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인터뷰Ⅱ 코로나19가 위기? ‘포노사피엔스 맘’은 다르다!광주평생교육진흥원 디지털리터러시 코치단의 이야기 이소영 | 제4기 웹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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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포노사피엔스’라는 신조어를 아는지. 라틴어로 폰(스마트폰)을 의미하는 포노(Phono)에 ‘생각하는 인간’이라는 생물학적 학명 (호모)사피엔스를 결합한 조어다. 일명 ‘스마트폰이 낳은 사람’을 뜻하는 포노사피엔스는 코로나19 이후 지구 문명을 바꿀 새로운 인류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자유롭게 사용하는 아이들을 둔 ‘포노사피엔스 맘(mom)’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조건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일지도 모른다. “스마트폰과 미디어의 ‘부작용’을 ‘혁신성’으로 바꿔 교육을 해야 한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해 디지털리터러시 코치가 된 ‘스마트리더’ 회장, 부회장의 대답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 비대면 화상수업으로 ‘열공’을 하고 수료 끝에 강의까지 나서게 된 두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목!

먼저, 고선희 ‘스마트리더’ 회장을 만나보았다.

고선희 ‘스마트리더’ 회장

“지난 7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디지털리터러시 코치단 양성수업을 들었어요. 저는 독서분야 강사로 일을 하고 있는데, 수업을 들으면 앞으로의 강의 활용에 좋겠다 싶었거든요. 코로나로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들었지만, 운영 기관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측에서 정말 열심히 진행해주셨어요. 10분만 늦어도 탈락이었기 때문에 긴장도 됐죠. 오랜만에 바짝 공부를 했어요(웃음).”

디지털 리터러시 사전특강,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했다.

“지금 저희들은 수료 끝에 ‘스마트리더’라는 이름으로 광산구평생학습동아리에 등록도 됐어요. 강의 의뢰도 많이 오고요. 저에게는 진흥원이 굉장히 고마운 ‘매개체’라고 여겨져요.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일자리를 잃고 힘들었잖아요. 저 역시 그랬지만, 디지털리터러시 양성수업을 통해 다른 온라인 강의를 나갈 수 있게 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 같아요. 온라인 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하는 강의를 하고 있으니 말예요.”

온라인 회의 플랫폼 줌(ZOOM) 활용 강의

사실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기술 학습에 대한 ‘의미’는 아는데 이를 활용할 ’도구‘를 몰랐거든요. 저로써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기분이었어요. 디지털 윤리의식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요. 스마트폰과 친한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되었어요. ‘앱 정보 전쟁’이라는 것도 실감을 했고요. 엄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겁내지 마세요!’랍니다. 저도 했으니까요. 저 역시 아직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공부를 해서 활동영역을 넓히고 싶어요. 지금은 진흥원에서 열릴 온라인 시화전을 위해 2차 후속교육을 듣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다음으로, 최희정 ‘스마트리더’ 부회장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최희정 ‘스마트리더’ 부회장

“9살, 7살인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무작정 못하게만 막을 수도 없고 고민되던 찰나에 코치단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들었는데 제 진로에도 도움이 됐답니다. 기업에서 일하던 제가(육아휴직 중) 일반인들을 상대로 강의도 하게 되었으니 저조차도 신기해요. 뭔가 새로운 출발점에 선 느낌이었지요.”

최희정 스마트리더 부회장의 ‘온라인 강의 플랫폼 ZOOM 활용법’ 강의

“저는 코치단 양성수업을 통해 알게 된 여러 앱을 아이들과 함께 사용하면서 실습을 많이 했어요. 예컨대 도자기를 만드는 앱을 쓰면서 아이들과 함께 노는 거죠. 줌(ZOOM)을 통해 친구들과 온라인 과자파티도 진행해봤답니다. 어려울 것 같죠? 김치찌개 만드는 것보다도 쉬워요(웃음).”

온라인 강의 플랫폼 ZOOM

“저희가 수료를 하려면 실습 차 수업을 시연해야하는데 저는 ‘가짜뉴스’에 대해 토론을 하는 내용을 준비했어요. 그만큼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죠. 이 내용으로 1등을 했답니다. 지금은 강의도 나가고 성취감이 높아지니 대학원 입학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어요. 수업을 진행한 협회에서도 그런 얘기를 해요. 지금 같은 시대에는 ‘디지털홍익인간’을 만들어야한다고요. 기기에 무작정 끌려가지 않고 내가 주인이 되려면 그만큼 공부를 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전 엄마들이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필수로 받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남이 해보는 것은 나도 해봐야한다는 마음으로 여러 플랫폼 공부에 도전해보시길 권장합니다.”

고선희 회장, 최희정 부회장

고선희 회장, 최희정 부회장이 추천하는 알아두면 좋은 어플

GoArt (고아트)
사진 이미지를 유명 화가 그림처럼 변경하는 사진 편집 어플

meitu (메이투)
사진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주는 앱. 흑백사진 등 레트로 감성을 더해줄 수 있는 필터도 활용하기 좋다.

Office Lens
스캔이 가능한 어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찍은 자료를 디지털 이미지나 텍스트로 저장해 준다. 어떤 각도에서 찍더라도 결과물이 만족스럽다. 보험청구나 아이들의 숙제를 올릴 때 활용도가 높다.

VLLO(블로)
동영상 편집 어플. 초보자도 쉽게 편집할 수 있다.

이소영
제4기 웹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