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평생교육史 광주 평생학습의 뿌리를 찾아서 노기욱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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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평생교육은 시대를 달리하며 계속 되어 왔다.
광주가 역사 기록에 처음 나타난 것은 백제 동성왕 20년(498) 때의 일이다. 고려 940년(태조 23)에 무주의 읍호를 광주(光州)로 개칭하였다.
조선시대 1392년(태조 2)에 광주는 광주목이 되었다. 이때 관학기관으로 광주향교는 평생교육의 긴 시간을 담당했다.
그리고 사학 기관으로 서원과 서당에서는 평생학습의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1896년 광주는 전라남도의 행정의 중심도시이자 교육의 중심지로 평생학습의 중심지가 되었다. 개화기 1904년 숭일학교가 문을 열었다. 뒤를 이어 1907년 광주 수피아여학교가 설립인가를 받게 된다. 광주에 온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과 함께 서양의 새로운 교육이 물밀듯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후 광주는 기독교와 함께 교회, 병원, 유치원 등 서양식 건물이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연극과 영화가 상영되고, 전국에서 찾아온 기독교 종사자와 기독교 의료시설 종사자들에 의해 많은 인구 유입이 이루어졌다. 1935년 광주읍이 광주부로 승격되면서 41개 정(町)으로 확대 개편됐다. 광주는 일제강점기 일제침략자의 문화를 거부하고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 서양촌으로 불리게 되었다.

해방이 되고 1945년 광주의 탐진최씨 문중은 맨 먼저 무양서원을 무양중학교로 변경했다. 1946년 조선대학 설립동지회 창립준비위원회를 시작으로, 1948년 5월 26일 재단법인 조선대학 설립인가를 받게 된다. 이는 지역민 스스로가 정규학교와 대학을 설립하며 최고의 평생학습기관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1949년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광주부는 광주시로 개칭됐다. 1951년 9월 16일 전남대학교 건립기성회를 결성했다. 1958년 1월 26일 일제강점기 광주사범학교의 잔재를 버리고 교육대학으로 개편했다. 이처럼 광주는 근대적 교육기관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평생학습과 정신사의 중심지로 확대되었다.

1960년 광주고교를 비롯한 광주시내 고교생들은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4·19민주혁명으로 개가를 올렸다. 1960년 광주는 교육의 중심도시로 그 위상을 지키며 의향 정신의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경제성장의 시대 광주시민의 평생학습의 열망을 충족하며 앞장선 기관은 광주개방대학이었다. 열린 교육으로 시민 곁에 한층 가깝게 다가섰다. 광주개방대학은 1988년 3월 1일 학습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광주경상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대학부설 평생교육원의 역사
1995년 광주는 광주광역시로 개칭되면서 5개 구, 92개 동(201개 법정동)을 관할하는 거대한 평생교육 도시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러한 첫걸음으로 1996년 10월 25일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은 평생학습 전문기관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광주에 사회교육원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고, 이후 학점은행제, 자격증 과정, 일반교육 과정, 위탁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이어서 함평, 완도, 진도 등 지역사회에 학습의 기회를 넓혔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열기에도 평생교육원 전용 건물이 없음으로 평생학습 소비자 요구에 미치지 못한 불편한 점 등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광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은 1996년 7월 31일 광주교육대학교 부설 사회교육원 인가를 신청했다. 이후 지역사회 평생교육의 발전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광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새로운 배움을 통해 시민들의 꿈과 잠재력을 실현하고 더욱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길 주문하고 있다. 강의실 부족으로 인한 불편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신축 평생교육원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사학기관으로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은 1995년 5월 12일 조선대학교 부설 사회교육원 교육부인가로 시작했다.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새로운 평생교육 비전으로 최대한의 후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평생학습을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주도하고 있다. 특히 “열린 교육사회, 평생학습사회” 건설을 통한 평생 교육 복지를 이룩하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필수적 요건으로 “평생학습체제 구축”을 제시하고자 평생학습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었다. 1990년대 광주의 평생교육은 각 대학 평생교육원이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5개 자치구 모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광주
기관·단체 중에서는 동구청 평생교육원이 2006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았다. 특히 ‘잡고(job go) 나르샤’ 사업 프로그램으로 목공예, 아트플라워, 대금제작 전문가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동구청 평생교육은 구민의 학습 여건을 개선하여 평생학습의 확산을 통한 도심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남구청은 2005년 6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을 받았다. 남구청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방과후교실’, ‘학습 동아리’, ‘배달 강좌’ 등을 개설했다. 또한, 평생학습 교육기관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남구청은 평생 학습 도시로 학습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북구청은 2008년 9월 9일 북구평생학습문화센터 개소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을 성공리에 완성했다. 특히 무등산생태해설사 등을 양성하여 지역사회문화 이해를 위한 평생학습으로 진행했다. 서구청은 2006년 6월 9일 평생학습 도시 지정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서구의 평생학습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광산구청은 2006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광산구 평생학습은 ‘광산마을학당’을 중심으로 주민 주도형 교육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있으며, 재능나눔 교육봉사단을 운영하여 주민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원하는 장소에서 받을 수 있는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광주 평생학습
2000년대 광주의 평생교육은 각 대학에서 기관으로 큰 역할이 넓혀가게 됐다. 광주의 각 대학과 기관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은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이를 위해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지역 특색에 맞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및 지원함으로써 광주형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광주의 평생교육은 지식 기반 시대 정보격차 해소 및 시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평생학습자의 소요와 요구에 부흥하는 동행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방식은 광주 역사문화가 녹아 있어야만 한다. 그것은 백년대계를 향한 평생학습 예향 · 미향 · 의향 정신사가 계승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노기욱
노기욱
전남대학교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 및 문화재학협동과정(박사과정후)을 이수했다.
현재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자 전라남도이순신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호남지역 역사에 대한 다양한 연구 및 강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