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목소리Ⅲ 온라인 강의 플랫폼 ZOOM 활용법 특강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워크숍 현장을 찾다 최윤영 | 기획조정실 책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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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확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던 삶을 제공했지만, 역으로 엄청난 위협을 불러왔다. 전문가들은 4차산업혁명이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사회체제의 변화라고 말한다.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사회 생태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감염병에 대응하는 모습도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실천을 강조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모든 소통이 단절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적극적인 온라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정보 교류가 발 빠르게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로봇 등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혁신이 유발되고 있다. 코로나19는 4차산업혁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격변의 시대,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고 자유자재로 서핑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야만 한다.

9월 24일,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평생교육 관계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줌(ZOOM) 활용 특강이 개최되었다. 이번 특강은 진흥원이 (사)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와 MOU체결을 통해 진행한 ‘디지털 리터러시 코치단 양성 과정’을 수료한 ‘스마트리더’가 강사로 자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많은 평생교육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았다. 어려움 속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줄 온라인 회의 플랫폼 줌(ZOOM),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교육 현장을 찾았다.

“줌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나요?”

강의를 여는 질문에 학습자들이 어색한 듯 서로를 바라보다, 하나 둘 손을 들기 시작했다. 줌을 이미 사용해본 사람, 줌을 처음 접하는 사람, 자세한 기능을 알고 싶은 사람 등 한 공간에 다양한 욕구를 가진 학습자가 모였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건, 두렵기는 하지만 설렘도 따르지요? 디지털 세상이 다가왔고, 디지털 기기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그릇’이 되었습니다. 이 그릇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바로 우리입니다! 도구를 얼마나 잘 사용할 수 있는지는 ‘나’의 재량에 달려있습니다.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디지털 세상은 바뀌고, 발전합니다.”

학습자들이 일제히 공감의 뜻을 담아 고개를 끄덕인다.

“본격적으로 줌에 대해 배워볼까요? 다양한 화상회의 플랫폼 중 줌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접근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호스트가 아닌 참여자의 입장에서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링크만 클릭해도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죠. 다른 플랫폼에 비해 끊김이 없어 품질적으로 우수하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줌을 설치해봅시다!”

디지털이 다소 낯선 학습자들을 위해 크롬 접속과 검색, 다운로드에 이르기까지 강사가 직접 시연하며 차근차근 교육이 진행되었다. 설치에 어려움을 겪는 학습자가 손을 들면 보조강사 일대일로 도움을 제공하는 등,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 이루어졌다. 학습자는 20여명, 보조강사는 4명으로 충분한 인원이 교육을 지원하여 강의가 지연되지 않고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강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강사와 보조강사가 대화 없이 손짓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줌 무료회원은 내 컴퓨터에 영상을 저장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유료회원은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금액마다 제공되는 용량은 상이합니다. 또한 무료회원은 40분이 지나면 강좌가 닫혀버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해되시죠?”

다음으로, 줌을 사용해 직접 회의를 개최해보는 실습이 이어졌다. 개인 회의 ID를 설정하고, 암호를 간략하게 바꿔보는 활동이 진행되었다. 호스트가 되어 회의를 열어보고, 그 안에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학습하기도 했다. 강의가 이어지는 동안 주강사와 보조강사가 지속적으로 학습자의 진도를 확인하고 함께 이끌어나가니, 모두가 무리 없이 회의를 개최할 수 있었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습자은 “디지털이라고 하면 낯설고 어렵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는데, 직접 실습을 해보니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지레 겁먹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제가 바보 같기도 하고.(웃음) 기회가 된다면, 동영상 제작이나 편집에 대해서도 배워보고 싶어요. 오늘 교육으로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코치단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이제는 강사로 활동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평생교육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자들의 열정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그동안 광주광역시의 평생교육 진흥을 위해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추진해왔다. 진흥원을 통해 광주시민 누구나 원하는 때에 교육을 받고, 스스로 가치 있는 삶을 꾸려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최윤영 | 기획조정실 책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