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목소리Ⅲ 서울 혁신파크 & 서울로 7017 광주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탐방
이서경 | 제1기 광주 평생교육 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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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KEY'를 찾아 떠난 서울여행길.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탐방으로 진행된 이번 여정은 서울혁신파크에서 지식순환협동조합의 알찬 강연을 듣고 남산공원의 한성도성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혁신은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와 실행들이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을만한 혁신으로 진화되어 가는 것. 진흥원의 서울혁신파크와 서울로 7017, 한양도성 스토리텔링 견학은 혁신의 KEY를 찾아 나선 길이었다.

하나, 지식순환협동조합 강의
'나와 자연, 미래변화와 사회변화의 순환형 교육과정
서울혁신파크는 공유, 협력, 재미, 재생의 의미를 가지는 곳이다. 시민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플랫폼이기도 하다. 또한, 특별한 배움과 놀이가 있는 곳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면서 서울혁신파크로 재탄생했다. 혁신파크의 특징을 보여주는 듯 실내 공간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구획을 나눴다. 강연은 111개 활동단체가 입주해 활동하는 미래청에서 있었다. 이곳에서 오전에는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의 강의가, 오후에는 서울로 7017과 한양도성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지식순환협동조합(이하 지순협) 대안대학(학장 강내희)은 협동조합으로 운영된다. 학생과 선생은 동등한 조합원으로서 수평적 관계를 맺는 것이다. 교육 불가능의 시대를 넘어서 다시 배움의 기쁨을 얻는 곳, 대안적 삶을 살아갈 용기를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교육과정은 개별강의는 8강으로 구성되었고, 각 전공 분야별로 선택해 1인당 최대 4과목까지 수강이 가능하다. 한 쿼터당 최대 10개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담임교수제를 운영하여 학업 중 성과나 관심분야가 있다면 학업이나 일상생활 등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향후 진로에 대한 전망 및 실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지순협은 과학과 예술, 인문학과 자연과학, 철학과 공학을 가로지르는 전인적 교육을 실천해 개인과 사회 모두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뜻을 두고 있다.

둘, 서울로 7017
오후에는 5개 팀으로 나눠 서울로 2017과 한양도성 스토리텔링이 이어졌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서울역 고가 도로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했다. <차가 떠난 자동차길에 사람을 모으자!> 노후화된 서울역 고가 도로는 이제 무거운 차가 아닌 가벼운 사람들이 걷은 길이 되었다. 서울역 주변과 남대문시장·명동·남산을 사람길로 연결하기 위해 시민과 고민했다. 그렇게 올해 5월 20일 시민참여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도시재생의 대표 모델인 ‘서울로 7017’은 완만한 보행길과 엘리베이터가 있어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명 ‘공중정원’이라 불리며 주말에는 20만 명 이상이 찾는 핫플레이스이다. 17m 높이의 공중정원에서 꽃과 나무들과 눈 맞추고, 쉼터에 앉아 향긋한 차를 나누는 곳이다. 전시공간으로도 활용하며 중간중간 유리바닥을 통해 스카이워크의 아찔함을 즐길 수도 있다. 족욕탕, 풀장도 갖추었다. 이곳을 찾으려면 서울역 6,7번 출구나 회현역 4,5번 출구로 나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충정로역 5번 출구에서는 500m가량 걸어서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진흥원의 활동가들은 이곳을 걸으면서 미리 공부해 온 내용을 서울시 소속 문화해설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1980년 5월 15일부터 사흘간 전국 30개 대학 10만 여명이 서울역에서 시위를 했던 곳이 어디인지를 물었다. 역시 진흥원 활동가 여러분들 모두 열정을 다해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 한양도성 스토리텔링
우뚝 솟은 남산타워와 묘하게 잘 어울리는 한양도성은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조선왕조 수도였던 한성부를 둘러쌓은 600년 넘은 성곽이다. 궁궐과 종묘사직이 있는 도읍이었기에 도성이라 불렸다. 1396년(태조5년)에 2차례에 걸쳐 19만 9260명을 동원해 축성공사를 벌였다. 당시 한양인구가 약 5만 명 정도 였는데, 그 두 배가 넘는 인력이 동원되었다. 이후 세종 때 전국 8도에서 봉족과 잡색군이 무려 32만 명을 동원해 토성을 석성으로 쌓았다. 한양도성은 유교적 이념에 근거해 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 등으로 지칭했다. 급격한 산업화를 거쳤음에도 한양도성은 아직까지 상당부분 잘 보존되어있다. 한양도 성의 전체길이는 18.627Km이다. 지금은 약 70%에 가까운 12.771km 가 남아 있다. 과거로부터 현재로 이어진 도성을 걸으면서 시민활동가들은 광주의 보물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2017년 서울시평생학습 대토론회에서 학습형 일자리 모델로 타시도 평생학습 관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었다. 또한, 이미 타도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광주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시작된 ‘찾아가는 시민교육활동가 사업’이다. 이 사업은 광주형일자리 모델로 전국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양성된 1기(41명)와 지난해 구성된 2기(43명)는 시민들로 구성된 활동가들이다. 광주알기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타도시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이다. 알 록달록 물들어가는 서울 남산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는 활동가들의 얼굴은 아쉬움과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진흥원과 활동가들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이 서 경
제1기 광주 평생교육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