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의 축제Ⅳ 지금 이 순간이 제2의 인생! 박현숙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제6기 웹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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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이 제2의 인생!
제7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 동아리 공연

제7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가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에서 열린 ‘내☆일을 채우는 평생학습’ 박람회는 여느 때보다 많은 인파가 모여 평생학습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었다.

둘째 날인 24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는 평생학습 동아리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2시간여 동안 펼쳐졌다. 이번 무대는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의 지원을 받는 동아리의 다양한 결과물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동아리 공연은 노래부터 난타, 댄스, 모델 워킹, 공연, 연주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했다. 총 11개의 평생학습 동아리가 무대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평생학습 동아리들은 평생학습을 실천하면서 지역 내 재능기부와 사회공헌활동을 함께하는 팀이다.

▲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랑스러운 당신에게’
▲ 아트에버그린 ‘세상의 모든 음악’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사랑스러운 당신에게’ 합창은 아시아문화광장에 모인 많은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아트에버그린’ 팀에서는 ‘세상의 모든 음악’을 주제로 라틴음악 등을 선보여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다.

▲ 무등난타 ‘무조건 광주로 모이자’
▲ 맘마미녀 ‘코스모스 자이브’

‘무등난타’ 팀의 프로급 난타공연에 이어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맘마미녀’의 라인댄스 공연을 보고 있으니 관중석에서도 저절로 발 박자가 맞춰진다. 산뜻하게 갖춰진 의상이 무대를 더욱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출연자 모두가 오늘의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이 연습했을지 알 것 같았다.

▲ 광주동구시니어모델 ‘나도 시니어 모델이다’

광주동구시니어모델팀이 등장하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50대부터 70대까지로 이루어진 시니어 모델들은 전문모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는데, 의상과 스텝만으로도 눈이 부셔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70대 어르신의 모델 워킹은 나이를 무색게 할 정도였고, 꿈을 위해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시니어 모델들의 도전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 (사)코리아문화재단 ‘빛고을 아리랑 퍼포먼스’
▲ 아름드리(놀이패만월) ‘풍물놀이’
▲ 공연을 즐기는 외국인들

코리아문화재단의 ‘빛고을 아리랑 퍼포먼스’와 아름드리(놀이패만월)의 ‘풍물놀이’는 우리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다시금 깨우치도록 만들어줬다.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코리아문화재단에서는 핑크빛 의상을 입고 ‘독도는 우리 땅’을 불렀는데, 노래의 마지막 부분에서 태극기를 흔들자 외국인들까지 함성을 질러 박람회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 가람휘플오카 ‘오카리나로 떠나는 여행길’
▲ 철부지밴드 ‘신아리랑 퍼포먼스’
▲ 해금합주단 이현(二絃) ‘서정과 사랑’
▲ 푸른길 앙상블 ‘작은 음악회’

가람휘플오카의 감미로운 오카리나 연주는 가을 분위기와 어우러져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철부지밴드의 신명 난 ‘신아리랑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고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해금합주단과 푸른길 앙상블의 고급스러운 연주는 마치 산사에서 열린 음악회에 초대받은 느낌이었다. 잘 차려진 밥상을 대접받은 것처럼 모든 공연들이 맛깔났다.

큰 무대라 긴장된다는 한 어르신 참가자는 ‘나이 70에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생이 즐거워졌다.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겐 제2의 인생’이라며 아이처럼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동아리 활동은 단순히 학습자의 만족을 넘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평생학습을 통해 많은 분들이 배움의 갈증을 해결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공연을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평생학습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지역사회 평생교육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재미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박현숙
제6기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