물을 준비한 후 환자의 몸에 수액을 주입해야 한다.

이은선 교수님의 설명과 함께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수강생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이 보인다. 수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감염 관련 문제의 예방 및 관리를 도울 전문인력을 키우는 과정으로 남부대학교 간호학과 교수진들로 구성돼 실습 또한 탄탄하다.

‘대상자에게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고, 팔을 심장보다 낮게 취하도록 한 다음 정맥의 상태를 확인한다. 반창고를 준비한다. (중간 생략) 한 손으로 현관 내 삽입된 카테터의 끈 부위를 눌러주면서 다른 손으로 탐침을 재빨리 제거한다.’

갑자기 쏟아지는 피에 놀라고, 잘 붙지 않은 반창고에 당황해하는 실습생도 보였다. 하지만, 총 29가지 수행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실습하며, 성공적으로 실습을 마무리했다.

실습 후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 수강생 김현아 씨를 만나보았다.

▲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 수강생 김현아 씨

Q. 이번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에 참여한 소감이 어떤가?

A. 학원에서도 배울 수 있지만 소수로 진행되는 국가지원 양성과정을 통해 배우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늘 긴장된다. 총 12주 중 실습은 10주째인데 너무 빨리 끝나 기쁘면서도 아쉽다.

Q. 어떤 계기로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을 신청하게 되었나?

A. 집안에 어르신이 계시고 병원도 입원하시니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전에 요양보호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이제는 노인성 질환을 케어하는 전문인력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했다.

Q. 앞으로 계획은?

A.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듣고, 취업까지 이어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지원해주신 만큼 수료 후 병원에 취업해 제2의 인생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보고 싶다.
▲ 2022 지니포럼 베터투게더 챌린지(사진=월드컬쳐오픈)

최근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2022 지니포럼 베터투게더 챌린지 ‘지역을 살리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선정 이후 해당 사업은 전 세계 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 네트워크 217곳에 우수사례로 공유된다.

▲ 남부대학교 간호학과 학생회 홍보현수막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사업은 20년 62%, 21년 12명의 취업자를 배출해 75%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반갑게도 올해 선발된 20명의 참여자 전원이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이후 진흥원과 남부대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이들의 지역사회 의료기관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평생학습형 일자리 지원사업으로 새로운 꿈을 펼칠 그들의 미래를 응원한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이 행복한 평생학습을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과정별 세부내용은 광주평생교육진흥원 공식 홈페이지(http://www.gi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감염관리 서포터즈 양성과정」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략사업실(☎600-5234)로 문의하면 된다.

박현숙
제6기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