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가 만난 사람Ⅰ 글, 영상, 기록을 위한 기자의 역량강화! 그 현장 속으로 허은정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제6기 웹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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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영상, 기록을 위한 기자의 역량강화! 그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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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사)광주평생교육사협회 민‧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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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소셜기자단 제2차 역량강화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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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지역내 평생교육사, 글쓰기에 관심있는 시민 등 30여명 참여

기록이 기억을 이긴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우리는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는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역사는 기억속에서는 잊혀지지만 기록으로 다시 되살아난다.

무엇인가를 기록하기 위한 글쓰기는 이제 더 이상 특정한 직업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특권이 아니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인터넷 포털이 뉴스 전달자가 되면서 언론 권력의 중심은 언론사에서 인터넷 포털로 넘어갔다.

이제는 누구나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 1인 미디어를 통해서 자신만의 콘텐츠로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일상이 대중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면서 역사의 기록은 더 이상 왕과 승리자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 무엇인가를 기록하기 위한 밑작업은 글쓰기다. 모든 사람들은 글을 잘 쓰고픈 로망을 갖고 있지만 말처럼 글쓰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글을 잘 쓰려면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잘 쓴 글이란 쉽게 익히는 글이다.

모바일 혁명시대, 스마트폰에 적합한 뉴스 콘텐츠 개발은 텍스트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독자들이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다가서고 있다.

▲ 웹진 ‘무돌씨의 마르지 않는 샘’과 평생학습타임즈

(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웹진 ‘무돌씨의 마르지 않는 샘’을 2016년 8월부터 격월마다 발행하고 있다. 진흥원에서는 웹진기자단과 SNS기자단이 지역의 평생교육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광주평생교육사협회(이하, 광평협)는 기자단을 통해 ‘평생학습타임즈’에 협회 활동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자단의 글과 영상으로 기록될 광주 평생교육이,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 속에 전국 각 지역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지금부터 2022년 소셜기자단 제2차 역량강화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 ▲ 소셜기자단 제2차 역량강화 특강 현장사진

지난 10월 15일, 선선한 바람이 대지 속에 스며들어 조금씩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던 날, 진흥원 4층 대강의실에서 2022년 소셜기자단 제2차 역량강화 특강이 진행됐다.

광주광역시 주최, 진흥원-광평협 공동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특강은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및 지역 평생교육사 역량강화를 위해 민‧관 협업으로 2020년부터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으며, 진흥원 소속 SNS, 웹진 기자단, 지역내 평생교육사, 글쓰기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진흥원 웹진기자단, SNS기자단 홍보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특강은, 1, 2차시 총 4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진흥원 곽유미 기획조정실장이 사회를 맡았다.

▲ 광주평생교육사협회 김동례 협회장

광평협 김동례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흥원과 광평원은 협업을 통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평생교육 관련 민·관이 손을 잡고 활발히 연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며, “진흥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오늘 특강으로 많은 것들을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김이겸 원장

진흥원 김이겸 원장은 “광주 평생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기자단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마련한 특강으로 글쓰기와 사진편집 역량을 강화하고, 좋은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김대웅 사무처장

진흥원 김대웅 사무처장은 “평생교육의 새로운 지표로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여러분과 함께 선도해가겠다”며 “오늘 끝까지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 윤성진 강사

1차시 강의로는 △사진편집의 마법 Snapseed △숏폼 플랫폼 3대천왕을 주제로 한국디지털진흥원 윤성진 디지털교육 전문강사가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기법을 실습 위주로 전달했다.

Snapseed를 이용하면 나도 사진작가

▲ 사진편집의 마법, Snapseed

사진(Photography)은 ‘포스(Phos)’와 ‘그라스(Graphos)’의 합성어로, 빛으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진 보정을 위해 포토샵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구글에서 만든 사진보정 어플 ‘Snapseed’를 사용해 보았다.

기본보정기능을 터치하면, 밝기, 대비, 채도, 분위기, 하이라이트, 음영, 따뜻함 등이 노출된다. 각 항목별로 손가락을 이용해 상단의 조절바를 좌우로 움직여 최적화된 값을 찾으면서 사진보정이 가능하다. 특히 분위기 기능을 사용하면 사진의 분위기가 굉장히 멋있게 변화됨을 알 수 있다.

스냅시드 도구 중에서 원근왜곡 기능은 사진편집 앱 중에서 가장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사진을 찰흙처럼 내 마음대로 갖고 놀 수 있는데, 건물을 좌우로 변형 시킬 수도 있고, 짧은 다리를 원하는 대로 길게 늘일 수도 있다.

사진을 역광으로 찍었을 경우, 어두운 부분은 스냅시드 도구에서 부분보정 기능으로 쉽고 자연스럽게 어두운 부분만 밝게 보정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활용한 여러 가지 사진 보정앱 중 스냅시드(Snapseed)는 다양한 보정 기능들을 갖고 있었다. 사진을 제대로 잘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어플이다.

숏폼의 3대 천왕, 쇼츠 – 릴스 – 틱톡

▲ 숏폼(Short Form) 플랫폼

숏폼(Short Form)은 짧은 동영상을 뜻한다. 평균 15~60초,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은 동영상 콘텐츠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이 3대 천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현재 국내 1위는 구글의 유튜브 쇼츠다.

자! 지금부터는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유튜브 쇼츠 동영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 유튜브 쇼츠(Shorts)

유튜브 접속 ⟶ 상단 Shorts 동영상 만들기 클릭 ⟶ 영상길이 선택(15초 or 60초) ⟶ 사운드추가 클릭으로 영상에 어울리는 음악 선택 ⟶ 오른쪽 옆 메뉴에서 속도, 타이머 기능 설정 ⟶ 하단 빨간 촬영버튼 클릭 ⟶ 촬영 종료 후 하단에 메뉴창 팝업 ⟶ 사운드, 텍스트, 타임라인, 필터 등을 이용해 영상에 맞게 편집 ⟶ 오른쪽 상단 다음을 클릭해 Shorts 동영상 업로드

놀랍게도 올린 지 4시간 만에 조회수 111회를 기록했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야흐로 숏폼의 시대! 그 인기 비결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화면 가득한 세로영상,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짧은 길이, 제작이 쉽고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에 있다. 유튜브 영상 제작이 어려웠던 사람들도 누구나 쉽게 숏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다. 일상 속 기억으로 남기고 싶은 소중한 한 부분을 쇼츠(Shorts) 영상을 통해 기록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윤성진 강사는 수강생들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쉽고 재밌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유튜브 쇼츠와 캡컷(capcut)을 이용한 동영상 편집을 직접 시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 ▲ 박간재 부장

2차시에는 전남일보 박간재 전남취재부장의 강의가 이어졌다. △보도자료의 개념과 작성방법 △SNS 글쓰기 비결 등 오랜 기자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한 글쓰기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보도자료 작성 공식을 철저하게 지켜라
⟹ 리드 + 육하원칙 + 본문 + 관계자 멘트

보도자료는 객관적이고 팩트 위주로 작성하고, 형용사와 부사를 배제한 건조체로 깔끔하게 읽히도록 써야한다. 수습기자들은 중앙지 사회면 1단자리 단신기사를 리라이트하면서 기사쓰는 실력을 쌓는다.

이번 역량강화 특강을 1단짜리 단신 기사로 구성해 보았다.

보도자료 잘 쓰는 비결 ⟹ 3(3초) + 3(3분) + 30(30분)

리라이트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가장 기본인 1단 기사와 2단, 톱기사를 베껴 쓰거나 통째로 암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간재 부장은 보도자료 잘 쓰는 비법으로 ‘3-3-30’ 법칙을 소개했다. 제목과 부제목으로 시선을 잡고(3초), 첫 문단으로 마음을 사로잡은 뒤(3분) 탄탄한 본문으로 끝까지 읽히도록(30분) 하는 것이다. 작성 뒤에는 수정 작업에 매진한다.

SNS 글쓰기 3대 요령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유튜브 등 SNS의 매체 특성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글을 쓰는 것이 좋다. 공통적으로는 짧게, 뚜렷하게, 그림 그리듯 쓰는 것이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기사의 꽃, 리드문장

신문기사는 가장 중요한 것부터 차례차례 ‘역 피라미드’형식으로 쓰게 된다. 리드는 기사의 첫 문장으로 기사 내용의 핵심을 한두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이다. 기사뿐 아니라 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첫 문장에서 독자를 매료시키면, 독자는 기꺼이 마지막 장까지 책을 읽어 내려간다.

“오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 알베르 카뮈, ⌜이방인⌟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

“언제 떠올랐는지 모를 그믐달이 동녘 하늘에 비스듬히 걸려 있었다.”
- 조정래, ⌜태백산맥⌟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 이민진, ⌜파친코⌟

조정래 작가는 태백산맥 첫 문장을 뽑기 위해 2개월간 고민했다고 한다.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첫 문장은 매우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그만큼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제목의 힘 – 구체적으로

제목은 내용의 핵심키워드를 찾아 전체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작성한다. 또한 독자의 흥미를 끌어야 하고, 짧을수록 힘이 강해진다. 강한 임팩트로 한국편집기자협회에서 편집상을 수상한 제목들을 소개한다.

“역사로 가는 그에게 제목이 모자란다” (92년 대선패배후 은퇴선언한 DJ기사)

“아! 김대중” (97년 대선당선 다음날)

“근조 낙동강... 죽은 물은 말이 없다” (90년대 중반 낙동강 페놀방류 사건)

마지막으로 박간재 전남 취재부장은, 보도자료 작성 시 유의사항들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진흥원과 광평협이 공동주최한 소셜기자단 역량강화 특강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를 위해 영상물 제작과 글쓰기 요령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소셜미디어가 발달되면서 이제는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만들 수 있고, 홍보도 할 수 있다. 일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기록이 필요하다. 그 기록의 작업은 결국 글쓰기로 귀결된다.

특강이 종료된 후 ‘나는 어떤 글을 담고 싶은지’, ‘왜 글을 쓰고 싶은지’에 관해 참여한 수강생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 호남리더십교육연구소 이정화 소장

Q.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오랫동안 학생들 상대로 인성교육, 생명존중, 자살예방, 리더십 교육 등을 해왔어요. 지금은 호남리더십교육연구소 소장으로 학생, 성인, 직장인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이번 특강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A. 평소 지금하고 있는 것들을 글로 남기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지금 잠시 침체기입니다. 글쓰기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바쁜 일 제쳐두고 이번 특강에 참여했습니다.

Q. 이번 강연이 글쓰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소셜기자단 역량강화 특강이 어떻게 진행되길 바라는지요.

A.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알고 있는 지식 전달, 보여주기 식의 강의보다는 ‘이 프레젠테이션을 전달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를 고민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Q. 글쓰기는 힘든 작업입니다. 그 작업을 왜 하고 싶은지요.

A. 한 개인의 역사가 그냥 지나가면 별 볼일 없는 인생이겠지만, 기록을 하면 의미가 부여됩니다. 내가 지구상 어딘가의 아주 작은 도시에서 조그맣고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산 것 같지만, 살아온 일상을 글로 남겨놓으면 누군가는 그 글을 보고 감동하거나 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겠죠. 누군가의 인생에 시너지를 줄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내 인생을 블로그나 책을 통해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요.

Q. 앞으로 꾸준히 글을 쓰고 싶은 나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해준다면.

A. ‘나는 세계 최고의 작가야’ 이렇게 스스로 이미지메이킹을 해나갈 겁니다. 갑자기 글을 쓴다고 생각하니 나의 삶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에요.

Q. 끝으로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참여해 본적이 있는지.

A. 이번 특강을 계기로 진흥원 프로그램에 관심 갖고 참여해보려 합니다. 다음해 진행될 소셜기자단 역량강화 특강도 기대가 되고요. 기회가 된다면 평생학습타임즈에 기사도 올리고, 조금 더 실력을 쌓아 웹진기자단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이번 기사를 작성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제목과 구성이었다. 내용을 토대로 핵심적인 제목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의 제목을 정해놓고 글을 써내려가기 때문이다. 글의 구성을 위해 인터뷰도 강사, 수강생 모두 진행했다. 하지만 여러 수고에도 불구하고 글의 구성이 번잡하거나 같은 내용의 반복이면, 과감하게 편집할 수밖에 없다. 이번 기사원고가 내게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자문해본다. 그것은 아마 어떻게 포장을 할까 고민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가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것은 어떻게 나를, 나의 일상을, 나의 강의를 예쁘게 포장하면 좋을까 고민하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쓰였던 나의 일기장에서 이제는 디지털 글쓰기로 옮겨가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것이다.

보도자료가 4가지 공식에 의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임팩트있게 전달하는 것이라면, 다양한 소셜 미디어에 글과 영상을 올리는 것 역시 솔직함이 최고의 무기라는 생각을 해본다.

SNS 소셜미디어 시대, 글, 영상 작업은 모든 것의 기록으로 이어지는 작업이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 ‘무돌씨의 마르지 않는 샘’을 통해 지역내 평생교육이 활성화 되고, 시민들의 평생학습이 같이 가치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이 기록되어 ‘웹진’이 광주 평생교육의 역사로 길이 남길 기대해본다.

허은정
제6기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