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의 축제Ⅱ 박람회 체험부스 운영 현장 밀착취재 오딧세이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제6기 웹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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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
체험부스 운영 현장 밀착취재

▲ 제7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 행사장 전경

지난 9월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광장에서는 "제7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여 진행된 행사였습니다. '내★일을 채우는 평생학습'이라는 주제로 문해골든벨, 렉쳐콘서트, 동아리공연 등 특별 행사와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에어바운스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행사 첫 날인 23일 오후,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다양한 평생학습 체험부스를 돌아보며 체험해 보았습니다.

▲ 제7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 부스배치도

이번 평생학습 체험부스는 ‘내일’의 테마에 맞춰 세 가지로 구성됐습니다. ‘내일(my work) 배움이 일자리로’ ‘내일(tomorrow) 내일을 대비하는’ ‘내 스타일(my style) 맞춤형 평생학습’으로, 평생학습의 모든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메인무대까지 총 50개의 부스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초입에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직접 통합안내부스를 운영해 친절하게 방문객을 안내했습니다.

▲ 감성캘리수채화 ‘2023년 행잉 달력만들기’

다채로운 체험부스의 향연에 어떤 부스부터 방문해야할지 망설여졌습니다.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두드림서구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는 <감성캘리수채화 – 2023년 행잉 달력만들기> 부스였습니다. 2023년 행잉 달력에 들어갈 그림과 문구를 직접 캘리수채화로 제작해 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예전에 캘리그라피를 배워 본 적이 있어 특별히 관심이 갔던 부스였습니다. 수채화 물감과 붓을 활용해 그림을 그려보았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유엔아동권리협약 알고 인권우산 만들기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아동인권교육강사단의 <유엔아동권리협약 알고 인권우산 만들기> 부스였습니다. 아동의 권리 옹호 및 증진을 목적으로 진흥원에서 양성한 아동인권교육강사가 직접 유엔아동권리협약을 홍보하고 함께 인권우산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부스 앞에는 “내가 생각하는 인권이란?”을 주제로 방문객의 생각을 포스트잇에 붙여 완성하는 인권나무가 설치되어있었는데요, 강사님들의 권유로 저도 한 장 붙여보았습니다. 아동학대 등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생길 때마다 아동인권 문제가 부각되지만, 깊이 생각해 볼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사회를 바꾸는 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끼정원 만들기 체험

테이블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이끼 테라리움이 전시되어있어 발길을 멈추고 들러보았습니다. 원예복지협동조합의 <이끼정원 만들기 체험> 부스였습니다. 원예복지협동조합은 화훼나 원예 농가의 자체생산을 기반으로 식물과 환경을 연구하고 원예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합니다. 체험부스에는 다양한 원료를 이용하여 이끼 테라리움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유리병에 이끼와 각종 피규어로 장식하여 완성한 테라리움은 장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기정화나 오염물질 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투호놀이와 컬링게임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많은 인파가 모인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어울려 투호놀이와 컬링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맑고 선선해 야외활동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서 함박웃음을, 아이들은 새로운 전래놀이에 개구진 웃음을 지었습니다. 요람부터 무덤까지, 그야말로 ‘평생교육’의 현장이었습니다.

▲ 리본공예 머리핀 만들기

함께그린나눔공동체에서는 <리본공예 머리핀 만들기> 부스를 운영 중이었는데요, 아기자기한 리본 공예품들이 잔뜩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저렴한 재료비만 내면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리본공예 머리핀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셔서 직접 공예품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공예품을 만드는데 사용된 리본들은 모두 자투리 리본으로, 실용적인 공예품을 만들어 직접 사용하면서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EM 설거지비누 만들기

여러 가지 체험을 경험하고, 부스를 운영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출구 쪽으로 돌아 나오다 남구 새마을 주월2동 부녀회의 <EM 설거지비누 만들기> 체험 부스도 들러 보았습니다. EM이 무엇인지 궁금해 여쭈어 보았더니 부녀회장님이 친절히 대답해 주셨습니다.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의 약자로 유용한 미생물들이란 뜻이에요. 일반적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 악취 제거, 수질 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방지, 남은 음식물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이 부스에서는 EM 원액을 활용하여 천연 설거지 비누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합성세제보다 세척력이 나쁘지 않으면서 환경 보호도 할 수 있는 EM 설거지 비누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 외에도 생수병으로 작은 화분을 만들거나, 반려견을 위한 간식을 만드는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부스들이 많았습니다. 방문객들의 양손에는 체험으로 직접 만든 소품들이 가득 들려있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부터 잘 모르던 분야까지, 한 공간에 집약적으로 모여 있어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평생학습’의 장이었습니다.

▲ 박람회를 즐기는 시민들

50여개의 체험부스가 설치되어 모든 부스를 하나하나 둘러보고 체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광주지역의 평생학습기관이 한데모여 시민들에게 평생학습의 이모저모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평생학습박람회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저는 체험부스를 위주로 방문했지만, 이 외에도 개막식과 문해골든벨, 동아리공연, 렉쳐콘서트, ESD 사례발표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습니다.

날이 갈수록 평생학습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광주평생학습박람회와 같은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보다 쉽게 평생학습을 접하고, 관심을 가짐으로써 평생학습의 길로 접어들게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오딧세이
제6기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