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은 깡패(?)다’ 한성근 대표가 공개하는 평생학습 기획의 비밀은? -
- 관내 평생교육 시설‧기관 종사자, 교‧강사 등 참여, 역량강화 UP -
현대 사회는 평생교육이 교육의 중심이 되는 시대이다. 학교에서만 배운 지식으로는 평생을 살아가기에 충분치 않다. 제도권 안에서는 진로교육, 방과 후 교육, 마을체험활동 등의 교육들이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고, 제도권 밖에서는 민•관 영역의 다양한 곳에서 평생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 맞춰 그에 따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당면하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대처할 수 없다.
평생교육은 다양성, 민주성, 자율성, 융통성, 참여성의 기본 이념을 실현하는 교육으로 평생학습을 이끌어가는 평생교육 관계자들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다.
평생교육의 핵심역량으로 교수-학습 기획역량, 운영역량, 교수-학습 관리역량이 요구된다.
▲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UP 웹포스터
(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평생교육 현장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 내 평생교육 시설의 기관 종사자 및 교‧강사를 대상으로 올해도 광주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연수 과정은, 분야별 평생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이해하고, 기획 활동으로 연계, 현장 문제 해결 중심 수업, 마을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접목 시도를 위한 교육으로, (사)광주광역시평생교육사협회와 협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수는 온·오프라인 패키지 과정으로 다채롭게 마련되었다. 먼저, 집합 대면 교육으로 △직무 소양 △직무 일반 △직무특화 △사례공유 워크숍 등 분야별 8개 과정 총 28시간, 개별 비대면 교육으로 광주시사점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하여 11개 과정, 총 22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집합 연수 과정은 4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9차시 운영된다. 1차시에는 ‘학습 혁명과 평생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신민선 회장의 특강이 온라인 ZOOM 교육으로 시행됐다. 2차시부터는 집합 대면 교육으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된다.
지난 5월 14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1층 강의실에서 ‘지역자원을 활용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기획의 비밀’이란 주제로 평생학습공작소 한성근 대표의 강의가 열렸다.
관내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를 위한 첫 대면 교육으로, 진흥원, 광평협 관계자를 비롯하여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자치구 평생교육 담당자, 평생교육사 및 평생교육 강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진흥원 김대웅 사무처장은 “지역자원 활용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평생학습과 더불어 진행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템”이라며, “관내 평생교육 관계자분들이 이번 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가길 바라며, 나도 쓰고 남에게도 잘 쓰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평협 김동례 협회장은 “올해의 역량강화 연수 과정은 실무적인 프로그램 중심으로 알차게 구성했다”며, “진흥원 관계자분들을 비롯하여 참여한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7월 마지막까지 모두가 관심 두고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생교육의 핵심역량 중 교수-학습 기획역량은,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기초적인 창조과정으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해당한다.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한 발상과 아이디어로 출발한다.
평생교육 현장 경험 20년, 대한민국에 평생학습 마을과 학습동아리 사업을 처음으로 기획해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한 한성근 대표가 말하는 평생학습 기획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들어보았다.
▲ 평생학습공작소 한성근 대표
“평생교육의 비밀은 교육 현장에서 교수자가 교육내용을 통해 학습자들을 자극하고 촉진하는 것이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기획의 비밀은 이 모든 학습자가 주인공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면 된다.”
“현장의 논리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기획하는 것이다. 현장의 요구에 응답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 사람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이것이 전문가다.”
“모든 기획의 목표는 교육에 참여한 사람들의 변화와 성장의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획의 눈과 감각은 현장에서만이 가능하다.”
“실행력은 현장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게 되었을 때 나온다. 현장을 이해하고 학습자의 요구를 파악해야 한다. 기획력은 현장에서 경험하지 않으면 안 생긴다. 20년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확실히 이해한 것은 ‘실행력은 기획력’이라는 것이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교육적 요소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평생학습 마을에서는 공간이 먼저다. 공간이 있어야 사람이 모이고, 모여야 뭐든 할 수 있다. 모든 곳, 모든 사람이 교육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렇다면 한성근 대표가 현장에서 일궈낸 성과들을 공유해보자.
“평생학습 마을 사업은 ‘공간을 가꾸는 일, 사람이 주체가 되는 일, 그 주체인 사람으로 인해서 생기는 효과’ 등 3가지가 평생학습 마을의 지속가능발전 시스템으로 인증을 받아서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았다. 학습동아리 사업은 ‘관계로 결성되고 학습으로 성장하고 실천으로 발전해서 비전으로 진화한다.’라는 4가지 스토리로 성과를 이뤄내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생학습대상을 받게 되었다.”
“사람들이 마을에서 뭔가 하겠다고 행동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결정하는 과정이 가장 큰 학습의 현장이다. 마을에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업은 성공한다. 평생학습 마을에서는 그 한 명이 중요하다.”
“한 번의 특강으로 시작했던 강의가 좋은 반응으로 정규강좌로 만들어 지면서, 어린이집 원장님이 스타강사가 되고, 뜨개 강사가 전문 강사가 되었다. 문해 선생님이 그림 그리기와 게임을 활용해 어르신들에게 문해교육을 시작하면서 시흥시에 ‘찾아가는 문해교실’이 탄생했고, 이곳을 계기로 전국에 퍼지게 되었다. 실무자의 상상력은 어떤 마을에 어떤 문화가 자리 잡는지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이 남들과 어떻게 만나게 되고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마을에 있는 참이슬 아파트와 관련된 진로소주에서의 협찬, 에너지 절감마을 선정으로 LED 사업 전개, 시흥 오케스트라의 스토리가 있는 공연 등 우리의 요구와 외부의 요구가 만날 수 있는 관계들을 형성해 주면 된다.”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평생학습 프로그램 6대 영역을 참고해서,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지역 안에서 그 재능들이 순환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마을에서의 모든 강좌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일상이 학습이 되고 삶이 학문이 되게 하라’는 서울자유시민대학 입구에 내걸린 글을 인용하며, “평생학습사회 평생교육을 기획하는 우리가, 일상과 삶을 재료로 해서 기획해 나가면 좋겠다. 그게 진정한 평생학습사회가 되는 길이다”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 평생학습공작소 한성근 대표
평생학습은 “시민의 주체적인 삶을 지원하는 도구다”라고 말하는 한성근 대표에게서 현장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보았다.
Q1.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 첫 단계인 기획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현장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 기획 중에 가장 성공적이었던 사례는.
Q2. 20년 동안 평생학습 현장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해오셨는데 그동안 이루었던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
Q3. 각 지역, 각 마을, 각 사람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있다. 강의 중에 ‘사람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자원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한 사람의 숨어 있는 재능을 발굴하기 위해 평생학습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Q4. 지역자원을 활용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기획에서 강의 중에도 그 시크릿을 많이 내비쳐 주셨는데, 그래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꿀팁이 있다면.
Q5. 오늘 마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참여했다. 마을 단위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분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자연이 자연을 만들 듯, 사람이 사람을 만들 듯, 마을이 마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것은 마을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우리 마을 공간이 가지고 있는 학습력은 무엇인지, 우리 마을 사람들이 행복해할 수 있는 것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세 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면 마을 공동체는 성공할 수 있다.”
Q6. 그렇다면, 대표님이 생각하시기에 광주광역시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지.
Q7. 마지막으로 10년 후 평생교육 현장은 어떻게 바뀌었을 것 같은지.
▲ 수강생 한스문화원 행복학습센터 정은경 대표
이어서 평생교육 관계자로 이번 ‘지역자원을 활용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기획의 비밀’을 수강한 한스문화원 행복학습센터 정은경 대표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Q1. 자신을 소개해 주신다면.
Q2. 오늘 ‘지역자원을 활용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기획의 비밀’을 수강하셨는데, 비밀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Q3. 그렇다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까지 해보셨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앞으로 어떻게 적용을 해나가고 싶은지.
Q4. 평생교육 역량 중에 운영역량, 관리역량, 그리고 기획역량이 있다. 그중 어떤 역량을 더 키우고 싶은지?
Q5. 끝으로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도 진흥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진흥원에 바라는 건의 사항이 있다면.
진흥원에 바라는 점은, 이런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장기간 운영하기보다는 분기별로 3회씩 나눠서 진행했으면 한다. 그래야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고, 일방적으로 듣는 것 위주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 같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평생학습을 통해 우리 모두는 우리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 허은정
- 제6기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