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평생학습도시 탐방Ⅲ 내 안의 평생학습 나무평생학습을 통해 움트고 성장하는 생명과 사랑의 신비 최유리 | 제6기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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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남구평생학습관 실내전경
언제든지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학습 공간, 남구 평생학습관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미래를 준비하는 분들께 창의력과 학습능력을 증진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남구 평생학습관’을 소개한다.

남구평생학습관은 남구의 모든 평생학습기관과 단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관 간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강사와 학습동아리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구민 모두가 꿈꾸는 ‘평생학습도시’를 건설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사람중심 건강남구’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교육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하고 있다.

평생학습도시란?
개인의 자아실현, 사회적 통합증진, 경제적 경쟁력을 제고해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과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공동체 건설을 도모하는 총체적 도시 재구조화 운동이다. 지역사회의 모든 교육자원을 기관 간 연계, 지역사회 간 연계, 국가 간 연계함으로써 네트워킹 학습공동체를 형성하는 ‘지역 시민에 의한, 지역 시민을 위한, 시민의 지역사회 교육운동’이다.

남구는 광주광역시 최초로, 2005년 6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남구평생학습관은 주민의 학습 욕구를 충족하고, 사각지대 없는 평생교육 서비스 제공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평생학습도시를 구현했다. 또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 연계로 평생학습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성과를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학습문화를 적극 확산시켜왔다. 지난해에는 계층별 주민수요를 반영해 교육 소외계층의 학습역량 강화를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남구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평생학습 문화 조성에 특별히 힘썼다.

나만의 감성캠핑 굿즈 공예교실
성인문해교육 교실
우리 동네 크리스마스
방과후학교 가족캠프

지난해 남구평생학습관에서 운영된 대표적인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한다.

구민 맞춤형 프로그램으로는 ‘그림책 교육지도사 양성과정’과 ‘페이퍼아트 교실’을 포함해 다섯 개 강좌가 운영됐다. 계층별 주민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 다양화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직장인 등 시간적 제약으로 평생학습 기회에 소외된 이들을 위해 힐링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직장인의 주말, 퇴근길 평생학습 배움터’로 제과제빵교실과 스포츠 클라이밍교실 등 두 개 강좌가 운영됐다.

교육사각지대 프로그램으로는 스마트실버, 다문화 이해강사 양성과정 등 네 개 강좌가 제공됐다. 사회‧경제적 요인과 신체적 요인 등으로 학습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 교육 소외계층의 학습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평생학습 기회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

비문해 저학력 성인을 위해 한글교실 등 다섯 개 기관을 지원하기도 했다. 문자해득 및 생활문해 교육을 지속적, 단계적으로 지원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사회활동 참여를 확대시켰다.

올해 남구평생학습관은 <지역 특화프로그램>에 특별히 힘쓸 계획이다. ‘늘 배움터’ 남구 평생대학으로 평생학습 교육과정을 체계화하고 개인별 학습이력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인생N모작’ 리스타트 배움터로 직장인과 중장년층의 은퇴 이후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4차산업 연계 프로그램으로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 위한 코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으로는 ‘다다익선’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으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기반을 조성하며, 한글기초(1~3단계) 및 생활문해 프로그램, 우리말 글짓기 대회 운영 등을 통해 ‘성인문해교육’을 지원한다.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으로 방과 후 학교, ‘내리사랑 지혜나눔’ 등 평생교육 활동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마을 행복학습센터, 찾아가는 평생교육 배달강좌, 주민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8회 남구 평생학습축제 개최하며, 제7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이름만 들어도 흥미가 마구 솟는다. 남구만의 특별한 평생학습 이야기를 듣기 위해, 3월의 햇살 가득한 어느 날 남구평생학습관 노미화 주무관을 찾았다.

남구평생학습관 노미화 주무관 인터뷰 2021~現 남구청 교육지원과(평생교육팀) 평생교육사
2012~2019 광주남구마을공동체협력센터 간사

Q1.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이제 평생교육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병아리 평생교육사입니다. 광주광역시 남구청 교육지원과에 근무하며 사각지대, 장애인 평생학습 등을 맡고 있으며 지난 5년간 남구마을공동체협력센터 활동경력을 바탕으로 평생교육을 폭넓은 눈으로 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남구평생학습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다른 자치구 평생학습관과 차별점이 있다면?

A. 우리 남구는 2005년 광주에서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었고, 2020년 1주기 평가 때 재지정이 되었습니다. 2011년부터 문화교육특구로서 우수한 교육 여건과 문화예술환경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배움의 장을 만들고, 주민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여 지역자원을 학습자원으로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3.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되었나요? 평생교육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된 동기는?

A. 남구에는 지역의 숨은 문화예술·관광·역사 자원이 많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자원들이 마을과 함께 학습으로 이어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문화예술자원을 평생학습자원으로 특화하는, 평생학습 분야의 새로운 프로그램 구성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4. 남구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A. 더불어 성장하는 남구행복공동체 실현을 위한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 마을행복학습센터, ‘늘 배움터’ 남구 평생대학, ‘인생N모작’ 리스타트 배움터 등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도 근거리 학습권 보장을 위한 찾아가는 배달강좌 등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학습을 체험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여 평생학습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고자 합니다.

Q5.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자랑하고 싶은, 알리고 싶은 대표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신다면?

A. 올해 조기 퇴직자와 퇴직예정자, 경력단절여성의 제2의 인생 준비를 위한 교육과정으로 ‘인생N모작’ 리스타트 배움터를 운영합니다. 직장인층의 참여 확대를 위해 퇴근 시간인 평일 저녁, 혹은 주말에 운영합니다. 은퇴 후 여가활동, 재취업과 창업 등 인생 재설계를 위한 직업능력 중심 교육과정이 제공됩니다.

또, ‘다름과 다름이 더해져서 더욱 좋아지다’ 다다익선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장애인 평생학습 여건을 검토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하고, 장애 유형별, 나이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6. 평생학습 활성화 사업 진행의 가장 큰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장점은 근거리 거점학습공간을 지정해 주민들이 평생학습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을행복학습센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작년까지 수강생들이 여성 학습자로 편중되었던 점입니다. 올해부터는 남성 학습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발굴해 평일 저녁이나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Q7. 지난해 평생학습 프로그램 성과를 알려주세요.

A. 지난해에는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프로그램 운영에 많은 제한이 있었지만, 우리 남구에서는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여 공백 없는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평소 시간적 제약으로 평생학습 기회에 소외된 직장인과 맞벌이 가정을 대상으로 ‘주말・퇴근길 배움터’를 운영해 직장인들에게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추구를 위한 힐링과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맞벌이 가정에는 부모와 자녀 간 소통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또, 작년에는 평생학습도시 특화모델인 ‘늘 배움터 남구 평생대학’을 운영해 학기제와 학사관리, 수료제 등 평생교육과정의 체계화와 안정적인 시스템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프로그램 운영 후에도 수료생들의 취‧창업과 재능기부 등 배움을 매개로 일자리와 나눔을 실현하는 평생학습 문화 확산에 이바지했습니다.
성인문해 미담 및 우수사례 : 진월동 성인문해교실 수강생(박덕임,85세) 장학금 100만원 기부
2015년부터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박덕임 할머니는 자신의 의료비를 아껴 모은 돈을 본인처럼 배우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써주길 바라며 광주 남구 장학회에 100만원을 기부함
언론보도 : 2021.12.23. CNB뉴스 / 2021.12.24. 전남매일, 광남일보, 전남일보

Q8. 올해 남구평생학습관의 사업 운영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A. 올해에는 4차산업 및 With/Post Covid-19 등 변화된 사회 여건과 교육환경에 대응하여 지역발전과 평생학습이 상생하는 남구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퇴직예정자 대상 ‘인생N모작 리스타트 배움터’와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사업 추진으로 교육 소외계층의 평생학습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향후 사회경제활동 참여에 실질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지역 내 다양한 교육적 학습자원들의 연계와 조정,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시 활력을 증진하고, 학습기반을 확산하며 학습공동체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장벽도 없이 주민 누구나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Q9.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남구의 평생교육 과제는 무엇인가요?

주민수요 맞춤형 프로그램
A. 지역 주민의 삶에 평생학습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마을 구석구석을 평생학습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남구 평생학습의 과제라 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평생학습의 장이 되도록,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구민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내용의 학습 기회를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학습 요구조사,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학습정보 제공, 전문 인력의 배치, 학습동아리 육성 등이 필요합니다. 또, 이웃과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내고, 인문학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평생학습 참여 기회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Q10. 평생교육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내 안에 나무’라는 그림책이 생각납니다. 그림책의 한 대목에 “내 안의 나무는 아주 강해요. 휘어져도 부러지지 않고, 땅속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다른 뿌리들과 이어져요. 모든 뿌리는 저마다 힘껏 줄기와 가지와 꼭대기까지 뻗어 올라요. 하늘에 닿을 때까지 쭉―” 여기서 ‘나무’의 이미지를 빌려 ‘나’라는 존재 속에서 평생학습을 통해 움트고 성장하는 생명과 사랑의 신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Q11.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많은 분이 코로나 19로 인해 힘들고 마음에 여유도 없는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을 통해 작은 행복을 느끼고, 지역사회와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내 안에 희망의 나무가 자라고 지역사회에 애착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평생교육이 교육과 문화로써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남구평생학습관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남구민, 그리고 광주광역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랑이 함께한다면 평생학습은 더욱 큰 열매로 자라날 것이다.

최유리
제6기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