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목소리Ⅲ 김선생의 광주사랑 ‘광주의 지명’ 글‧그림 | 김길남 웹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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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중․고등학교에서 지리교사로 근무하다 퇴직 후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길남 웹툰 작가의 연재 코너입니다. 김길남 웹툰 작가가 운영하고 있는 광주사랑 블로그(http://yeisee.blog.me)에는 광주의 역사, 문화, 인물 등 다양한 이야기가 4컷으로 그려진 만화와 함께 담겨 있는데요. 퇴직 이후 열심히 수집한 광주에 대한 자료의 핵심만 쏙쏙 뽑아 만화로 제공한 광주 사랑 이야기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광주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광주평생교육 웹진 「무돌씨의 마르지 않는 샘」을 통해 연재되는 김선생의 광주사랑!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이번 주제는 ‘광주의 명소’로 양림동 펭귄마을입니다. 자신의 별명이기도 한 펭귄아저씨의 노력으로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한 양림동 골목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제는 기독교 유적과 개화기 건물이 산재한 역사문화마을 양림동을 살펴봅시다.

<편집자 주>

무등산 장원봉과 광주향교와 호랑이
제목이 상당히 길지요? 무등산 잣고개 부근에 장원봉이라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봉우리의 이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무슨 사연이 깃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실, 이 봉우리의 이름이 장원봉이 된 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지금은 광주향교가 광주공원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지만 예전에는 향교가 무등산 장원봉 아래에 있었다고 합니다 . 이 향교에서 공부한 학생들 가운데 장원급제를 차지한 학생들이 아주 많이 나오면서 향교의 뒤에 있는 봉우리를 '장원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옵니다.

그런데, 아주 옛날에는 장원봉 부근의 숲이 울창했고. 향교를 오가는 길에 호랑이들이 많았다고 하지요. 호랑이같은 맹수가 학교 부근을 어슬렁거리면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하기는 힘들었겠지요?

꽤 오래전의 일이지만, 김선생은 플로리다에 있는 야생동물원에 간적이 있습니다. 숲이 우거진 허허 벌판에 수많은 동물들이 모여 살고 있었는데, 호랑이들은 이중 삼중의 철책으로 차단되어 있고, 관광버스도 철망으로 둘러쳐져 있었으므로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호랑이 동네를 지나갔지만, 호랑이들의 무서운 눈빛을 보면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호랑이들이 장원봉 아래에 상당히 많이 살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결국 광주사람들은 향교를 옮겨가게 됩니다. 호랑이들을 피해서 향교가 옮겨간 곳은 광주읍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름이면 광주천이 넘쳐서 광주읍성의 건물들이 침수되는 일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광주향교가 마지막으로 옮겨간 곳은 광주공원 부근입니다. 광주향교는 지금도 광주향교 부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광주의 ‘역사’에 대해 궁금하신가요?
김선생의 광주사랑 블로그에 접속하시면 더 많은 광주의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