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인터뷰Ⅰ 다시 찾아온 인생의 봄 ‘사회공헌활동 직무교육’ 최유리 | 제2기 광주평생교육 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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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고용노동부에서 공모한 2018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사전직무 교육기관’으로 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50세 이상 퇴직 전문 인력이 비영리 법인·단체,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에서 사회공헌형 일자리에 참여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는 사업이다.

그동안 호남 지역 참여자들은 타 지역 교육기관에서 강사를 파견하거나 타 지역으로 가서 교육을 이수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올해부터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게 된 것이다. 사회공헌에 있어서 사전직무교육은 무엇인가? 사전직무교육은 사회공헌형 일자리의 이해, 소통의 기술 등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필요한 참여자의 역량과 현장적응력을 높이고, 참여기관(활동처)의 담당자들은 원활한 사업 운영 및 참여자 관리를 위해 필요한 행정실무 등 총 8시간의 직무교육을 말한다. 이러한 ‘사회공헌활동 사전직무교육’을 진행하는데 있어 4개의 역할이 있다. 강사, 기관, 학습자, 사업담당자. 이들과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먼저, 오늘 인터뷰에 참여한 분들의 소개를 들어볼게요.
하순정 I 강사
사전직무교육에 참여자와 참여기관 사회공헌활동 기초교육
(사업소개, 역할과 자세) 등 강사로 참여했습니다.
김정희 I 기관담당자·(사)지역미래연구원 직업상담사
참여자는 물론 참여기관의 모집과 관리, 지원금 신청, 교육 이후 참여자들의
정기적인 동아리 활동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조정제 I 학습자·농업회사법인 현대F&B 참여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소개와 유의사항, 참여기관의 이해와 소통기술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고 특히 교육을 통해 본인의 시간과 재능을 나눌 때
사회공헌활동 본래의 취지에 얼마나 부합되는지 기회를 갖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박현강 I 사업담당자·광주평생교육진흥원 연구원
진흥원에서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해 사전직무교육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가 양성과정,
퇴직 전문직 활용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 사업,
일자리 연계교육 공모사업 등 일자리와 사회공헌활동에 관련된 사업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 사전 직무교육이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 건가요?

(박현강) 2010년을 기점으로 각 분야에서 은퇴하기 시작한 베이비붐세대가 매년 약 15만 여명에 이릅니다. 그들이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고,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한 염려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능력과 잠재성을 묻어두는 것은 퇴직자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로서도 손실입니다. 그들을 소중한 사회적 자원으로 끌어안을 대책이 우리 사회에 필요합니다.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전문지식과 실무경력을 보유한 퇴직 중장년이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등에서 경력을 활용한 실무를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뿐 아니라 고령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비영리영역 등 민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사회서비스를 확대시킨다는 필요성이 있습니다. 사회공헌은 자원봉사와 많은 부분 공유됩니다. 따라서 자원봉사의 개념과 의의, 활동 영역을 살펴보는 것이 사회공헌활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회공헌활동과 유사 활동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원봉사 : 무보수성, 자발성에 기반을 둔 봉사
2) 재정지원일자리 : 취업취약계층을 우선 고용하는 생계수단형 일자리
3)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하여 비영리 영역에서의 공익적 사회서비스 확대, 탄력적 참여시간, 활동에 필요한 수당 및 실비지원, 생계 걱정 없는 유휴인력의 봉사적 성격의 일자리

직무교육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박현강) 사전직무교육은 참여자와 참여기관 담당자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참여자는 8시간, 참여기관은 4시간의 교육을 진행합니다. 참여자의 운영 커리큘럼은 은퇴 후 인생설계와 사회공헌(강준원), 사회공헌활동 기초교육(하순정), 미투운동과 양성평등(양소영), 스마트폰 활용교육(임용기) 등 강사들의 사례발표와 강의로 8시간을 진행합니다. 참여기관의 운영 커리큘럼은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행정실무, 중장년 사회공헌활동 운영실무(박마리아), 사회공헌활동 기초교육, 현장실습(하순정) 등 4시간을 진행합니다.

사회공헌활동 직무교육의 학습자(참여자)는 어떤 기준으로 선발하는가?

(김정희)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의 자격요건은 첫째, 전문 인력이 필요한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재능을 활동할 수 있는 해당분야 경력 3년 이상의 퇴직자여야 합니다. 둘째, 베이비붐 세대 등 퇴직자에 대한 사회공헌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취지를 감안하여 만 50세 이상인 사람이어야 합니다. 셋째, 해당 분야 3년 이상의 경력이 없더라도 활동분야에 활동 가능한 국가기술자격, 국가전문자격, 국가공인 민간 자격증을 가진 경우 3년 이상의 실무 경력과 동일하게 인정합니다. (단, 국가 미공인 민간자격 및 운영기관에 입증 가능한 전문성과 경력 등을 가진 경우에는 해당 활동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운영기관이 승인하는 경우 3년 이상 경력과 동일하게 인정)

직무교육을 준비하면서 학습자에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가?

(하순정) 주로 사회공헌활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업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자세, 역할을 중심적으로 강의했습니다. 활동 사례와 소통기술, 스마트폰 활용교육, 미투운동, 양성평등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이해가 가장 우선이며, 이외에 참여자 및 참여기관의 자격요건, 지원금 신청절차, 지원금 환수사항, 중복참여 제한, 부정수급 등 중요사항을 안내하기 때문에 참여자와 참여기관 모두 반드시 교육에 참석해야 합니다.

직무교육 하면서 새롭게 느낀 점 또는 가장 기억에 남는 학습자가 있다면?

(하순정) 교육기관이 우리 지역에 있고, 지역의 여건에 맞게 설명 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회공헌활동 교육에서 가장 포커스를 맞추려고 하는 부분은 노인 일자리 사업이나 공공지원 일자리 사업과는 달리 사회공헌활동만의 차별화된 특성입니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은퇴하신 분들이 본인의 인생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경제적 목적보다는 자아실현을 통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학습자 분은 직업상담 분야로 사회공헌활동을 했던 학습자 선생님께서 사회공헌활동 이후 본인이 사회공헌활동으로 참여한 참여기관에서 채용을 원하셔서 실제로 일자리로 연계된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직무교육을 통해 배운 것 중 가장 유익했던 것은 무엇인가?

(조정제) 직무교육 중 가장 도움이 된 내용은 광주대 청소년상담·평생교육학과 박찬원 교수의 ‘소통의 기술’ 강의가 기억에 남습니다. 사회공헌활동에 임하는 자세와 소통의 기술이 상당히 마음에 와 닿는 강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회공헌활동 직무교육을 통해 자원봉사 개념으로 자신의 재능과 기술을 직업 경력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나눈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유익하다고 느꼈습니다.

직무교육을 통해 학습자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김정희) 사회공헌활동이 일자리 지원사업이 아닌 재능나눔 활동입니다. 근로시간만큼 그에 합당한 급여를 주는 시스템이 아니며 사회공헌활동이 어떤 개념인지 어떤 지원혜택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참여자와 참여기관이 근로관계가 아닌 은퇴 후 본인의 역량을 사회에 기여한다는 차원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이해하길 바랍니다. 간혹 사전교육을 듣기 전에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학습자들에게는 꼭 사회공헌활동의 취지를 정확히 설명 드립니다.

교육 운영 방법은 효과적인가?

(하순정)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교육 이후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먼저 교육 시간이 하루 8시간이라는 시간이 길어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의견과 교육 강사님들의 교재 제작을 원하는 목소리들이 많았습니다. 하루 8시간의 교육보다는 이틀로 나눠서 진행하거나 조금 더 효과적인 교육 운영방법을 모색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조정제) 직무 교육시 사회공헌활동 사례(참여기관, 참여자 등)나 인문학 강좌, 현장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소통기술 등 보다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회공헌활동 직무교육은 OOO이라고 생각한다.

(조정제) [노년기 행복을 찾기 위한 밑거름]이다. 나이 들어서 일을 할 수 있는 자긍심과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 것은 매우 의미 있기 때문입니다.

(박현강) [징검다리]이다.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재능을 가지고 활동을 하지만 사회공헌활동의 의미, 정부에서 지원하는 취지, 활동하시는 분들의 마음가짐과 역할, 자세를 가져야하기 때문에 참여자 모두가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정희) [또 한 번 찾아온 봄]이다. 보통 노년기를 인생에서 겨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저희는 지금까지 살았던 인생을 계절로 말하면 두번째 인생의 봄을 맞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인생 후반전, 아름다운 노년을 꿈꾸며 누구나 인생을 살며 경험하는 ‘나이가 든다’는 것. 새로운 계절을 향해 가는 여정이 보다 아름다울 수 있도록 사회참여활동은 인생 후반기의 인생설계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생산적 활동이란 ‘임금을 지급받는 것과는 무관하게 지역사회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즉, 성공적 노화에서 생산성은 가족, 이웃, 친구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연계와 기여로 보고 있다. 노년기의 사회공헌활동은 시민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적극적인 인생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성공적 노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은퇴 후의 지속적인 사회참여활동으로 지식이나 기술을 강화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인간관계를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소속감을 키울 수 있다. 사회참여는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한다. 인생 후반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노년의 시간이 귀한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면 좋겠다. 인생의 참의미를 찾는 사회공헌활동, 행복은 늘 가까운 곳에 있는 듯 하다.

최유리
제2기 광주평생교육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