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목소리Ⅲ 6월 문화의 날 행사: 미디어 플랫폼 팸투어 박세윤┃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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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평생교육진흥원과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6월, 기관 간 협업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미디어아트 및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UNESCO Media Art City 약칭 유미씨)와 관련된 아이템 발굴을 위해광주평생교육진흥원 임직원들은 지난 6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광주미디어아트 플랫폼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함께 떠나볼까요?

※ 팸투어(FAM tour) : Familarization Tour의 약칭, 정보전달력을 가진 대표자를 초청해 상품을 체험토록 하는 사전답사 형태의 여행을 의미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 창의도시 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광주는 광산업 및 디지털테크놀로지 분야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주요 활동 무대입니다. 이에 따라 광산업의 빛, 인권의 빛, 예술의 빛을 결합하여 광주의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창의 사업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자 하는 의지를 인정받아 2014년 12월 1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되었고, 이후 재심의를 받아 2019년 재선정 되었습니다. 광주문화재단의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 투어를 통해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서 어떤 매력을 뽐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미디어아트 플랫폼

광주미디어아트 플랫폼은 미디어아트 특화공간 신규 콘텐츠를 개발 · 운영하여 미디어아트 예술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빛고을시민문화관과 아트스페이스에 자리 잡은 6개의 빛의 공간인데요. 홀로그램극장과 미디어놀이터, 미디어아트 아카이브, 미디어 338, 디지털 갤러리와 옥상 랜드마크인 홀로그램 파사드로 이루어진 미디어아트 플랫폼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최상의 체험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주미디어아트 플랫폼의 자랑인 홀로그램 극장에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홀로그램 극장>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에 위치한 홀로그램 극장은 3면이 미디어 파사드로 둘러 쌓여있어, 생생한 홀로그램과 미디어 파사드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지역 최초 홀로그램 전용 극장입니다.

약 30분가량 공원소녀의 ‘마법공원’ 무대를 관람하였는데요, 마치 공원소녀가 눈앞에서 공연을 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극장 뒤편에 있는 미디어 파사드 연동 포토박스 앞에 서면, 관람객이 직접 홀로그램 영상에 나타나는 보너스 체험도 준비되어 있어 즐거움이 더해졌습니다. 이 외에도 관람객 연령층에 맞춰서 여러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아이들을 위한 번개맨, 메이플스토리, 어린왕자의 선물과 같은 프로그램도 상영되고 있어 가족끼리 방문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임방울 전시관>

다음으로는 빛고을 아트스페이스의 6층, 광주 대표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이름을 딴 ‘임방울 전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임방울 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이자 임방울 국악교실 강사인 김찬미 명창의 판소리를 감상하고, 판소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판소리는 장단에 맞춰 노래하면서 상황을 전개하는 ‘소리’와 말로 내용을 전개하는 ‘아니리’, 그리고 다양한 몸짓과 표정으로 상황을 그려내는 ‘발림’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판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고수와 청중의 ‘추임새’일 텐데요. 이 날 판소리 사이사이에 적절히 추임새를 넣는 연습도 해보았습니다. 이어서 <흥보가>와 <쑥대머리>를 따라 부르며 직접 배우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쑥스러움도 잠시, 관람객들은 한 소절씩 노래를 따라 부르며 목을 풀었고, 흥겹게 판소리를 따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판소리를 투어를 통해 배워보면서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 338>

다음으로 세 번째 투어 장소인 ‘미디어 338’에 도착했습니다.
광주문화재단에서는 매년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작가를 모집하여 예술창작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는데요. 미디어338은 남구 천변좌로 338번길 주소를 상징화해 이름 지어진 공간으로,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작가들의 창작물을 전시하고 융복합 열린 전시 기획 및 아카이브를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미디어338은 미디어아트 이외에도 설치·평면·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과 시민 참여형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어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2층에서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기증 작품 <혼혈하는 지구>를 상설 전시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미디어아트 작품 관람은 물론 가상현실에서 3차원의 우주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이남과 구글코리아가 협력하여 2016년 부산비엔날레 전시출품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체험자가 헤드셋을 착용하면 이이남의 작품이 떠있는 우주공간에서 그림을 그려보는 가상현실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영상, 조각, VR체험 등 다양한 전시가 공존하는 미디어338에서의 관람을 마무리하고 지하로 이동했습니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의 새로운 공간: The Bunker 展>

6월 18일부터 7월 8일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지하1층 및 외부에서는 이 열렸습니다. 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침체된 문화예술계의 활성화를 위해 예술가뿐만 아니라 큐레이터, 코디네이터 등 지역 활동가와 함께 만든 전시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협동의 가치에 기반해 시작되었습니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지하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처음으로 선 보이는 공간인 ‘벙커’는 코로나 시대의 불안한 현 상황에서 잠시 대피할 수 있는 관객들의 ‘안전한 쉼터’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은 2012년부터 진행된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의 역대 입주 작가들 총 29명이 참가하는 전시로, 다양한 광주 미디어아티스트의 작품세계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했는데요. 2012년부터 시작된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는 내년이면 10년을 맞이하는 광주 대표 아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9년 동안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32명의 작가들이 배출되었으며,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로 지정 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더욱 기대해 봅니다.

<미디어놀이터>

마지막 투어 장소는 ‘미디어 놀이터’입니다. 만지고 움직이며 온몸으로 느끼는 뉴미디어 체험장으로 증강현실, 모션인식 등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은 물론, 성인 관람객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콘텐츠에 미디어아티스트의 작품 이미지가 결합되어 있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판타스틱 월’, ‘미디어 징검다리’, ‘빛의 폭포’, ‘퍼즐 아틀리에’ 등의 콘텐츠에 정운학, 안유자, 이이남, 손봉채, 진시영, 이조흠 등 6명 작가의 작5품이 숨어있어, 자연스럽게 작품을 접하며 지역 작가의 이름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알찬 투어를 마무리 하고,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에 대한 설명을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광주광역시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낌과 동시에, 많은 사람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를 알 수 있도록 활성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과 광주문화재단은 MOU가 체결된 협력기관입니다. 하반기부터 추진할 두 기관 간 협업사업에 대해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요. 광주공원, 광주향교, 시민회관 등 문화재단 주변 명소를 활용한 답사 코스 개발, 청소년들의 지구수호프로젝트를 진흥원 버전으로 각색한 중장년층 대상의 열광프로젝트(가칭) 등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기관 간 상호협력을 토대로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서 더 많은 광주 시민들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에 살고 있음에 자부심을 갖고,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폭넓게 향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세윤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