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의 기록Ⅱ 장애가족 마음챙김 힐링아트 ‘젠탱글’ 광주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해요 이서경 기자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제6기 웹진기자단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인쇄

손바닥 크기의 면지에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점을 몇 개 찍어봅니다. 옆 사람의 점을 슬쩍 보고,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점을 이어봅니다. 드디어 얇은 선이 이어졌습니다.

“선생님, 지우개 없어요? 선이 이상하게 그려졌어요.”
“괜찮습니다, 젠탱글에서는 이상한 건 없어요. 틀린 것도 없답니다.”

▲ 젠탱글 개강식 현장(사진=광주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

싱그러운 5월 첫 주,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웹진기자단은 광주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를 찾았습니다. <장애가족 마음챙김 힐링아트 ‘젠탱글’> 프로그램은 지난 4월 26일(화) 개강과 함께 1차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취재를 간 5월 3일(화)은 2차시 수업이 진행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그 수업 현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장애인과 가족들이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기에 이를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했습니다. ‘젠탱글’은 이러한 상황에 딱 맞는 프로그램입니다. 젠탱글 수업을 통해 장애인과 가족들이 많은 위로를 받았으면 합니다.” (광주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 박철민 부장)

<장애가족 마음챙김 힐링아트 ‘젠탱글’>은 4월 26일(화) 개강해 9월 6일(화)까지 총 20회의 수업이 진행됩니다. 조은양 주강사와 권기영 보조강사가 지도하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입니다.

젠탱글 수업은 젠탱글 메소드, 스트링 Drawing Behind, 오라(Aura), 스파클(Sparkle), 라운딩, 명암, 퍼프, 젠토몰로지(유기농 Organic), 기하학(Geometric), 테두리채우기(Boder Tangle), 모형 탱글(Grid Tangle), 드라마 탱글(Drama Tangle), 모노 탱글(Mono Tangle),모양 변형 탱글(Tangleation), Reticula&Fragment, 탱글 작품 액자 만들기, 탱글 생활 액세서리 만들기, 팝아트 탱글 그리기, 작품 전시 및 평가로 수업이 마무리됩니다.

▲ 젠탱글 활동을 위한 준비물

젠탱글 수업을 위해 필요한 것은 마이크로 펜과 연필, 화이트 색연필, 종이 찰필, 종이 타일입니다. 젠탱글에서 ‘젠’은 명상, ‘탱글’은 선과 패턴을 의미하는 합성어입니다. 2005년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명상과 치유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기업, 지역복지센터, 병원, 정신건강센터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세계적인 힐링아트 프로그램입니다. 공인 젠탱글교사는 전국적으로 약 52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광주지역에서는 조은양 강사가 유일하게 젠탱글 메소드를 강의합니다. 젠탱글은 배우기 쉽고, 마음을 쉬게 해주며, 구조화된 패턴을 그림으로써 아름다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즐거운 수업입니다.

젠탱글은 명상을 하는 것처럼 반복적인 패턴을 그리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소근육이 발달하고 뇌 훈련이 되면서 주의력과 집중력도 향상된다고 해요.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면서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도 기르고 성취감과 만족감, 자신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고, 목적의식을 갖고 방향감각도 얻게 됩니다.

▲ 젠탱글 수업현장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강의들과는 다르게, 젠탱글 수업은 오히려 수업이 진행될수록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을 그려나가면서 스스로의 몸과 생각, 감정의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사각사각, 펜과 색연필이 면지 위에서 움직이고 있을 뿐인데 온몸의 감각이 살아납니다. 그저 그리고, 채우고, 비울 뿐인데 말이죠. 주변의 소리를 느끼는 동시에 자신의 숨소리도 느낍니다.

마치, 대나무밭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듯합니다. 대나무밭에서 부는 바람을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를 담아 '소쇄(瀟灑)'라고 하지요. 대나무는 비워진 속 때문에 줄기가 더욱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끝없이 뻗어가는 젠탱글은 그렇게 강한 힘을 지니면서 텅 빈 대나무처럼 욕심을 덜어내고, 공간을 채우고 비워내고 있었습니다.

▲ 젠탱글 수업현장

이렇게 장점이 많은 <장애가족 마음챙김 힐링아트 '젠탱글'> 수업. 단 한 번의 수업 참관으로도 그 효과를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2차시 수업을 받는 수강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자신의 작품을 들고 환하게 웃는 수강생들의 모습을 보니, 20회 수업이 끝나면 정말 밝고 환한 미소가 끊이질 않을 것 같습니다.

<장애가족 마음챙김 힐링아트 '젠탱글'> 수업을 참관하며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웹진기자단도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도 젠탱글을 그리며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마음의 치유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장애가족 마음챙김 힐링아트 ‘젠탱글’> 수강후기
"젠탱글을 배우니 신기하고 재미있다."
"처음 받은 젠탱글 교육, 많은 분께 추천해주고 함께하고 싶네요."
"젠탱글 배워서 재미있고, 사랑합니다."
"젠탱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망설여졌는데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세대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인 거 같아요! 또 젠탱글을 해보면서 힐링도 하고 너무 좋아요."
"집중력 강화에 좋은 것 같아요."
"배움에 즐거움과 명상의 시간을 갖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 “장애인 평생교육”이란?
장애인 평생교육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력보완, 문자해득, 직업능력 향상, 인문교양, 문화예술, 시민참여, 자립생활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입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장애 유형별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광주지역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교육기회를 제공합니다.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을 위해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으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장애유형별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분류체계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이 다수 진행되고 있는데요. 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유형별 프로그램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진흥원은 위에서 소개해드린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사업’뿐 아니라 ▲자치구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사업 ▲장애인 부모 및 가족 역량강화 지원사업 ▲장애인 부모 및 가족 역량강화 지원사업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및 관계자·전문가 네트워크 ▲장애인 평생교육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운영합니다. 상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www.gie.kr)를 참고하거나, 진흥원 전략사업실(☎062-600-5234)로 문의하면 됩니다.

이서경
제6기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