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평생학습 꽃이 피었습니다’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그 현장 속으로! 허은정 | 제5기 웹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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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0개 평생학습도시, 250개 기관 참여, 4일간 축제의 장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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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나눔‧연결‧성장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 어디부터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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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통합부스관, 진흥원을 비롯 5개구 알찬 프로그램 제공

▲ 평생학습박람회 표지

11월의 초입, 생태수도 순천에서는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가 열렸다. 지자체와 지역사회, 평생교육기관 및 시민들이 평생교육으로 한데 어우러져 평생학습 꽃이 만발하게 피어난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교육부 주최, 순천시·전라남도·전라남도교육청·국가평생교육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평생학습! 내 삶의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전국 180개 평생학습도시와 25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평생학습의 가치와 미래를 선보였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온라인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박람회로, 11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일대 주요 박람회장을 중심으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잡월드, 순천만습지, 순천문화의거리, 순천부읍성터 등 5곳의 외부 박람회장에서 진행됐다.

상설 프로그램은 전시프로그램, 체험행사, 특별행사, 외부박람회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개막식과 폐막식 등 기념행사와 국가-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 정책포럼, 평생교육 학술대회 등 평생교육진흥과 평생학습 문화 확산을 위한 부대 행사들도 열려 평생학습 관련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박람회는 첫째 날 힐링데이, 둘째 날 컬쳐데이, 셋째 날 리브로데이, 넷째 날 휴먼데이 등 각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 순천의 문화와 자연 위에 펼쳐졌다. 그 중 첫째 날인 ‘힐링데이’를 찾아 평생학습 체험,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11월 5일, 따스한 햇빛이 단풍들과 어울려 완연한 가을자태를 드리우던 날, 위드 코로나 선포 이후 첫 전국 단위 행사인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의 주요 행사장인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박람회장을 찾았다.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박람회장은 기관별‧분야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성과를 홍보하는 전시공간으로 제1전시장, 제2전시장, 제3전시장 야외광장으로 구성됐다. 가족단위와 친구, 연인 등 일상회복을 겸해 박람회장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은 각종 체험, 이벤트,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평생학습에 빠져들었다.

제1전시장으로, go go!

▲ 제1전시장 풍경
제1전시장에는 공동주관기관 주제관, 평생학습도시 11개 시도별 통합 홍보관, 전라남도 공공도서관 홍보 체험관, 성인문해시화전 등이 자리를 잡았다. 각 시‧도 홍보와 각종 공예품 만들기, 진로상담 등 다양한 체험거리들로 평생학습을 널리 알리고 서로 공유하는 장이었다.
▲ 광주광역시 통합홍보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광주 대한민국 미래로!’

광주광역시 통합홍보관에서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을 중심으로 ▲동구-동구 캐릭터를 활용한 핸드폰 거치대 만들기 ▲서구-에코백 꽃 물들이기 및 반려식물 만들기 ▲남구-‘깨끗한 지구로 역주행’ 애착 에코백 만들기 ▲북구-카페 공작소: 커피 핸들드립 체험 ▲광산구-미술심리상담: 발테그 검사, 양육태도 검사 ▲금호평생교육관: 나만의 캔들 만들기 등 각각의 특색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였고,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광주광역시 평생교육 홍보, 비그플 체험 운영, 인생재설계 상담 운영 등을 실시했다.

동구 - 충장 축제 마스코트 ‘충장이‧금남이’

▲ 충장이 금남이
노예영 주무관

“우리 동구에서는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펼쳐지는 추억의 충장 축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축제 마스코트인 충장이, 금남이 캐릭터를 그려넣은 핸드폰 거치대를 들고 나왔어요. 재밌게 체험하시고 저희 충장 축제에 많이들 놀러 오세요...”
▲ 정은경 대표
정은경 한스문화원 행복학습센터 대표(광주,50대)

“오늘 순천 평생학습박람회 현장을 여러군데 둘러보았어요. 볼거리들이 너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녔네요. 특히 충장 축제 마스코트인 충장이, 금남이 아이디어가 너무 좋고, 집에 핸드폰 거치대로 장식하면 예쁠 것 같아요. 충장 축제 파이팅입니다.”

광산구 - 미술심리 상담소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세요”

▲ 광산구 ‘미술심리 상담소’
광산구는 푸드 심리치료를 통해 내 마음과 대화를 나누기 체험을 제공했다. 과일, 과자, 야채, 나뭇잎, 꽃, 솔방울, 국수, 조약돌 등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상담을 나누는 과정으로 참여자들의 호기심을 끌어냈다.

“광산구는 아동, 다문화도 많고 모든 게 산업화 되고 복합적이 도시여서, 시민상담 요구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예요. 오늘은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60여명 정도 다녀갔어요. 이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마음들을 푸드 미술 치료를 통해 풀어내고, 자연의 에너지를 충족하여 안정된 일상 회복을 찾도록 돕고 싶습니다.”

- 미술심리상담사 강사 나은정 -

남구 - ‘나만의 애착 에코백 만들어요’

▲ 남구 ‘깨끗한 지구로 역주행! 애착 에코백 만들기’
“대전에서 오전 8시50분 출발해서 순천에 3시간 걸려 도착했어요.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견학차 버스 한 대로 같이 왔어요. 한바퀴 돌고 나서 에코백 만들고 있는데 너무 좋네요. 직접 만들어서 지인에게 선물하면 기뻐할 것 같습니다.”

- 윤미경 (대전,50대) -

서구 ‘에코백과 반려식물로 지구를 되살려요’

▲ 서구 ‘에코백 꽃 물들이기 및 반려식물 만들기’
“순천 매안 초등학교 2학년인데 엄마랑 같이 왔어요. 오징어 게임도 해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이것저것 체험도 많이 하고 너무 너무 재밌어요. 에코백 만들었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요.”

- 순천 매안초등학교 2학년 친구들 -

요즘 이게 난리! 오징어 게임 ‘평생학습 꽃이 피었습니다’

▲ 평생학습 공동웹진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익은 음악, 따따딴…따따다……. 소리에 이끌려 찾아간 곳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및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등 평생학습 공동웹진에서 마련한 오징어 게임이었다. 초록색 운동복 차림의 참여자들은 오징어 게임의 일부인 딱지치기, 사방치기, 공기놀이, 구슬치기 등을 하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즐겁게 웃었다. 오징어 게임 신드롬은 평생학습 박람회장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평생’을 건 게임이 시작된다. 도전하시겠습니까?
“통과!!! 통과하였습니다. 탈락!!! 탈락입니다.”

순천 평생학습 서포터즈 두 분과의 만남

▲ 순천 서포터즈

이번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는 행사 기획부터 실행까지 평생학습 강사와 학습자가 직접 참여해 완성했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모델로, 자원봉사자로,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성공적인 박람회를 끌어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평생학습을 누릴 수 있었다.

“순천시는 10여 년 전에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평생학습 서포터즈를 위촉했어요. 당시 40~60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이 모여 출발해 전국 평생학습 축제 지원과 제도 개선 등 순천시의 평생학습 발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죠. 이번에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를 유치하는데 발 벗고 나섰고, 박람회장 곳곳에서 진행 상황들을 체크하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 고광준, 김현덕 (순천) -

제주도 통합 부스 – 맹글젠 동아리 “제주의 동백꽃을 기억해 주세요”

▲ 제주도 통합부스
제주도 통합부스에서는 제주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4·3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동백꽃을 주제로 ‘동백꽃 스토리 가방 만들기’와 ‘동백꽃 마스크줄 만들기’ 체험을 선보였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에서 1954년까지 7년여에 걸쳐 지속된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많았던 비극적인 사건이다. 동백꽃은 4‧3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4‧3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저희 제주시 평생학습관 소속 맹글젠 동아리에서, 이번에 제주의 이야기를 담은 동백꽃 가방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어요. 에코백에 직접 동백꽃 수를 놓고, 제주 사투리 문구 12개정도를 도장으로 만들어 와서, 직접 맘에 드는 문구를 골라 가방에 마크처럼 찍어서 가는 프로그램으로 반응이 너무 좋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제주 4‧3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이현미 맹글젠 동아리 총무 -
“막 보고정 허다 이!”, “고치 가게 마심” 두 문구가 인기리에 찍혀 나갔다.

전라남도 공공도서관 홍보체험관으로 go go!

▲ 전라남도 공공도서관
전라남도 각 지역 공공도서관에서는 석고방향제 만들기, 까지호랑이 보석함 만들기, 생존팔찌 만들기 등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각양각색의 체험부스를 운영해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평생학습을 즐겼다.

제2전시장으로, go go!

▲ 제2전시장 풍경
제2전시장에는 전국평생학습도시 6개 시도별 통합홍보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홍보관, 4차산업ICT체험관, 장애인평생학습도시 통합관, 평생교육기관 및 연구기관, 대학평생교육기관 홍보관, 평생학습동아리 홍보체험관, 순천시 부서 홍보체험관, 마을교육공동체, 학교협동조합 등이 자리를 잡았다.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체험으로 이어져 평생학습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펼쳐졌다.

#힐링 아로마 체험 - ‘아로마테라피 효능 생활속으로’

한국아로마테라피스트협회 김화영 협회장

“우리 몸은 각 기관이 연결이 되어 있어요. 아로마 오일은 신체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향기 요법으로 요즘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굉장히 많죠.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후각이나 피부를 통해 흡수시켜 정신과 육체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아로마 테라피스트는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직종이에요.”

#서각체험 나만의 마음 새기기 - ‘나무를 꽃피우다’ 동아리

이상택 동아리 회원 (순천.60대)

“저희는 ‘나무를 꽃 피우다’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일선에서 퇴직한 50~60대 10여명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캘리그라피까지 운용을 해서 나무에 새기는 작업은 참 멋있는 일인 것 같아요. 결국 산다는 것은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자서, 자각이 원칙인 것 같습니다.”

#순천농협문화센터 - 가래떡 빼빼로 만들기 체험하고 가세요.

허석 순천시장

순천농협문화센터에서는 2021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로 우수상을 차지한 ‘나우누리’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과 함께 하기 위해 ‘나우누리’ 쌀로 만든 가래떡 빼빼로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순천지역 쌀로 만든 가래떡을 입맛에 맞게 자유롭게 만들어 보는 체험으로 순천 허석 시장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쫄깃쫄깃하고 맛이 좋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을 것 같네요.”

제3전시장, 야외광장으로 go go!

▲ 제3전시장 풍경
제3전시장에는 학교안전체험관,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홍보관, 학교협동조합 홍보관, 플리마켓, 펫존이 설치됐다. ‘오징어게임 존’이 넓게 자리 잡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펼쳐지고, 야외무대에서는 사전공모로 선발된 우수동아리의 색소폰공연과 난타공연, 버스킹이 진행됐다. 힘 있는 연주에 따라 박람회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아랫시장 야시장 - NO! 일회용, NO! 탄소중립

▲ 아랫시장 야시장
평생학습을 온 몸으로 체험하는 시민들과 함께 한 오늘하루! 허기진 뱃속을 달래기 위해 야외광장 맨 끝에 위치한 먹거리 부스를 찾았다. 생태수도 순천 이미지에 걸맞게 제로 웨이스트(친환경) 박람회로 600여개의 전시‧체험 부스를 목공사용을 자제해 만들고, 아랫시장 야시장팀에서 나온 17개의 먹거리 부스에서는 재활용 용기만을 사용해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저희는 순천 아랫시장 야시장에서 나온 아야시 나눔 봉사단체예요. 이번에 생태도시 순천답게 친환경으로 외부 방문객들과 함께 하고자 일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일반 식기를 사용했어요.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서 준비한 음식들이 거의 다 팔렸어요. 순수 우리 농산물로 음식들을 만들고 가격대가 오천원 상한선을 넘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했던 것 같아요. 아랫시장 야시장으로 놀러오세요.”

- 여왕김밥, 여왕도시락 이형영 (순천,40대) -

“같이, 가치로 따뜻함을 품고 동반 성장하여 평생학습 꽃무리를 이루다...”

순천에서의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힐링데이 일정이 서서히 마무리 됐다.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프로그램을 즐기던 사람들의 양손은 무겁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고 즐겁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평생학습 현장의 주인공임을 스스로 깊게 자각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같이 동반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독점이 아닌 나눔, 불통이 아닌 소통, 단절이 아닌 연결, 성공이 아닌 성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평생학습 꽃내음으로 가득해지는 세상을 그려보며 잠시 행복에 빠져들었다.
허은정
제5기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