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에 출범한 민선 7기도 어느덧 종착역에 가까워져 오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지속한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쉼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민선 8기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의 시점에서 민선 7기의 발자취를 ‘광주 도시학’의 관점과 평생교육 취지에서 돌아보고, 민선 8기의 과제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2023년부터 도시철도 2호선이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광주 어느 곳이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한 대중교통 시대가 열릴 것이며 특히 관광객들의 이용이 높아져 관광도시 광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호남의 20년 숙원사업이었던 달빛고속철도가 건설되면 1,800만 동서 광역경제권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 외에도 광주상생카드와 공공 배달앱 도입, 쿠팡 물류센터 유치, 광주역·송정역·상무지구 개발 등 경제 활성화, 국비 3조 원 시대 개막과 2021년 매월 출생아 수 증가 등 많은 성과와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광주시민대학’을 추진했습니다. 진흥원에서는 시정가치를 반영해 ‘빛고을 시민대학’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매년 시민대학을 변화, 성장시켜 왔고 현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그 명맥을 잘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그 사이 시의회에서 ‘광주광역시 민주시민교육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민주인권과에서 진흥원에 민주시민교육 사업을 위탁해 운영하게 됩니다. 광주지역에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창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는 소식도 함께 들립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어록을 남기셨는데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깨어있는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력하고자 하며 더불어 의미 있는 사업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음으로는 광역문해교육센터 지정입니다. 지난 2018년 광주광역시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을 광역문해교육센터로 지정했습니다. 문해교육센터와 민선 7기가 같은 나이로 함께 성장했습니다. 진흥원은 문해교육 교원을 양성해 파견하고 지역 내 민간 문해교육기관을 지원하는 등 센터로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인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고, 지역 내 비문해자들의 학습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매년 시화전, 문해골든벨 등 문해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문해교육 사업 규모와 영역도 확장되었습니다. 광역문해교육센터로서 진흥원은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에 이어 지난해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백세시대를 사는 우리는 배움의 시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저마다 끊임없이 평생 도전하고 배우고 익히면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이 교육에 참여해서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광주평생교육진흥원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진흥원 내에서도 조직 확대와 인력 충원 등 순풍이 불고 있는데요. 이후 진흥원의 항해에 힘을 실어줄 마중물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광주광역시는 광주 대전환의 큰 그림으로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제시했습니다. 이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뛰어넘어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열어 미래 100년을
대비한다는 건데요. 광주와 인접해 있는 5개 시군, 나주 화순 담양 함평 장성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어 200만 인구를 보유한 30분 생활권의 빛고을 메가시티로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획기적으로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을 높여 시민이 행복한 「그린 스마트 펀 시티(Green Smart Fun City)」로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입니다.
먼저 그린 시티(green city)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친환경 청정 녹색도시·기후안심도시·녹색산업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광주시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를 실현한다는 담대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정부와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 탄소중립 실현 시기로 설정한 2050년보다도 5년 앞서는 목표입니다. 광주가 선도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탄소중립 친환경 녹색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둘째, 스마트 시티(smart city)는 향후 50년, 100년을 책임질 인공지능 기반의 최첨단 도시를 만드는 도시 구축 사업으로, 그린시티, 펀 시티 조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셋째, 펀 시티(fun city)는 누구나 문화예술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테마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노잼광주의 오명을 벗고 광주만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으로
문화와 예술 그리고 관광을 즐기는 꿀잼광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열기 위한 광주 대전환 특별위원회 출범
지난 4년간 광주는 크게 변화하고 도약하고 성장했습니다. 광주가 이뤄낸 국내 최초‧유일‧최대의 성과만 해도 94개나 됩니다.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이 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국책사업도 184개나
유치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일자리 정책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의미 있는 상도 182개를 수상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고 안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음 정부에서도, 민선 8기에서도 광주발전은 멈춤 없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AI대표도시, 광주형 일자리 시즌2,
국가 주도의 군 공항 이전,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 지역 현안 사업이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지난 3월, 광주전남연구원에서 민선 8기 광주·전남 기초지자체의 발전 방향과 핵심과제를 제안한 정책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지역 미래전환을 위한 종합 청사진인 셈인데요.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해 미래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도록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공간발전 구상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디지털 전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산업, 일자리, 문화, 환경, 복지, 자치 등 주요
분야의 주민 생활 밀착형 핵심과제를 두루 담고 있습니다.
평생교육 영역에서도 초고령화 시대 평생교육 체제 강화, 위기의 지역대학과 지속가능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평생교육 연계사업, 광주시민 평생교육 바우처 등 새 정부 국정과제와 민선 8기 공약사항에 반영되어
꾸준히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진흥원 행사 축사에 “10년 수목, 100년 수인”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10년을 내다보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준비하려면 사람을 키우라”라는 뜻인데요. 시대가 급변하고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에 대한 투자일 것입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앞으로도 평생학습이 우리 시민들에게 최고의 복지이자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배움의 주체로서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평생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 광주평생교육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