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목소리Ⅰ 장애인 수중 체육활동 “생존 수영” 활성화 사업 최유리 | 제3기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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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전연합(광주광역시 우산수영장)은 2019년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장애 유형별·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발굴과 장애를 갖고 있는 광주시민들의 사회통합 및 평생교육 기회 확산을 위해 우수 평생학습 프로그램 발굴·지원하고 광주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대한안전연합의 “생존 수영” 교육 인터뷰에 앞서 생존 수영이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생존 수영이란 ?

생존의 시간을 늘려주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안전한 곳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 바로 생존 수영입니다.

생존 수영’과 ‘일반 수영’의 차이점

생존 수영은 일반 수영(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과는 다릅니다. 생존 수영 교육은 영법기술과 속도(기록) 중심의 교육이 아니고 일반 수영에 비해 단시간·단기간에 익힐 수 있습니다. 생존 수영에서는 자기구조법(새우등 뜨기, 엎드려 뜨기, 누워 뜨기, 원형 뜨기)과 기본구조법(생활용품 및 주변 사물을 활용한 구조법)이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오래 떠 있는 것입니다.

2019년 4월부터 광주 북구 우산수영장에서 (사)대한안전연합과 (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생존수영” 활성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광주 우산수영장에서 ‘생존 수영’ 교육이 있던 날 강사, 학습자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1먼저, 오늘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두 분의 소개를 들어볼게요.
강사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대한안전연합 프리 강사 이금호입니다. 생존 수영강사, 스킨스쿠버, 응급처치 트레이너, 인명구조 평가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학습자 저는 우산수영장에서 아쿠아로빅, 판소리, 생존 수영을 배우고 있는 김지원 입니다.
2(강사) 장애인 수중 체육활동 “생존 수영”이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 건가요?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초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생존 수영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애인분들은 생존 수영을 더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장애인들이 접할 수 해상 활동을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생존 수영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생존 수영은 본인이 물에 어떤 빠졌을 때 혼자 살아날 수 있는 수영이에요. 자신의 몸을 띄워서 살아날 수 있는 겁니다. 몸은 불편하지만, 생존 수영은 장애인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수영은 어렵지만, 생존 수영은 뜨는 것을 가르쳐드리고 습득하는 데는 어렵지 않습니다.
3(강사) 생존 수영 커리큘럼은 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생존 수영이라는 것이 어렵게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 호흡을 해서 뜨는 것입니다. 다들 처음 물에 들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공포감들이 있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생존 수영의 재미를 위해 커리큘럼 안에 스킨 스쿠버 체험 활동도 있습니다. 낮은 수심에서 뜨려고 하는 호흡만 잘 배우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라도 육지에서는 활동이 어렵겠지만 수중에서는 쉽거든요. 커리큘럼은 수중 체육활동에 대한 이해와 생존수영의 이해, 생존수영 실습 교육, 스킨스쿠버 장비의 이해, 체험, 여러 가지 활용법 등 교육 프로그램이 총 10차시, 매주 월요일 3시간씩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장애인 수중 체육활동 “생존 수영” 활성화 사업
4(강사) 생존 수영 학습자(참여자)는 어떤 기준으로 선발하나요?
현재 모집된 수강생은 17명이고, 광주지역의 장애인 기관이나 시설을 중심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또 수중 교육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산수영장을 이용하는 기존 장애인 수강생들에게 오프라인 홍보를 진행 후 선발하였습니다.
5(강사) 생존 수영 수업을 준비하면서 학습자에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물과 친해지는 것, 스스로 물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6(강사) 학습자와 소통하는 강사님만의 방법이 있나요?
비장애인들은 소통이 빠르잖아요. 전체적으로 모여서 이야기를 해도 이해가 빠르고 소화가 되지만 장애인분들은 잘 안 들리시는 분,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다 보니 소통이 쉽지가 않아요. 그래도 몸짓, 손짓, 발짓으로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 순간에는 소통이 돼요. 천천히 귀 기울이면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7(강사) 지난 달(4월) 생존 수영 수업 경험을 토대로 학습자와의 관계 등 기억에 남는 일화 있다면?
지금까지 물에 한 번도 안 들어가 본 분들이 많아요. 보통 물에 들어가서 발차기를 시키면 몸에 힘을 주고 손을 잡으면 손을 세게 잡거든요. 무서우니까 몸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조금씩 생존 수영교육을 통해 조금씩 물에 적응했는지 지금은 전보다 몸에 힘이 빠지고, 물에서 활동하는 것을 즐거워해요. 무서움보다는 즐거움으로, 물에 서로 들어가려고 할 때 그럴 때 보람을 느껴요.
8(강사) 교육을 통해 학습자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생존 수영 프로그램 끝나고 나면 이후에 또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이 단계보다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수영장에서 혼자서 스스로 연습도 해보고 그렇게 본인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이죠. 혼자서 스스로 연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속적으로 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9(학습자) 어떤 경로로 이 수업을 알게 되었을까요? 교육을 통해 배운 것 중에 가장 유익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우산수영장에서 아쿠아로빅, 노래교실 등 참여를 하고 있는데 이용을 하다가 알게 되었어요. 생존 수영은 많은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프로그램이에요. 평소에 배우는 일반 수영보다 훨씬 편하게 배울 수 있고,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꼭 배워야 하는 수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강사님이 1:1로 수업을 해주셔서 제일 좋아요. 다른 수영 프로그램보다 몸이 불편한 분들이 많아서 힘들 것 같은데 웃으면서 미소로 수업해주시니 늘 감사한 마음이에요.
10(강사/학습자 공통) 생존수영은 OOO이라고 생각한다. (비유적 표현)
강사 생존 수영은 삶과 함께한다고 생각한다. 생존 수영을 배우면 늘 일상생활에서 함께하잖아요. 우리나라도 어렸을 때부터 생존 훈련을 가르치면 좋겠지만 어른은 공포감을 느끼기 때문에 배우는 데 쉽지 않아요. 참여자들 모두 목표는 물과 친해지기 위한 수업이에요. 물속에서 생존 수영을 배우면서, 스스로 자신을 지키며 우리 삶과 함께한다고 생각한다.

참여자 생존 수영은 나의 즐거움이다. 생존 수영 배우면서 월요일 수업 있는 날은 어디 가더라도 늦지 않게 오고, 수영 수업을 위해 약속도 안 잡아요. 이론으로도 배우고, 실습도 하고 즐겁게 배우는 것 같아요.
최유리
제3기 광주평생교육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