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무돌 씨의 마르지 않는 샘"이 무엇일까? 처음에는 김선생도 뭔가 했다. 광주 평생교육진흥원에서 격월로 펴내는 웹진의 이름이다. '무돌’은 광주를 뜻하는 옛 지명이며, ‘무돌씨’는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광주시민을 뜻한다. 광주시민들에게 마르지 않는 샘이 되고싶은 인터넷 잡지인 셈이다.
평생교육과 마르지 않는 샘.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다시 궁금해진다. 아래에 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에 소개된 글을 옮겨온다.
광주 평생교육 웹진 ‘무돌씨의 마르지 않는 샘’은 지역의 다양한 평생교육 이슈와 칼럼, 소식 등의 정보를 담아 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평생학습 문화를 조성하고, 시민에게 평생학습의 기회가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끊임없이 제고되기를 바란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시민들에게 끊임없이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 얼마나 시의적절한 말인가! 얼마나 고마운 말인가! 얼덜결에 맞이한 100세 시대를 비추는 빛과도 같은 말이 아닐 수 없다.
예전같으면 30년을 일하고 은퇴를 하면 열매를 맺은 꽃잎이 지듯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시대가 변했다. 일하느라 보낸 30년만큼을 더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수명연장과 더불어 100세 시대가 도둑처럼 찾아왔다. 평생교육이 시대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시민들은 100세 시대를 대비하지 못했다. 미리미리 준비한 시민들이 아주 없기는 않겠지만 다수는 아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할까? 날로 쇠퇴하는 건강은 어떻게 관리할까? 무엇보다도 큰 고민은 넘쳐나는 시간문제다. 길고 긴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까? 퇴직후 30년이라는 시간이 또 주어진 것이다. 이 시간은 대학교를 7개나 다닐 수 있는 길고도 긴 시간이다. 이렇게 보면 100세 시대가 곧 축복은 아닐 수 있다는, 오히려 고난의 행군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100세 시대. 어떤 이에게는 푸른 초장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막막한 사막이 될 수도 있다. 특별히 막막한 길을 가는 시민들에게, 마르지 않는 샘, 또는 오아시스가 되겠다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꿈은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그러나 미리 실망할 일은 아니다. 평생교육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시민들이 풀어야 할 공통의 숙제다. 함께 풀어가면 된다. 우리는 1960년대 보릿고개도 넘어왔고, 1980년대를 지나면서도 민주주의를 지켜 냈다. 숱한 난관이야 있겠지만 100시대도 평생교육도 잘 풀어나갈 것을 믿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우리 모두의 관심이다.
깃발을 높이 들고 앞서서 나아가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을 보라. 평생교육이 어찌 한 기관과 직원들만의 일인가! 함께 깃발을 들자. 이 사람들이 띄우는 편지를 외면하지 말자. 밤새워 쓴 연애편지를 봄바람에 날려보내는 것은 시민의 예의가 아니다. 꾹꾹 눌러쓴 연필자국까지 읽어야 한다. 편지지에 밴 눈물까지 읽어야 한다.
홈페이지에는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넘쳐난다. 시민들을 기다리는 배움의 보고다. 무슨 강좌가 있는지 한번쯤 들어가 보실 것을 권한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평생교육은 이 시대의 과제다. 우리 모두의 화두다. 함께 가자. 함께 머리를 맞대자. 깃발을 들자. 깃발아래 모이자. 나는 믿는다. 100세 시대가 푸른 초장이 될 것을 믿는다. 나는 믿는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마르지 않는 샘이 될 것을 믿는다. 시대의 오아시스가 될 것을 믿는다. 평생교육의 이정표가 될 것을 믿는다.
평생교육-100세 시대의 대안, 2017.10.31. 김길남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온라인 강좌 230개, 2018.4.8. 김길남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온라인 캠퍼스 소개, 2018.4.8. 김길남
광주시사점을 아시나요?, 2021.1.12. 김길남
김선생의 광주사랑 블로그에 접속하시면 더 많은 광주의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