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목소리Ⅰ 제1기 광주 평생교육 웹진 기자단 참여 후기 글 : 이서경 & 윤보라 제1기 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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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평생교육 웹진 기자단 1년을 돌아보며
이 서 경
제1기 광주 평생교육 웹진 기자
올해로 재단법인 창립 3주년을 맞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시민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광주 평생교육 웹진 ‘무돌씨의 마르지 않는 샘’을 발행하고 있다. 웹진에는 평생교육 이슈를 비롯한 시민의 평생학습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을 알차게 다루고 있다. 2017년 4월 웹진 기자단 1기로 선발되어 다양한 평생교육 현장을 취재하면서 정말 즐거웠고 소중한 경험들이었다.

그동안 진흥원의 다양한 사업들을 간접 경험하며 기자단으로서 뿌듯함도 느꼈다. 먼저, 시민교육나눔강사(구 시민활동가)와 함께 광주호 호수생태원 등을 답사했으며, 찾아가는 광주 시민교육으로 상무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또한, 2017년 인생이모작 세대 커리어개발 공모사업 중 하나였던 ‘나도 골목길 해설사’ 강좌를 비롯한 중장년세대 인생이모작지원 심포지엄(주제 : Active-Aging울 위한 퇴직 전(후)세대 학습⊕일⊕여가 통합지원 활성화 방안), 사직골에서 펼치는 인문학 향연(이주향 교수의 나를 만나는 시간) 현장을 찾았다. 기초문해교육 분야 전문가인 오성자 푸른학당 교장과의 인터뷰는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우리 지역 평생교육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혁신파크’ 벤치마킹 현장 답사를 함께 동행 취재하기도 했다.



진흥원의 다양한 사업 중 가장 많이 취재했고 기억에 남는 분야는 바로 시민교육이다. 취재를 통해 만난 시민교육나눔강사들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교육을 받고 내고장 광주를 더욱 사랑하게 됐으며, 더불어 시민교육나눔강사로 거듭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참여와 소통, 연대와 협력, 나눔 · 공유 · 배려의 가치를 전파하는 시민교육나눔강사들과의 만남은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하는 내게 평생학습에 한층 더 가깝게 만들었다.

평생교육은 한글 기초교육과 생활문해(문자해득)를 위한 기초문해교육, 학교 교육 보완과 학력인증을 위한 학력보완교육, 취ㆍ창업 자격인증과 직무개발의 직업능력교육, 문화예술과 스포츠 체험 활동의 문화예술교육, 건강한 생활소양과 인문교양개발을 위한 인문교양교육, 시민책임성과 지역사회 참여를 위한 시민참여교육, 이렇게 6개 영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필자는 문화영상창업 석사로서 특히, 시민참여교육에 관심이 많다. 또, 평생교육에 더욱 가까워진 만큼 창업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에도 꾸준히 참여해볼 생각이다.

진흥원은 광주 지역 평생교육 진흥을 위해 정책 수립은 물론 많은 사업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더욱이 ‘2020년, 30만 시민 평생학습 생태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비전 체계를 수립하여 공감, 연결, 용기, 나눔의 가치를 내세우고 민간평생교육기관 컨설팅,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 장애인 평생학습, 인문학 교육, 사이버교육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특히, 청년‧3040세대경력단절여성‧중장년 세대를 대상으로 한 미래설계 아카데미, 커리어개발 등을 운영하여 시민 누구나 생애 재설계를 통해 인생다모작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웹진 기자 활동을 통해 평생교육 문화 확산에 동참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분야에 대해 새롭게 배우고 느낀 점도 많다. 취재를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중에는 나보다 어르신도 있었고, 꼭 평생교육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열정이 나이나 직업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 구분할 것 없이 배움 주위에 둘러있는 이들의 눈빛에는 열정이 그득했다. 배우고 그것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지 아는 삶을 사시는 것이다. 앞으로 나 역시 평생학습 홍보대사로서 주위에 실천할 수 있도록 전파할 예정이다. 여러분도 동참하시길 바란다.

나는 왜 공부하려고 할까
윤 보 라
제1기 광주 평생교육 웹진 기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극찬한 한국의 ‘교육’을 겪어온 나는 대학만 가면 모든 공부가 끝날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을 품고 살아온 대한민국의 청년이다. 대학은 필요 없으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대학의 학업을 중단하는 친구도 있었고, 고학년이 되니 진로에 대한 고민과 취업을 위한 공부에 매달린 것이 캠퍼스 풍경이었다. 사회가 원하는 기준에 나를 맞춰 나가다 보니 점점 나를 잃어가는 생각이 들었다. 10대의 공부는 대학이라는 목적이 있었고, 그에 따른 수단이었던 것이다.

나는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에 ‘대가 없는’ 공부를 접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와 미디어의 문화에 대해 공부하며 진정한 의미의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미디어와 사회를 넘어 악기, 외국어 등 나의 삶을 아름답게 꾸미는 배움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광주 남구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다. 양림동 근대문화 탐방이나 교육과 문화를 접목한 지역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을 처음 알게 되어 상당히 부끄러웠던 기억이다. 나를 알고, 지역을 알고, 나라를 알아야겠다는 반성을 가져왔다. 이를 계기로 지난 1년간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웹진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대학교에 상주하고 있어 주로 대학의 평생교육에 대한 글을 썼다. 광주 지역의 13개 대학평생교육원 소개, 광주평생교육 정책 심포지엄, 김봉학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사무처장 인터뷰, 시민 인문학 프로그램 모라토리움, 광주평생학습박람회, 장애인 평생학습실태조사를 끝으로 광주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지난 2017년의 달력을 넘겨 나갔다. 각각의 내용은 달랐지만 모든 취재는 하나의 결을 지니고 있었다. 배움은 꿈을 꾸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고,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광주다운 자세로 지혜롭게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기술의 변화를 따라가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 청년세대와 시니어 세대를 포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생명이 있는 한 배우고 싶다' 광주 광산구에서 문해교육을 받으신 할머니가 쓰신 시의 제목이다. 지금 여기의 삶에 큰 의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는 뭉클함이 느껴진다. 나는 왜 공부하려고 할까? 삶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 바로 배움이지 않을까. 모든 이들의 열망이 생동하는 봄처럼 피어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