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비가 내리는 어느 날, (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 교육을 받고 활동하고 있는 시민활동가들이 상무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광주시민교육’을 진행했다. 우산을 쓰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싱그러운 봄빛을 닮은 듯 했다. 아이들의 발걸음은 가벼운데 과연 '광주 정신'이라는 강의를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은근한 걱정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시민활동가들이 어떻게 강의를 할까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시민활동가는 시민들과 소통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나눔과 공유의 가치를 실천하고, 광주정신을 전파한다고 한다. 광주정신은 정의와 평등,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했던 선현들의 얼을 되새기고 널리 퍼뜨리는 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토록 고귀한 정신을 어떻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 [시민활동가, 광주를 말하다] 활동사례집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토록 고귀한 정신을 어떻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 [시민활동가, 광주를 말하다] 활동사례집
평생교육진흥원에서 교육을 받은 시민활동가들은 강의를 위해서 최소 6시간을 준비한다고 한다. 생업에 종사하면서 봉사를 하는 활동가들의 봉사정신과 사명감이 투철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과의 강의는 마음열기부터 시작된다. 밝고 환한 미소로 아이들과 만나는 시민활동가들의 모습에서 능숙한 강의 스킬이 보인다. 또한, 아이들을 사랑하는 활동가들임을 알 수 있었다. 기본 강의안은 있지만, 활동가들마다 강의 스타일도 내용도 살짝 다르다는 것도 특색이 있었다.
국민이 주인인 세상이 되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의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도 같이 이야기 나눴다. 나라사랑 정신의 기본은 대동정신(함께 사는 것)이다. 이러한 대동정신은 서로를 존중하는 '인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러한 정신들이 분단된 조국까지 통일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하는 이야기들까지 오갔다.
국민이 주인인 세상이 되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의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도 같이 이야기 나눴다. 나라사랑 정신의 기본은 대동정신(함께 사는 것)이다. 이러한 대동정신은 서로를 존중하는 '인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러한 정신들이 분단된 조국까지 통일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하는 이야기들까지 오갔다.
상무초 학생들은 발표를 하는데도 거침이 없었다.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아이들을 칭찬하면서 강의를 이끌어간 활동가님은 용혜원님의 ‘봄꽃 피던 날’을 아이들에게 가끔 들려준다고 한다.
광주 정신과 아름다운 공동체. 아름다운 공동체는 어떤 것일까?
내가 가져야 할 자세와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들이었다. 아이들은 빈 칸을 채워가면서 마음속에 숨겨진 말을 글로써 표현해보았다. 광주는 의향, 예향, 미향의 고장이다. 광주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은? 이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펭귄마을, 양림동, 비엔날레 등을 떠올렸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강의하는 활동가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와 남녀가 느끼는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남학생에게 "남자가 힘이 센가?" 라는 질문에 "아니예요, 저보다 힘 쎈 여자들도 많아요." 모두들 깔깔깔 웃으면서도 진지하게 토론했다.
광주정신의 대들보는 바로 여기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시민활동가들이 강의가 끝나면 아이들이 "광주와 광주정신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그런데, 오늘 광주와 광주정신에 대해서 알려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광주정신의 대들보는 바로 여기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시민활동가들이 강의가 끝나면 아이들이 "광주와 광주정신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그런데, 오늘 광주와 광주정신에 대해서 알려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광주정신의 핵심은 바로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5·18 정신’일 것이다. 세계인들이 광주민주화운동이 광주의 정신을 대표한다고 인정한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상처를 안고 사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제 광주민주화운동은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는 민주주의 정신을 대표하는 축제로 승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광주민주화운동은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는 민주주의 정신을 대표하는 축제로 승화되고 있다.
시민활동가에 물어본다!
Q. 시민활동가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후배 시민활동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 박경숙 시민활동가
- 우리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시민활동가가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 자세는 사명감과 책임감이다.
노력해서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질만한 강의를 하겠다.
- 고명숙 시민활동가
- 단순한 강의로 끝나는 게 아니라, 평소 생활 속에서 시민활동가로서 노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 김용철 시민활동가
-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하다.
- 박은영 시민활동가
- 시인이자 수필가이며, 광주평생교육진흥원 모니터단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내용으로 아이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딱딱한 강의보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강예심 시민활동가
- 소통하는 마음과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강단 위에 설 수 없다.
활동가 후배들에게 자존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 이남순 시민활동가
- 시민활동가 2기로서 1기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것이고, 광주정신을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고, 활동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 채종숙 시민활동가
- 시민활동가는 화합하고, 각자의 장점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세상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
- 강민서 시민활동가
- 아직 강의를 하지 못하고 참관하고 있는 과정이다. 선배들의 도움을 받고 평생교육진흥원에서 교육을 받았으니 좋은 강의를 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활동가 모두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교육을 통해서 시민활동가로 활동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들도 잊지 않았다. 아이들은 오늘 광주정신에 조금 더 가까워졌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시민활동가분들의 역할은 참으로 크다.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하는 시민활동가 여러분들 모두 파이팅이다.
- 이 서 경
- 제1기 광주 평생교육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