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가 만난 사람 ‘50+전문상담의 날’ 현장을 찾다! 이서경 기자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제6기 웹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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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전문상담의 날’ 현장을 찾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인생재설계 평생학습상담사’와 함께하는 상담

▲ 빛고을 50+센터 전경

100세 시대, 삶의 무게를 딱 절반 덜어낸 또는 절반을 더 짊어지고 가야 할 50대~ 그 50대에게 희망이라는 새싹을 다시 틔울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50+전문상담의 날’ 현장을 찾았습니다.

(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이겸, 이하 진흥원)과 빛고을50+센터(센터장 정찬기, 이하 50플러스센터)에서 공동으로 ‘50+(만 50세~64세) 전문상담의 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맺고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사업 활성화 및 평생교육 증진을 위한 상호협력, 전문상담인력 연계 협력 지원 등에 대해 협약을 맺었습니다. 매주 화요일을 ‘50+전문상담의 날’로 지정하고 진흥원에서 위촉받은 인생재설계 상담원들이 상담을 진행합니다.

▲ 빛고을50+센터 내부(AI모의면접 체험존)

이 행사는 50+세대 중 진로 탐색, 사회공헌 활동, 학습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상담을 진행합니다. 또한,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거나 성격유형에 관심 있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상담은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고, 상담료는 무료입니다. 상담예약 문의는 빛고을50+센터(☎062-228-5050) 또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전략사업실(☎062-600-5253)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 50+전문상담의 날 현장

‘50+전문상담의 날’ 첫 번째 상담은 2022년 6월 22일(14시~18시) 50+센터 1층 북카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10월까지 매월 1회 총 5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진행됩니다. 이날 상담 신청자는 총 16명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상담을 받았습니다.

▲ 기초문항검사 및 인생그래프

상담자들은 기본 상담과 성격유형검사(MBTI)검사를 통해 자신의 학습 욕구를 파악하고, 적성과 특기에 따라 맞춤형 인생재설계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은 진로․학습․심리영역 상담사 2명과 MBTI 상담사 2명이 1시간 내외로 진행했습니다. 상담자들은 기초문항검사, 경력인터뷰, 인생그래프, MBTI 등의 상담을 받았습니다.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MBTI 검사는 정답이 없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문항을 읽어보시고 답을 하면 됩니다.”

▲ MBTI 검사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검사는 자가 보고 검사라고도 하며, 본인이 직접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입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본인의 성격적 특성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조선시대에는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명을 깨우치는 나이~ 50. 예전에는 그만큼 오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나이였습니다. 불과 50년 전, 만 61세가 되면 환갑잔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사는 지금은 인생 2막을 설계하고 꿈꾸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의문을 거듭하는 시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산은 <논어고금주>에서 중년에게 필요한 습관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내․외면을 잘 가꾸는 것이 첫 번째 습관입니다.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 두 번째 습관입니다. 마지막 매일 자신을 위해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50+센터를 찾은 상담자들은 다산이 말하고 있는 습관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상담이 진행될수록 마음을 열고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동안 본인이 살아온 이야기와 이력서를 채운 경력에 대해서도 다시 짚어보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하는 의지들이 보였습니다.

상담자들 대부분은 새로운 직업 또는 사회공헌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하고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있었습니다. 50이 넘은 현재에도 본인, 가정, 부모 부양의 의무까지 책임져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만큼 상담자들의 고민도 크고 깊다는 것입니다.

‘50+전문상담의 날’ 상담을 진행한 양미아 평생교육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양미아 평생교육사

Q. 어떤 마음으로 ‘50+전문상담의 날’ 상담에 임하시는지요?

A. 개인의 생애설계를 돕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상담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자원과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상담을 통해 함께 찾아가도록 돕고자 합니다.

Q. ‘50+전문상담의 날’ 상담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A. 평생학습상담은 학습과 진로, 심리의 영역이 있습니다. 인생재설계를 위한 목표를 탐색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진로설계의 상담과 학습정보제공, 학습방법 등을 안내하는 학습상담이 있습니다. 중년기의 삶의 과제인 성숙과 통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담자는 심리상담을 진행하는데, 타 기관과 연계하여 상담을 더 진행하기도 합니다.

Q. ‘50+전문상담의 날’ 추가 상담예약율은 얼마나 되는지요?

A. 6월 21일 진행한 상담에서 50% 정도의 상담자가 추가 상담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만큼 상담을 받는 분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정례, 서은숙 평생교육사는 ‘50+전문상담의 날’ 상담을 진행한 후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해왔습니다.

▲ 지정례 평생교육사

지정례 평생교육사


“총 4분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정년퇴직 후 사회활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구직 또는 창업을 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 열심히 일하느라 퇴직 후 일자리를 찾기 위한 대비를 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퇴직 후 연금으로 생활을 하겠다는 마음은 퇴직 후 몇 년이 지난 후에는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자 중 한 분은 금융투자로 손실을 보고 난 후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저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일자리 연계 평생학습 과정을 알려드리며 인생재설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 서은숙 평생교육사

서은숙 평생교육사


“‘50+전문상담의 날’ 상담을 하는 분들은 에너지가 있고,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습니다. 정년 후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또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열정을 가지고 배움의 기회를 찾아오신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상담자 대부분이 ‘나만 참으면 조용히 넘어갈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가슴에 억울함과 화가 가득 차 있습니다. 상담을 시작할 때는 주저하면서 말을 꺼내기 힘들지만, 막상 힘든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상담 시간이 부족합니다. 특히, 이곳을 찾는 분들은 50이 넘었기 때문에 비슷한 연령대의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추가 상담 예약을 합니다. 이처럼 상담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진흥원과 50+센터에서 ‘50+전문상담의 날’을 진행하고 있음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연계상담

‘50+전문상담의 날’을 취재하면서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2018년부터 배출한 ‘인생재설계 평생학습상담사’들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광주시민에게 행복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만족도 높은 무료상담을 지원하고 있어 상담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50+세대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속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빛고을50+센터에서 진행된 ‘50+전문상담의 날’에서 상담을 받은 상담자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며 현장취재 소식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퇴직 전과 퇴직 후의 상황이 다르고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려는 것이 아닌 그 걸림돌을 딛고 일어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대학을 졸업하고 오로지 직장과 가족을 위해 설계했던 내 인생을 이제는 온전히 나를 위한 설계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결국, 내가 행복해야 내 옆에 있는 사람도, 가족들도 행복하다는 것을요. 오늘 따갑게 내리꽂는 햇볕은 따갑지만, 그 햇볕에 과일은 단맛이 들고, 곡식은 익어간다는 것을요. 이제 저는 제 인생이 가을이 아닌 다시 시작되는 봄~임을 믿고,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50+전문상담의 날’ 상담을 남편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같이 손잡고 빛고을50+센터를 찾을 것입니다.”

이서경
제6기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