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6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는 보면서 참여하고 체험하는 ‘평생학습 선물 꾸러미’로 홍보와 전시 부스를 준비했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기별 광주평생학습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80여 개의 전시·홍보·체험 부스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광주평생학습 휴먼타임라인’은 옛 교실에서 옛날 교복을 입고 수업하는 체험학습은 아니었지만 아직 성인교육이나 지역사회교육이 체계를 잡지 못했던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평생학습을 해당 부스를 통해서 들여다볼 수 있었다.
부스에는 4개 기관 단체가 참여하였다. 이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우선 <빛고을 50+>의 경우에는 「액티브시니어 행복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실제로 시니어 악단이 출연하여 자신들이 학습한 내용을 연주를 통해서 발표하기도 했다. <광주희망야학>은 ’인생에 담다‘를 주제로 석고 방향제 만들기 체험과 미래의 나에게, 인생충전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학당>의 문해학습자료 전시 및 문맹체험에 대하여 담당자인 이정자 교장선생님의 성인 문해학습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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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어떤 계기로 성인 대상 문해교육과정을 운영하시게 되셨나요?
격동기의 어려운 시대에 또는 남존여비 사상과 관습이 남아 있던 시대에 학령기를 맞이했던 분들이 교육을 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육의 혜택을 입은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데 다소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또 자기계발을 위한 문해교육 희망자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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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문해교육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꼈던 경우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학습자가 의욕적으로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해서 이름도 쓰고 주소도 쓸 줄 알게 될 때 함께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어린 손자에게 동화책도 읽어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할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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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문해교육기관을 운영하면서 어떤 애로사항이 있으셨나요?
오늘날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글 배우는 것이 아니더라도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복지관, 공공장소 모두가 나서서 강좌나 단체 활동 공간이 되다 보니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에 치우치고 있어 학습자가 점점 떨어지고 있어요. 거기다가 주 5일 수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운영비·임대료·자원봉사자가 부족할 때 마음이 아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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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앞으로 지원이나 운영 면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환경이 너무 열악합니다. 여건도 마찬가지죠. 학습 기자재가 좀 더 좋아지고 임대료, 운영비 고민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19 제6회 광주평생교육박람회는 Life is colorful.이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1960‘s 우리는 학습공동체>체험·홍보 부스는 삶을 위해서 올인 해야 했던 60년대의 치열했던 생애를 이제 취미 생활도 하고 못다 한 공부도 하면서 사는 모습을 여과 없이 잘 보여주었다. 평생학습동아리를 만들어 저마다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인생 2막을 올린 「빛고을 50+」도 미래의 나에게 인생을 재충전 하거나 노익장을 과시하며 공부를 계속하는 야학과 학당들도 삶의 색깔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부스에서는 장애인의 평생학습을 담당하는 기관·단체가 15개의 부스를 열었다. 장애인에게 있어서 평생학습을 통해서 무엇을 배우고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생학습이 사회적 관계를 구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자신들만의 이야기, 경험, 생각들을 함께 공유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평생학습장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평생학습 참여 그 자체로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해당 부스와 프로그램은 놀랍게도 비장애인 부스와 별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칸디아모스를 이용한 소품이라 도우화분 만들기는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또 오래 두고 쓸 수 있어서 만들기 학습과 연계한 장애인 수업에 유용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국장애인문화광주광역시협회 공예 담당 마수희 선생과 몇 마디 나누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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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평생학습박람회 부스에 참가하게 된 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한국장애인문화 광주광역시협회가 현재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교육 과정에 대하여 널리 알려 홍보하고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기관에서 올해 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사업 진행비 지원을 받아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 (사)한국장애인문화광주광역시협회 마수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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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오늘 부스를 통해서 홍보하고자 한 내용은 어떤 것인가요?
소집단 협력학습을 통해서 함께 생활용품을 만들고 이를 실제 자기 집에서 생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판매도 할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작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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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도우화분이나 스칸디아모스(박제된 천연 이끼)를 활용한 만들기 수업의 효과는 무엇인가요?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면서 손끝으로 느끼는 행복을 맛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소집단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생각을 모으고 소통하면서 표현하고자 하는 물건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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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앞으로 계속해서 발전적으로 지원을 받고 싶은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장애인들이 개별 활동보다는 소집단 편성을 통해서 누구나 함께 만들 수 있는 액자나 소품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자연 친화적인 재료로 생활소품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장애인은 유형별, 등급별, 연령별, 성별에 따라 욕구가 매우 다양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장애’라는 범주를 묶어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라는 범주로 같이 묶어지지만 실제로는 같지 않음에 대한 인식을 먼저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육과정도 매우 다양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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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광주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3D프린팅 전자의수 체험)광산구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발달장애인자립생활 24시간 지원모델 ‘더불어 산다’)
<광산구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는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모델 ‘더불어 산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적발달 장애인이 스스로 간단한 일상을 꾸려 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발달장애인의 24시간 스스로 자립하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광산구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한상필 담당관과 몇 마디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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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광주평생학습박람회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저희 복지협회는 지난 20018년 광주평생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그 결과물인 「성인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 24시간 모델-더불어 산다」를 널리 알리고 싶어서 부스를 만들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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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애초에 장애인평생교육프로그램을 어디에 목적을 두고 운영하게 되었습니까?
발달장애인의 자립 생활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실제로 당사자가 자립으로 일상생활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혼자서는 불가능하고 24시간을 통째로 비장애인이 지원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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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느낀 보람이나 애로 사항을 말씀해 주세요.
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24시간지원모델은 사실 실험적으로 운영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나타나는 성과에 비해서 인력이나 비용도 많이 들어야 하는 일인데 실제로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속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후속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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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이 과정(발달장애인 자립 24시간지원모델)을 거친 장애인 수는 얼마나 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장애인 수와 사례가 있는지요?
전반기에 부모교육 및 자립 생활 지원자를 선정하여 후반기에 2명의 발달장애인이 자립생화모델을 실행해 보았습니다. 특히 하반기에 24시간지원모델을 시행하기 위해 당사자 중심의 개인별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지원자인 액티브서포터 교육을 통해 자립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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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박람회 부스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24시간 지원모델을 시행하면서 일일이 영상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말이나 유인물 사진 등은 설득력이 부족하겠다는 생각으로 제작한 영상자료를 공유하는 것이 24시간 지원 모델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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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앞으로 성공적인 지원 방안에 대하여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업이 끝난 후 사업에 참여한 발달장애인 1명이 24시간 지원모델은 온전하지 않지만 이어서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발달장애인 지원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연계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운영에 가장 큰 난관은 재정과 콘텐츠입니다. 이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 의한 것보다 전문가들의 개입과 지원에 의해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평생학습 기획부스 <2000‘s 경계를 넘는 광주평생학습>은 시도 자체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장애인 스스로의 폐쇄성과 비장애인의 편견을 과감히 깨트리고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기에 이게 바로 인간애를 바탕으로 장애인도 생애주기에 맞는 교육과 학습의 복지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 아쉬움이 남는 것은 부스마다 실제로 장애인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장애인을 위한 체험·전시·홍보 부스이긴 했지만 장애인이 만든 장애인의 부스가 아니었다. 앞으로 장애인이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많은 평생학습결과물이 나오고 또 다른 장애인에게 체험도 해보도록 하고 홍보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한용섭
- 제3기 광주평생교육 웹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