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광주평생교육진흥원,평생교육사 역량 강화 교육 민간협회와 공동 진행 김종완 | (사)광주평생교육사협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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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이겸, 이하 진흥원)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평생교육 실무역량 Academy 과정」과 「평생교육 실무자 역량강화 UP 프로젝트」과정을 한국평생교육사협회(협회장 전하영, 이하 한평협)와 광주광역시평생교육사협회(협회장 김동례, 이하 광평협) 공동으로 진행한다.
진흥원은 역량강화 교육을 위해 지난 5월 29일(토) 한평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평협은 평생교육사의 권익 신장과 전문성 향상, 제도와 정책제안 및 연구를 통해 평생교육 진흥과 활성화를 위해 2002년에 설립된 단체이다. 전국에 10개의 광역지부와 13개의 기초지회를 두고 있으며 현재 회원 수는 10,935명이다.

이번 교육의 목적은 평생교육사 실무역량을 강화하여 평생학습 현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데 있다. 전문역량을 가진 평생교육사가 현장에 채용되고, 지속적인 보수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지역 내 평생학습은 질적으로 향상되고 이는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학습도시 경쟁력 강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과 가장 밀접한 행정복지센터 내 평생학습 시설을 들여다보면, 현장 종사자 중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 물론 여기에는 법의 허점도 있지만 평생교육 영역은 행정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직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평생교육을 취미 교육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학교교육만으로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평생에 걸쳐 배우고 학습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평생교육사들의 전문역량은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반면, 평생교육사 대상 보수교육을 위한 법과 제도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협회는 지난해 광주광역시의회로부터 연구용역을 위탁받아 광주대학교(책임교수 박진영)와 공동으로 ‘평생교육사 현장실무역량 지원 교육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교육은 대학과 공동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진흥원과 한평협, 광평협 세 기관이 진행하는 전국 최초 시도라는 점에서 민관협력 모델로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고 할 것이다. 또한 교육을 통해 평생교육사 역량이 향상되고 마을 현장과 접목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광주 평생교육사 실무역량강화 교육은 크게 두 가지 과정으로 기획되었다. 첫 번째 과정은 5월부터 9월까지 총 12차시에 걸쳐 진행되는 「평생교육 실무역량 Academy 과정」이고, 두 번째 과정은 기획역량 향상을 위해 6월 5주간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평생교육 실무자 역량강화 UP 프로젝트」이다.

광주평생교육사협회는 매년 지역 평생교육사 대상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해왔다. 이번 평생교육 실무역량 Academy 과정은 현장 실무자들의 요구와 다양한 연구 자료를 토대로 만든 현장 중심 교육과정이다. 이론과 실습이 적절하게 배분되었으며 모둠별 활동과 발표, 컴퓨터 활용능력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참여하는 강사진도 자치구 평생학습관에서 근무하는 평생교육사, 행복학습매니저, 한평협과 광평협 임원 중 현장 교육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현장 전문가로 구성했다. 협회가 지금까지 분야별 전문강사를 초대해 기초역량과 컴퓨터 활용능력 교육을 진행하면서 학습내용을 실무에 바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내용 전문가보다는 현장 전문가가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협약식 이후 첫 강의를 진행한 한국평생교육사협회 전하영 협회장은 평생교육사의 법적인 위치, 평생교육법의 문제와 개선되어야 할 부분, 관련 정책에 관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평생교육법 제26조 ‘~ 평생교육사를 배치하여야 한다’에서 ‘~ 채용해야 한다’로 변경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한평협이 법 개정 관련 국회의원 대상 정책 제안 등 지금까지 활동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전하영 협회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학습자들이 이론과 실습을 겸한 평생교육 실무역량 Academy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기획역량은 평생교육사의 핵심 역량이다. 주민이나 학습자 대상 요구분석을 겸한 기획역량을 지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평생교육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아도 기획역량은 1순위로 도출되는 경우가 많다.

기획역량 향상과정은 행정복지센터와 마을만들기 실무자 대상으로 총 5회차로 진행한다. Academy 교육과정과 달리 이 과정은 교육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 명의 전문강사가 전 과정을 진행한다.

강사로 참여하는 한국평생교육사협회 한성근 사무총장은 2006년부터 평생학습 마을과 학습동아리, 마을컨설팅, 마을리더 양성, 평생학습활동가 양성, 축제 기획, 행복학습센터 운영, 정책자문 및 심사, 장애인 평생교육, 평생교육강사 역량강화, 마을대학 운영과정 설계, 전국평생학습도시 기초현황 연구뿐만 아니라 서울자유시민대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실습지도 외래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흥시 평생학습과에서 근무하면서 행정자치부 최우수상, 평생학습유공 경기도지사상,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 강사는 마을 관련 기획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심 좋은 마을,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임을 강조했다. 택리지에서 풍수지리에 의해 살기 좋은 곳, 최고의 명당자리도 이기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심’이라며 ‘인심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기획을 당부했다.
또한 ‘기획자가 기획한 내용을 학습자에게 교육하고 실행하는 역할은 강사’라며 ‘최적의 강사를 섭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획자의 의도를 강사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들을 알려주었다.

그는 “요구분석은 단순히 학습자의 요구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수의 학습자가 요구한다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먼저 학습자 요구의 속마음을 분석하고, 교육으로 해결 가능한 것인지 판단하며, 기관의 요구, 사회적 요구, 시대적 요구를 살피고 분석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자원 조사 방법으로 공간과 사람, 문화를 어떻게 조사하는지 모둠 활동을 통해 학습자가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습자들이 카톡방에서 나눈 소감을 보면 ‘어려운 부분을 아주 쉽게 풀어주셔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토요일 귀한 시간 할애한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강의였습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즐거운 강의였습니다’, ‘다음 교육도 기대됩니다’ 등 기대와 칭찬 일색이었다.
교육과정을 기획한 김종완 사무처장은 평생교육사가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공공영역에서 평생교육사 채용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문역량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평생교육사 직렬화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 조직과 승진 구조, 다른 직렬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했을 때 평생교육사가 최소 3,000명 이상이 배치되어야 현실적인 직렬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17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발간한 공공영역 평생교육사 자격소지자 재직현황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총 1,410명이 공공영역에 배치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만약 전국 읍·면·동 평생학습센터에 평생교육사가 의무배치된다면 대략 3,500명의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평생교육사 직렬화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평생교육은 마을 안으로 들어가서 현장과 접목되어야 한다. 이번 교육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평생교육 실무자들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이다. 앞으로도 민간영역과 공공영역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 평생교육 현장 실무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러한 노력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종완
(사)광주평생교육사협회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