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소식Ⅱ 미디어로 꽃 피우는 인생 2막, 레디 액션(Ready, Action!) 미디어 봉사 동아리 '레디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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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제작자들의 상호 협력과 미디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결성된 ‘레디 액션’은 회원들의 연령대가 60~80대까지로 현재 총 6명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이다.
“저희가 처음에는 서로를 잘 몰랐어요. 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나보니 오며 가며 인사만 하며 지냈었는데, 영상으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뜻이 통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모이게 됐습니다.”
올해 우연한 기회에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인생이모작 커뮤니티 공모사업에 지원했는데 선정이 되어 본격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레디액션은 지역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영상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그들에게 이웃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여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리로 등록하기 위해 동아리 이름은 물론 간단한 규칙도 만들다 보니, 소속감도 생기고 회원들 간에 더욱 끈끈한 정이 생기더라구요. ‘레디 액션’은 영화 현장에서 감독이 촬영을 시작한다고 알리는 신호인데, 저희가 촬영을 할 때 가장 많이 외치는 표현이기도 하고, 영상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는 표현이라 생각하여 동아리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말 그대로 ‘레디~~~ 액션’인거죠.”
레디 액션 동아리는 형식적으로는 회장과 총무라는 지위를 정해놓고 있지만, 사실 모두가 회장이고 총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왜냐하면 각자가 영상 기획에서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두가 다 할 수 있는 1인 제작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아리를 형성하고 나서는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하기 위해 서로가 일정을 조율하여 협력하며 활동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의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농촌마을 어르신들의 영상 편지쓰기 재능기부에 동참하여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담양군 고서면 성산마을 어르신 한분이 아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는데, 영상 편지를 받은 아들이 다시 영상으로 어머니께 답장을 보내왔더라구요. 정말 모두가 눈시울을 적셨는데, 저희가 미디어 봉사를 하는 이유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레디액션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퇴직자 중심 사회공헌 아카데미의 활동 영상도 촬영했다.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학습한 수강생들이 담양 메니 요양원 등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 한우리지역아동센터 등 아이들과 함께 미디어 상황극을 연출하여 아이들이 미디어를 즐길 수 있도록 가르치기도 했다.
“지역아동센터나 요양원 등 소외된 곳에 가서 봉사 활동을 주로 하는데, 이전에 개인으로 갈 때보다 동아리 이름으로 팀원들과 함께 가면, 그분들도 훨씬 더 반갑게 맞아주시고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단체로 여럿이 가니 더 능력을 인정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혼자 활동할 때보다 훨씬 즐겁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편, 레디액션 동아리의 1인 제작자들은 단순히 미디어 봉사활동으로만 그치지 않고, 개인의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제작했던 단편이 2017 광주독립영화제에 출품되어 지난 10월, 광주극장에서 상영하는 등 시민감독의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사시사철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2017. 28분 [연출 서금례]

2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대나무가 좋아서 대나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대나무에 대한 지식을 총집합한 영상제작물이다.

귀농, 로망인가 노망인가
2017. 30분 [연출 나상용]

100세 시대의 인생 2막은 어떤 것일까? 주인공이 귀농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직접 힘든 농사를 지어본다.
현장을 따라 움직이는 카메라는 관객들에게 일정 정보를 주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과연 귀농은 로망인지 노망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부족한 만큼 더 든든한 그대의 손
2017. 34분 [연출 박종익]

결혼을 앞두고 있는 장원일(36, 뇌수종)씨와 양선기(36, 지체 및 언어장애)의 출생의 비밀과 현실 속
결혼의 어려움을 두 사람의 사회 활동과 함께 담담히 담아내는 휴먼 다큐멘터리. 이 작품은 2017
시청자미디어대상 공모전에서 총 702편의 출품작 중 방송통신위원장(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 후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노인정에 가서 바둑을 두며 세월을 보내는 또래들을 많이 보는데, 그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자부하는 이들이다. 이들의 바람은 젊은 사람들과도 당당히 소통하며 활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영상이라는 도구가 있다 보니,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아주 어렵진 않아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를 즐기다 보니, 몸도 마음도 10년 이상은 젊어진 듯합니다. 같이 퇴직한 친구들이 아직도 청춘인 것 같다며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니까요. 아주 보람됩니다.”
이 윤 정
제1기 광주 평생교육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