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인터뷰Ⅰ 무돌씨가 만난 사람(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 조영풍 원장님 (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 조영풍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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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씨가 만난 사람
(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 조영풍 원장님

Q 광주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취임하시게 됐는데, 소감 한 말씀 하신다면?

웹진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원장으로 새롭게 취임하게 된 조영풍입니다. 광주시민 누구나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학습 플랫폼을 제공하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 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크나큰 영광인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평생교육은 ‘나의 삶을 바꾸기 위한 교육’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한 교육’입니다. 저는 약 20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사회로 나갈 인재들을 양성하는 데 힘써왔고, 교육이 비단 대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이어져야 할 가치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라는 설립이념에 따라 30만 시민 평생학습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광주광역시 평생교육의 플랫폼입니다.

생애 전반에 걸친 광주다운 평생학습을 통해 광주시민이 행복한 삶을 가꾸어 나가는 데 진흥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장으로 부임하는 동안 더 많은 시민이 평생학습의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진흥원의 역량을 강화하여 평생학습 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나아가 광주광역시가 모범적인 평생학습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Q 대학에 오래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은 학습을 통해 배움을 얻는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시기와 기회’라는 면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학교교육은 초등, 중등, 고등이라는 정규 교육과정의 제도 안에서 운영이 되기 때문에 교육을 받는 시기와 연령이 일반적으로 존재합니다. 교육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가정의 경제적‧문화적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생교육은 생애 전 주기에 걸쳐서 이뤄지는 교육이기 때문에, 제도 교육이 진행되는 중에도, 그 이후에도 ‘배움’에 대한 열의만 있다면 시민 누구나 학습할 수 있습니다. 교육의 기회를 얻는데 상대적으로 여러 상황이 미치는 영향도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학습자 본인이 가장 배우고 싶을 때 배우고 싶은 과목을 공부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실현되는 공간이 평생학습 배움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앞으로도 이처럼 배움에 대한 열의를 가진 광주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평생학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Q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 가장 중점으로 두어야 할 사업이 있다면?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을 대표하는 특화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우리가 ‘송정리’ 하면 ‘송정 떡갈비’를 연상하듯이 ‘광주평생교육진흥원’ 하면 바로 연상될 수 있고 우리 진흥원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진흥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업을 발굴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전 생애에 걸친 평생교육은 특히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흥원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서 VR, AR, 그리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새로이 확장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특히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광주전남지부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전문기관과 협업사업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중장년, 노년층들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스마트폰 활용과 관련된 교육, 그리고 디지털 문해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중장년층이 우리 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고 그 배움이 사회공헌이나 일자리로까지 연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앞으로의 포부와 비전을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글귀가 하나 있습니다. “봉생마중 불부자직(蓬生麻中 不扶自直)”인데요. “굽어지기 쉬운 쑥대도 삼밭 속에서 자라면 저절로 곧아진다”라는 뜻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삼은 키가 크고 곧게 자라는 식물인데, 꾸불꾸불 자라는 쑥도 삼밭 속에서 자라게 되면 삼의 영향을 받아 곧게 자라게 됩니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좋은 환경에 놓이게 되면 더불어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교육도 환경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흥원도 지역사회의 교육생태계로서 광주시민들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쑥대도 곧게 만드는 삼밭의 교육환경처럼 저 역시 배움을 원하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평생학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으로 많은 힘을 쓰고자 합니다.

진흥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민대학, 자치구 평생학습도시 지원사업, 광주문해교육센터, 평생학습형 일자리 플랫폼 등의 사업을 통해서 다채로운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그곳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자라는 사람이든 곧고 멀리 뻗어갈 수 있도록 건강한 학습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좋은 만남이 좋은 인연을 낳고, 좋은 인연이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평생을 교육 분야에 종사해온 저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만남이 사회를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도 광주시민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광주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행복한 평생교육을 확산하고,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평생학습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 모두가 배움을 통해 개인의 성장은 물론 나누며 상생하는 광주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더 많은 광주시민들이 평생교육을 통한 배움의 즐거움을 몸소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세윤
광주평생교육진흥원 기획조정실 행정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