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2018 광주 평생교육 정책 심포지엄시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평생학습형 일자리” (글) 윤보라 (사진) 박은영 | 제2기 광주평생교육 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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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와 (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원장 이계윤)은 지난 19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청 2층 무등홀에서 “평생학습형 일자리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평생학습형 일자리란 ‘지역 주민이 평생학습 과정을 통해 지식‧재능‧역량을 사회‧문화‧경제적 가치로 창출하는 지역사회 기반의 창조적 일자리’를 말한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정책 및 모델 발굴하기 위해 정책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다가왔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하는 중장년세대들의 증가로 인해 심포지엄에 대한 관심은 올 여름 폭염 만큼이나 뜨겁게 느껴졌다. 심포지엄은 시민과 평생학습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무등홀을 가득 채운 채 시작됐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크게 기조발제와 사례발표로 구성됐다. 먼저 기조발제로 김진화 동의대학교 평생교육‧청소년상담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시대, 평생학습형 일자리의 가치와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사례발표와 토론에는 좌장인 임형택 광주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양안나 서울50플러스재단 정책개발실장(중장년층의 사회공헌형 일자리 창출 방안), 정지연 MYSC 수석컨설턴트(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집합적 임팩트), 고유선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연구원(광주 평생학습형 일자리 현황 및 사례)이 참여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 “평생학습형 일자리”의 가치와 확대 방안

김진화 동의대 교수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가 인생 100세 시대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평생학습형 일자리’의 가치를 인식하고 창출방안을 알아보는 데 취지가 있다고 했다. 시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평생학습형 일자리’는 “시민이 평생학습 과정을 통해 지식·재능·역량을 사회, 문화, 경제적 가치로 창출 하는 지역사회기반 창조적 일자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평생학습형 일자리라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를 위해서는 한국에서 유지되어 온 ‘일’이란 개념에 유동성을 부여해야 한다. 직종과 직무의 유형이 전문화되며 평생 직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났다. 과거처럼 직업을 천직으로 보는 개념은 퇴색되고 직업의 의미가 다원화된 것이다. 우리가 논의하는 일자리도 이러한 흐름과 관계를 맺고 있다.

지식의 소비적 가치와 학습시장 형성, 평생학습형 일자리 모형 등 김진화 교수의 다양한 논의를 통해 평생학습형 일자리는 중앙정부, 지방정부와의 연계로 이뤄지는 가치 확장형 사업임을 알 수 있었다. 또 지속가능한 혁신과 발전의 전략으로 평생학습의 원리가 강조되는 만큼 평생학습 문화에 기반한 평생학습형 일자리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도 인지하게 되었다. 모호하게만 느껴졌던 “평생학습형 일자리”라는 개념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학습경제 패러다임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던 것이다.

[표] 평생학습형 일자리 모형과 유형

유형 대상 목적 가치와 정의 수입 형식 사례
01 생애전환형 일자리 학 습 자 생애적 고용가능 증대 (평생학습의 고용노동력 가치)
현대사회에서 모든 지역주민이 평생학습을 통해 인생코스와 생애단계에서 요청되는 직업적 기술과 역량을 개발하여 각자의 고용가능성을 높여 획득한 일자리
기능적 근로임금 ∙ 청년층 취업
∙ 은퇴자 재취업
∙ 경력단절자 재취업
∙ 이직자 재취업
∙ 노인일자리
02 자활학습형 일자리 경제적 자활능력 개발 (학습복지수혜의 경제적 가치)
지역의 약자/소외층이 평생학습의 참여기회를 제공받아 자활의지와 역량개발의 과정에서 생계유지를 지원받는 일자리
학습복지 자활금 ∙ 학습형 공공일자리
∙ 사회적 동반일자리
∙ 자활학습사업일자리
∙ 지역사회공동체일자리
03 실천공익형 일자리 활동적 시민자본 확산 (평생학습실천의 공익적 가치)
지역주민이 활동하는 평생학습실천의 가치를 공익적으로 인정받아 시민활동급료를 수령하는 시간선택형 사회적 일자리
시민활동 공익임금 ∙ 지역해설사
∙ 평생학습활동가
∙ 행복학습매니저
04 지식창업형 일자리 창조적 지식사업 경영 (지식창업의 시민참여 가치)
지역주민이 평생학습을 통해 생성한 지식/기술/재능을 사업아이템으로 개발하여 사회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일자리
지식경영 사업수익 ∙ 지식창업일자리
∙ 지식협동조합일자리
∙ 지식서비스업일자리
05 시민지식형 일자리 교 육 자 사회적 시민지식 촉진 (시민지식콘텐츠의 사회적 가치)
전문지식을 갖춘 지식시민으로 성장하여 생활세계와 공익적 학습영역에서 전문지식과 재능을 전달하고 관리하는 일자리
사회적 강사료 ∙ 시민강사
∙ 주민강사
∙ 평생교육강사
∙ 시민평생교육사
06 학습시장형 일자리 소비적 지식시장 확대 (전문지식의 평생학습소비 가치)
지식경제와 학습시장의 급속한 확장으로 지식콘텐츠와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소비가치를 창출하고 경영하는 일자리
전문강의 수입금 ∙ 전문강사
∙ 유명강사
∙ 컨설턴트
∙ 평생학습경영자
07 전문현장형 일자리 전문적 평생학습 활성화 (평생학습종사자의 전문직업적 가치)
민간/공공/시장영역의 평생교육기관에서 학습소비자와 고객의 지속적인 평생학습실천과 생활화를 지원하는 전문 일자리
전문적 근로임금 ∙ 민간영역 평생교육기관
∙ 공공영역 평생교육기관
∙ 시장영역 평생교육기관

정리하자면 평생학습형 일자리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며 주민들이 지역의 공동체를 복원하고 지역사회를 역동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지역서비스와 더불어 지식서비스, 학습서비스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김진화 교수는 지금 정책적으로 초석을 다지고 있는 시기라며, 평생학습형 일자리는 지식경제와 학습경제가 조화롭게 융합된 새로운 일자리 창출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정부·지자체와 평생교육기관의 협조를 통해 정책을 잘 다듬어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평생학습형 일자리’라는 새로운 직업 패러다임이 나오길 기대한다.

양안나
서울50플러스재단 정책개발실장
정지연
MYSC 수석컨설턴트
고유선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연구원
중장년층의 사회공헌형 일자리 창출방안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가속화되며 고령화 이슈가 본격화되었다. 일반적인 제2의 인생 경로는 정년연장, 재취업, 자영업·창업, 귀농·귀촌 등으로 나뉘었으나 보다 효과적인 대안을 위한 정책과 사업이 필요해 중앙정부의 신중년 인생3모작을 소개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으로 ‘신중년’(전체 인구의 1/2, 생산가능인구의 1/3을 차지하는 5060세대)을 대상으로 한다. 세부 과제로는 재창업 패키지 확대, 체류형 귀촌 지원 확대, 신중년 특화훈련 확대,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 지급 등 5060(50+)세대에게 정책을 지원함과 동시에 사회적 기여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양안나 서울시 50플러스재단 정책개발실장은 “50플러스재단은 2016년에 설립하여 대한민국 50+세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스스로 가능성을 찾게 하고 사회와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재단의 일자리 사업은 소셜 벤처와 협업해 한글 튜터로 활동하거나, 빈방을 보유한 어르신과 주거가 필요한 대학생을 연결해 관리·지원하는 ‘한지붕 세대공감 코디네이터’ 등 조직화된 평생학습형 일자리 지원을 하고 있다.

50‧60세대에게 있어 퇴직 전부터 정년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전환할 수 있는 기업과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은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광주에서도 광주의 특색을 갖춘 50+사업이 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집합적 임팩트

이어서 정지연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수석컨설턴트가 집합적 임팩트란 무엇인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집합적 임팩트란? 기존에 진행되어 왔던 개별적 임팩트 중심의 사회문제 해결과는 다른 방식으로, 특정 문제의 해결을 넘어서 특정 가치의 실현을 위해 필요한 종합적 접근 방식이다. MYSC의 컨설팅을 통해 자폐성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하나 파워 온 임팩트’나 부천시 소사구의 도시재생×집합적 임팩트 모델링으로 구도심 철거 지역에 폐업하게 된 제과점 소상공인을 법인화해 지역의 마을기업으로 접근한 사례 등이 눈에 띄었다.

평생학습형 일자리로 광주 공동체 실현

마지막으로 평생학습형 일자리 유형에 따라 광주에서는 어떤 유형들이 실행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광주의 평생학습형 일자리에는 생애취업형(문해교육교사 양성, 미래설계 아카데미,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직업교육훈련 등), 실천공익형(시민교육나눔강사, 사회공헌 활동가 양성과정 외), 지식창업형, 시민지식형, 학습지장형, 학습자활형 등이 있었다.

고유선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연구원 대표적인 평생학습형 일자리 사업으로 “시민교육 나눔강사 양성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업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며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해 지역의 공동체를 복원하고 지역사회를 역동적으로 활성화시키는 사회적 재생 과정이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교육의 목표와 운영 방향을 시민주도, 시민이 함께하는 특유의 광주 공동체정신으로 실현하고 있었다.

다양한 정책과 사례 소개, 시민과의 질의응답을 끝으로 새로운 시대 흐름에 맞춘 평생학습형 일자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이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윤보라                  박은영
제2기 광주평생교육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