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평생교육이라고 하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배움에는 정해진 때가 없고 학습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평생학습’은 생활의 모든 영역과 시간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평생교육 웹진 기자단에게도 해당됩니다. 지난 8월 21일 광주평생교육진흥원 대강의실에서는 우리 지역 평생교육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를 홍보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역량강화 특강이 열렸습니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웹진 기자단 및 평생학습타임즈 기자단 그리고 광주광역시평생교육사협회 소속 평생교육사 등 15명 내외의 소수정예 참석자들로 진행됐습니다. 입장 전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은 물론, 특강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자들 간 충분한 거리 확보를 위해 테이블 하나 당 한 명씩 지정된 좌석에 착석했습니다. 기획특강 첫 강좌로 김종완 광주평생교육사협회 사무처장의 ‘스토리 있는 기사’ 작성법과 포토스케이프를 활용한 ‘사진 촬영 및 편집’이 진행됐습니다.
김종완 사무처장의 질문에 “인터뷰 메모요!” "카메라 아니에요?" "녹음기죠!" 라며, 참석자들의 열띤 대답이 이어집니다.
"여러분들이 얘기해준 것 모두 취재할 때 필요한 준비물이죠. 하지만, 기자의 무기는 다릅니다. 바로 ‘질문’이죠. 인터뷰를 할 때, 취재의 본질을 묻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스토리 있는 기사 작성의 초석입니다."
이어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참석자들의 눈빛을 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많은 분들이 인터뷰를 나갈 때 간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질문지 작성’인데요. 취재일시, 취재사항, 목적, 인트로 형식의 가벼운 질문 한두 개를 시작으로 인터뷰이의 성장배경과 스토리가 담긴, 본질적인 질문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질문거리가 쌓이게 되면, 중복되는 부분은 삭제하고 질문 순서도 정리가 되죠."
연이은 질문에 참석자들이 자신감 가득한 목소리로 ”경청입니다.“라고 답합니다.
"맞아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오는 것입니다. 준비가 잘 된 질문에 인터뷰이가 답변을 해준다면 그 사람의 성장 스토리나 삶의 배경이 묻어나게 되고, 그것이 기사의 ‘맛’으로 이어지게 되죠."
‘스토리 있는 기사’ 특강을 통해 ‘기사의 맛을 찾아내는 방법’을 듣는 순간, 웹진기자로서 그동안 가려웠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까? 어떻게 써야 생생한 현장이 담길 수 있을까?’ 기자단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이 이번 시간을 통해 해결된 셈입니다. 기사 작성의 시작은,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을 한 차례 내려놓는 것입니다. 일단 첫 문장을 작성하면 이후 현장의 즐거움을 담아내는 기사가 술술 써질 것입니다.
참석자들의 눈빛이 반짝이며 배움의 열기가 더해질 때쯤 기획특강 두 번째 강좌가 이어졌습니다.
시너지랩 전경옥 대표의 ‘카드뉴스 기획 및 제작’은 카드뉴스 제작에 서툰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강좌였습니다. 기사와 정보가 스낵컬쳐(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 문화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이제 대중은 글과 사진이 즐비한 뉴스가 아닌 이미지와 간단한 텍스트로 만들어진 짧은 뉴스를 선호합니다. 웹진 기자단도 트렌드에 맞춰 언론 보도에 적합한 카드뉴스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실습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 카드뉴스 제작을 위한 꿀팁 4
(웹진 기자단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미리캔버스]를 활용했습니다.)
1. 가독성이 좋아야 한다.
2. 구구절절한 설명은 빼고, 두괄식 콘텐츠로 작성한다.
3. 적절한 사진 및 배경이미지를 선정하여 시각적으로 작성한다.
4. 타깃을 명확하게 선정한 제목을 작성한다.
전경옥 대표가 알려준 카드뉴스 제작 꿀팁에 맞춰, 본 기자가 제작한 카드뉴스를 예시로 보여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작내용은 ‘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였습니다.
평생학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소소한 일상 속 배움의 행복을 느끼는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이번 특강은 본 기자에게도 그랬습니다. 카드뉴스 소비자에서 이제는 어엿한 카드뉴스 제작자로 한걸음 내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올해 하반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차후에 진행될 평생학습 현장은 어떤 곳일지, 얼마나 스토리 있고 맛이 있는 기사가 제작될지 벌써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 김민지
- 제4기 광주평생교육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