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의 학습 Ⅳ 광주형 평생교육 당사자연구 중간보고회 김혜영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기획조정실 책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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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2021 광주평생학습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기간 중 지난 26일에는 [나눔] 세션의 일환으로 진흥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2021 광주형 평생교육 당사자연구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어 참여한 많은 시민들의 질문을 실시간 댓글로 받고, 이를 연구진이 직접 답변해주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 당사자연구 중간보고회 생중계 현장
‘광주형 평생교육 당사자연구 공모사업’은 광주광역시의 다양한 평생교육 주체들이 스스로 삶의 연구자가 되어 현장감 있는 연구주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의제 및 사업발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민참여형 연구 사업이다. 지난해 진흥원 설립 이후 최초로 ‘광주형 50+ 당사자연구 공모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했고, 올해는 대상과 유형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평생교육 주체라면 누구나 연구주제를 발굴해 연구자가 되어 참여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4월~5월 ‘광주광역시 평생교육 당사자의 삶’을 주제로 이슈페이퍼와 연구보고서의 2가지 형태로 공모를 진행했다. 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4건의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이슈페이퍼는 정책의제 및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유형으로, 요한빌리지의 ‘한 부모 정신장애인 양육지원 방안 모색’이 선정됐다. 연구보고서는 문제 진단 및 해결책을 제시하는 유형으로, 사회경제연구원의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 방안’, 카페필로소피아의 ‘품위 있는 중장년 인생 프로젝트’, 디자인휴먼학원의 ‘광주형 도시재생 특화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이 선정됐다.

네 개의 연구과제 수행기관과 진흥원은 지난 6월 착수보고회를 통해 11월까지 진행될 연구 과정 전반에 대한 상세 계획을 공유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성실한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광주 평생교육정책 제안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착수보고 이후 지난 세 달간의 연구 성과에 대한 중간보고와 최종 연구 종료까지 남은 계획을 상호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부모 정신장애인 양육지원방안 모색(요한빌리지)

▲ 요한빌리지 ‘한 부모 정신장애인 양육지원 방안 모색’

이슈페이퍼 유형의 요한빌리지는 ‘한 부모 정신장애인 양육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신장애인은 육아 및 양육을 할 때 관련 정보와 지식의 부족 등으로 일반인보다 겪는 어려움이 다소 크기 때문이다. 또한 정신장애 당사자가 발작인 상황에서의 자녀 돌봄 체계 등이 전무해 방치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한 부모 정신장애인 당사자로서 요한빌리지는 이 연구를 통해 자녀 양육을 위해 힘쓰는 정신장애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양육지원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프로그램과 정책 개발에도 일조하고자 한다.

요한빌리지는 당초 연구계획대로 지난 세 달간 관련 문헌 연구 및 사례조사를 수행하고 인터뷰 대상자 모집 및 선정,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만들고 실제 한 부모 정신장애인 당사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 요한빌리지 박선우 연구원

Q. (댓글) ring: 현재 국가나 지자체 차원에서 한 부모 발달장애인 부모들에게 특별히 지원되고 있는 것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그것들의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A.박선우 연구원: 정부에서 주는 기본적인 현금지원이 있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정서심리지원 바우처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민간 지원으로 월드비전, 러빙핸즈, 지역아동센터 등에서도 한 부모 장애인 가정에게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지원이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지나 중·고등학교 청소년 시기까지도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인터뷰 중 나온 이야기로 한 부모 가정에서 정신장애인 양육자가 입원을 하게 될 경우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아이를 케어해줄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마을 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 방안 연구(사회경제연구원)

▲ 사회경제연구원 ‘마을 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 방안 연구’

연구보고서 유형의 사회경제연구원은 마을공동체의 발전과 마을공동체미디어 분야의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육 사각지대가 잔존한다는 점에 포착해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 방안’을 연구 주제로 선정했다. 연구를 통해 마을공동체미디어의 개념을 정립하고, 마을복원과 공동체회복을 위한 시민과 주민 소통의 평생교육으로 마을공동체미디어 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나아가 차별화된 맞춤형 마을공동체미디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함으로써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사회경제연구원은 당초 밝혔던 총 6가지의 연구 목차(배경 및 목적, 선행연구 분석 및 주요 현황, 국내·외 사례분석,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성화 지원방안 모색, 마을공동체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 결론 및 제언) 중 현 시점에서 국내·외 사례분석까지 정확히 절반이 완료된 성실한 연구과제 수행 결과를 보여줬다.

▲ 사회경제연구원 강철수 연구원

Q. (댓글) 나무: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관련 조례가 제정되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현재 조례 제정과 관련된 구체적인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강철수 연구원: 현재 우리나라 현황을 살펴보면 1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을공동체미디어 관련 지원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지역별로 명칭들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마을공동체미디어활성조례’가 일반적 형태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기초·광역자치단체에서 마을미디어 관련 조례가 매우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광주광역시도 북구가 지난 4월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관련 지원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이런 조례를 제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 내용에 있어서도 실질적이고 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방향으로 조례의 내용이 구체화 되어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구체적 내용으로 조례 제정이 되어 간다면 마을공동체 미디어 관련 활동에 많은 지원과 활성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품위있는 중장년 인생 프로젝트(카페필로소피아)

▲ 카페필로소피아 ‘품위있는 중장년 인생 프로젝트’

카페필로소피아는 ‘철학이 숨 쉬는 세상을 염원하며’라는 이념을 내걸고 사람이 사는 곳에 철학의 숨결을 기대하며 25년의 세월을 도모해온 광주광역시 인문학 둥지다. 이번 연구 주제인 ‘품위있는 중장년 인생 프로젝트’를 통해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정신적으로 건전한 중장년 시민을 위한 인문학적 지혜를 공유하고자 한다. 중장년을 위한 지역 인문학 차원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모델을 개발해 향후 비전과 전망 또한 모색할 계획이다.

카페필로소피아는 지난 3개월 동안 광주광역시 거주 다양한 중장년을 대상으로 정기 간담회를 7월, 8월 두 차례 가졌다. 그들을 모집단으로 다양한 주제(중년의 위기, 중년 건강관리 등)에 대한 발제강의를 실시하고 이어진 토론 및 의견수렴을 통해 중장년층의 다양한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 카페필로소피아 성진기 연구원

Q. (댓글) 박경훈: 이번 중장년 프로젝트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 지 정말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혹시 생각하고 계시는 중장년 인문학 커리큘럼의 핵심 방향이 있으신가요? 어떤 부분에 가장 역점을 두고 계신가요?

A.성진기 연구원: 가장 고심하고 있고, 신경 쓰고 있는 핵심적 질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커리큘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첫째, 중년의 건강한 인생관입니다. 중년이 염세주의, 회의주의, 인생에 대한 우울 또는 불행한 생각을 갖는 걸 경계하고 싶습니다. 그들에게 인문학적 처방을 내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문학, 철학, 예술 등 다방면에서 건강한 인생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둘째, 중년의 바람직한 도덕관 형성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는 도덕적 후회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문제는 실패 후 회복할 수 있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회복이 어렵다고 봅니다. 중년이 꼭 갖춰야 할 것은 도덕적 무장(Moral Sense)입니다. 우리 사회의 중추적 인물인 중년들이 아주 예민하고 튼튼한 도덕심을 갖도록 커리큘럼에 접근하고 싶습니다. 셋째, 중년의 튼튼한 사회의식 형성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듯 나 이외의 세상과 사회에 잘 알고 들어야 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특히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무관심해선 안 된다고 봅니다. 타인의 고통, 세상의 문제에 예민할 수 있도록 합리적 판단과 의식을 형성하는 쪽으로 중년들과 함께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튼튼한 사회의식을 가진 건강한 시민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자 합니다. 커리큘럼은 결국 인문학적 베이스를 토대로 한 중년의 도덕, 사회의식, 가치관 형성 등에 초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주형 도시재생 특화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일자리 창출 방안(디자인휴먼학원)

▲ 디자인휴먼학원 ‘광주형 도시재생 특화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일자리창출 방안’

디자인휴먼학원은 2014년부터 정원, 화훼, 그린인테리어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평생직업교육학원이자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직업훈련기관이다. 진흥원의 ‘평생학습형 일자리 지원사업’에도 다년간 참여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우수 기관이다. 디자인휴먼학원은 화훼직종 관련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직업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훈련생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 연구를 통해 도시농업과 그린테리어가 접목된 ‘광주형 도시재생 특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평생교육 사업으로 청년, 경력단절여성, 신중년에게 교육 및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디자인휴먼학원은 착수보고 이후 지난 3개월간 문헌 및 자료조사와 광주광역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 완료했다. 결과에 대한 분석을 이번 중간보고회를 통해 공유하고, 이후 연구 종료까지 남은 3개월간 본격적인 프로그램개발과 연구 보고서 작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Q. (댓글) 김다은: 발표 잘 들었습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시농업과 도시재생은 앞으로 정말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 같습니다. 현재 이 분야 일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A.노민영 연구원: 도시재생 분야의 일자리 현황과 발전가능성에 대해서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 환경오염지수가 높아져 국민의 건강에 위협을 받게 되면서 행정안전부는 그린인테리어(실내조경)를 공공기관 의무화 및 유관기관 등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이를 유지관리 할 수 있는 관리사를 배치하여 지속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요. 또한 농림부 역시 도시농업 확산의 일환으로 특히 학교텃밭을 정착시키고 텃밭 지도사, 학교텃밭 강사를 비상근으로 배치하겠다는 정책을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을 온실가스로 꼽고 있고, 호흡작용을 통해 온실가스를 분해하는 식물 식재 및 산림의 복원이 가장 서둘러야 할 방향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 등을 배경으로 지속가능한 녹색환경을 위해 도시정원사, 녹색활동가(가칭)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 광주형 평생교육 당사자연구 중간보고회

‘광주형 평생교육 당사자연구’는 오는 11월 종료되며, 기관별 연구성과를 토대로 제안된 프로그램 및 정책 의제 등은 이후 진흥원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과 평생교육 정책에 반영될 계획이다. ‘광주형 평생교육 당사자연구’는 광주광역시의 평생교육 당사자가 스스로 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직접 연구를 통해 결과를 정책의제로까지 이어간다는 점에서 시민참여 연구로서 깊은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평생교육 당사자가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 어려움과 고민들이 충실히 반영된 의미있는 연구성과가 도출되고 이를 토대로 시민에게 도움 되는 평생교육 정책 의제 및 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김혜영
광주평생교육진흥원 기획조정실 책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