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의별곡 웹포스터(사진=광주광역시 북구청)
2021년 7월 31일. 맥문동 숲에서는 평생학습과 생활문화 거점을 연계해 일상생활 속에서 휴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숲의 별곡’의 세 번째 스토리, ‘드로잉별곡’이 개최됐다.
광주광역시 북구는 ‘문화가 있는 날 자유기획 프로그램’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북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1년 문화가 있는 날 지자체 자유기획 프로그램 운영 공모사업’에 광주광역시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지역 문화원 등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모사업은 지역 내 문화원, 생활 문화센터 등 생활 밀착형 문화시설을 거점으로 지역의 문화적 • 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기획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북구는 숲이 주는 힐링 메시지에 생활문화를 담은 작은 축제로 ‘생활문화 숲세권의 문화향유 : 숲의 별곡’을 기획했다.
생활문화축제인 ‘숲의 별곡’ 프로그램은 ▲소풍별곡(우치동물원) ▲따순별곡(양산호수공원) ▲드로잉별곡(맥문동 숲) ▲청춘별곡(산동교 친수공원) ▲별별별곡(용봉초록습지)의 5개 주제로 운영된다. 평생학습동아리와 생활문화동호회, 동네 예술가가 참여해 전시, 음악공연, 인문학강좌 등 다채로운 체험을 곳곳의 자연 속에서 제공한다. 또한 5개 ‘숲세권’ 장소에서 어르신의 삶의 기록과 흔적, 오래된 물건 등을 전시해 추억을 되새기는 ‘도시 숲 삶 아카이빙’과 문화가 있는 날 홍보를 위한 ‘도시 숲 유랑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활문화축제인 ‘숲의 별곡’ 프로그램은 ▲소풍별곡(우치동물원) ▲따순별곡(양산호수공원) ▲드로잉별곡(맥문동 숲) ▲청춘별곡(산동교 친수공원) ▲별별별곡(용봉초록습지)의 5개 주제로 운영된다. 평생학습동아리와 생활문화동호회, 동네 예술가가 참여해 전시, 음악공연, 인문학강좌 등 다채로운 체험을 곳곳의 자연 속에서 제공한다. 또한 5개 ‘숲세권’ 장소에서 어르신의 삶의 기록과 흔적, 오래된 물건 등을 전시해 추억을 되새기는 ‘도시 숲 삶 아카이빙’과 문화가 있는 날 홍보를 위한 ‘도시 숲 유랑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상 속 우리는 어디에서 문화와 예술을 만날까?
일상 속 자연이 담긴 도시숲에서 우리는 문화를 즐긴다!“
일상 속 자연이 담긴 도시숲에서 우리는 문화를 즐긴다!“
▲ 맥문동 숲길
일상과 문화 그리고 예술을 이어주는 공간이 우리 주변에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지친 일상 속에서 채워짐을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보랏빛으로 물든 북구 맥문동 숲길(북구 천지인로173번길 9)에서 시민들을 맞아준 ‘드로잉별곡’ 덕분에 지난 7월 31일, 그 날은 따스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오늘은 그 날의 따스함과 선명한 보랏빛을 여러분에게 이야기해보려 한다.
광주광역시 북구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도시숲은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활력을 재충전하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맥문동 숲에서 자연이 주는 힐링 메시지에 생활문화를 담은 작은 축제로 ‘드로잉별곡’이 개최됐다. 이 축제로 북구 주민들은 물론, 이곳을 방문하는 광주광역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었다.
따스한 햇살에 보랏빛이 더 선명해지는 맥문동 숲길을 따라 보랏빛 일기, 기후행동 캠페인, 보랏빛 수채화, 마을 길 드로잉, 보랏빛 숲길 갤러리, 보랏빛 평화음악회, 보랏빛 숲의 노래 등의 여러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 숲속 작은 도서관, 햇살마루 도서관, 평화책 도서관
▲ 평화드로잉 전시
드로잉 작품들은 김희련 작가와 용봉중 마을길 생태미술동아리 학생들, 그리고 자운영아트 어린이들의 정성과 노력을 통해 완성되어 숲길을 따라 전시됐다. 자연 속에서 산책하며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던 점과 맥문동 숲길과 어우러진 작품들을 눈에 담을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 기후행동캠페인
▲ 기후행동캠페인, ‘종이팩을 모아요’
다양한 작품전시뿐 아니라 숲길 한편에서는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을 독려해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후행동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유팩 5장을 모아오면 아기자기한 화분과 교환해주는 ‘종이팩을 모아요’ 활동과 함께 기후환경을 위해 필요한 제도 및 방안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구하는 설문활동이 진행됐다. 단순한 작품 감상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부분들은 ‘숲의 별곡’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고, 하반기 북구 숲세권 생활문화축제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을 한층 증폭시켰다.
코로나19 장기화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많은 주민들과 광주시민들이 방문해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보랏빛 가득한 맥문동 숲길을 따라 걸으며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당초 예정되어있던 체험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사전접수 후 비대면 꾸러미로 운영 방식이 변경됐다. 보랏빛 평화음악회 역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우리의 전통음악부터 웅장한 오케스트라까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라이브방송을 시청하지 못했거나, 다시 시청하고 싶은 분들은 유튜브에서 ‘문산TV’를 검색하거나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된다.
맥문동 숲길! 이곳에서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와 따스함에 대해 들어보고자 광주광역시 북구청 인권교육과 구혜원 주무관과, 드로잉별곡 총괄 운영 단체인 자운영아트의 김희련 담당자를 만났다.
Q1. ‘숲의별곡’은 드로잉별곡을 포함해 다섯 개의 주제로, ‘생활문화 숲세권의 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위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A1. (구혜원 주무관) 코로나19 장기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몸과 마음이 지친 광주 북구민들게 도시숲의 아름다운 자연과 생활문화를 통해 사회치유의 기회를 삼고자 ‘숲의 별곡’을 기획했습니다. 또한 2021년은 제13회 광주 비엔날레, 디자인 비엔날레 등 광주에 많은 관광객이 오는 시기로 북구의 공간과 문화가 있는 날을 연결하였습니다. 2021년 숲의 별곡 시즌2는 광주와 북구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브랜드로 ‘숲의 별곡’이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쉬며 즐길 수 있는 관광콘텐츠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자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숲의 별곡 시즌 2는 누구나 일상 속에서 생활문화를 배우고, 창작하고, 공유하는 축제입니다. 골목, 소규모 문화 자원 등을 활용한 일상공간으로의 확장을 도모하며, 청년 문화기획자들과 함께 생활문화축제를 통한 실험을 펼쳐보고, 도시숲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며, 문화를 통해 도시 활력을 회복하는 문화적 도시재생 효과를 기대합니다.
숲의 별곡 시즌 2는 누구나 일상 속에서 생활문화를 배우고, 창작하고, 공유하는 축제입니다. 골목, 소규모 문화 자원 등을 활용한 일상공간으로의 확장을 도모하며, 청년 문화기획자들과 함께 생활문화축제를 통한 실험을 펼쳐보고, 도시숲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며, 문화를 통해 도시 활력을 회복하는 문화적 도시재생 효과를 기대합니다.
Q2. 광주광역시 북구에는 크고 작은 도시숲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맥문동 숲길’을 ‘드로잉별곡’을 담는 장소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2. (김희련 담당자) 맥문동 길이라 불리는 천지인 문화 소통길은 마을 둘레길로 마을을 둘러 길게 이어지는 마을 숲길입니다. 여름에는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나무 숲길 아래로 보랏빛 맥문동이 피어 아름다운 산책길로 유명합니다. 소중한 마을 공간 활용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맥문동 숲길을 행사 장소로 최종 선정하게 됐습니다.
Q3. 보랏빛 맥문동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드로잉전시’와 같이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숲길을 걷는 즐거움과 따스함이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작품전시 뿐만 아니라 숲길 한편에서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후행동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던 점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이 부분은 북구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 담길 수 있었던 부분일까요?
A3. (김희련 담당자) 마을에서 일상의 변화를 바꾸는 ‘기후행동마을활동’과 연계하여 모든 문화행사에 일회용품이 없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몇 해가 거듭되면서 자연스레 문화로 정착되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드로잉별곡은 특별히 기후행동을 아름다운 문화와 연결하여 알리는 주제를 더욱 강조하였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솜씨물품, 온라인 마을나눔장터인 민들레장, 우유팩 코인(우유팩회수활동)활동, 일회용 비닐포장대신 주머니, 종이봉투 활용 등 지구를 생각하는 슬기로운 방법을 찾아 진행하였습니다. 드로잉 별곡은 아름다운 숲길이 지속가능한 삶과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한 녹색 실천 문화제라 할 수 있습니다.
Q4. 실제로 해당 장소를 처음 방문하게 되었을 때 보랏빛을 잘 담는 장소라 생각되었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많은 주민들과 광주시민들이 방문해 맥문동 숲길을 따라 일상과 예술/문화를 잠시나마 이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생각과 느낌들이 떠올랐는지 궁금합니다.
A4. (김희련 담당자) 드로잉별곡을 준비하면서 마을네트워크 단체에서 자발적으로 두 차례 손님맞이 청소를 했습니다. 마을이 주인이 되어 함께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맥문동은 한여름 휴가기간에 피어납니다. 가장 무더울 때이지요. 그래도 맥문동이 필 무렵이면 많은 사람들이 숲길에 찾아와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자연의 소중하며 문화소풍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드로잉별곡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3단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되어 더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행사를 준비하며 홍보를 할 수 없었던 점이나 온라인 라이브, 숲길 버스킹 형태로 진행 될 예정이었던 공연이 현장을 벗어나 무관중 실내공연 형태로 진행되어 공연팀도, 온라인송출로만 들어야 했던 주민들도 모두모두 아쉬웠습니다. 마을의 자랑이자 문화예술이 꿈꾸는 공간인 맥문동 숲길에서 펼쳐지는 드로잉 별곡이 자연을 벗어나 온라인, 비대면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은 부디 아첼5중주의 아름다운 선율을 보랏빛 숲길에서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보랏빛 맥문동이 피는 2022년 여름의 드로잉별곡은 더욱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도록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Q5. 이쯤 되면 북구평생학습관의 다른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는데요.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무릎학교’, ‘일상을 잇는 공작소(일•잇•소)’, ‘생동감학교’, ‘희망아카데미’ 등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 중에서 더 많은 시민들이 알고 참여해봤으면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5. (구혜원 주무관) 광주광역시 북구 평생학습관이 2021년 상반기동안 증축공사 및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북구평생학습관 1층 이음공간은 주민 누구나 언제든지 방문해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을 나눌 수 있는 오픈 공간으로 새 단장을 했습니다. 평생학습관 3층에는 요리수업을 불편함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조리실이 마련되었습니다. 2개의 학습실이 추가로 만들어져 북구 주민들에게 다양한 평생학습을 보장하고자 합니다.
2021년 하반기 북구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는 평생학습관 정규 및 기획 프로그램, 생활의 지혜교실, 두 달 황혼 힐링학교 등이 있습니다.
평생학습관 정규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인문사회/시민역량/취미·소양 등의 분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9월말부터 12월까지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생활의 지혜교실은 주민 누구나 경험을 통해 배운 지식과 지혜를 가르치고 배우는 열린 학습을 지향합니다. 별별 재능을 가진 주민강사가 9월 2일부터 10월 28일까지 바느질, 프랑스 자수, 공예 등 18개 강좌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두 달 황혼 힐링학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어르신 부부를 대상으로 아내에게 주는 밥상, 내 인생 음악 레시피 등을 컨셉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북구 평생학습 담당자들은 누구나 학습 가능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평생교육 활성화를 실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도심 속 작은 축제인 ‘드로잉별곡’으로 지친 일상 속에서 따스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일상을 이어나가는 활력소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하반기에 있을 ‘숲의별곡’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 갖고 참여하기를 바라며, ‘숲의 별곡’ 4행시로 글을 마친다.
- 장한별
- 제5기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