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목소리Ⅱ 나만의 감성을 담은 손글씨, 캘리그라피! 김현주 | 광산구 송정도서관 ‘예쁜 손글씨 캘리그라피’ 과정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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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에 일반인과 한부모가정 회원을 대상으로 광산구 송정도서관에서 캘리그라피 전문강사 자격증반을 운영했습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예쁜 손글씨, 캘리그라피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 이유는 요즘과 같이 컴퓨터나 휴대폰 등 디지털시대에 ① 손으로 직접쓰는 나만의 감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과 ② 자신만의 글씨체로 독특한 개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 ③가족이나 친지등 주변 사람들에게 손글씨 선물로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캘리그라피의 어원은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으로 그리스어(C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을 뜻합니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의 Calli는 미(美)를 뜻하며 Graphy는 화풍, 서풍, 서법 즉 개성적인 표현과 유연성이 중시되는 캘리그라피는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서예풍의 아름답고 개성있는 글자체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캘리그라피는 용어로 보면 서양에 가깝지만 서예 글에 뿌리를 둔 서예영문 표기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90년 중반부터 서예 상업화의 목적으로 디자인의 한 요소로 시작되었으나 지금은 상업적 목적뿐 아니라 서예와 디자인이 결합되어 예술적인 부분까지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캘리그라피의 재료와 도구는 우리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명 문방사우(文房四友)라 불리는 서예재료로 붓, 먹, 벼루, 종이를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또, 요즘은 컴퓨터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어 컴퓨터를 포함하여 ‘문방오우’라고도 합니다.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무젓가락, 펜, 목탄, 색연필, 칫솔, 면봉등 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서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학습자들은 먹그림과 색채 일러스트를 배우면서 한층 더 아름다운 글씨를 쓸수 있게 되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글씨로서 여유로움까지 보였다.
회원중 50대 후반의 여성은 군대 보낸 늦둥이 아들에게 캘리그라피로 편지를 써서 아들이 “이것 정말 엄마가 하신거야” 하면서 감동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한부모가정의 한 회원은 커피숍과 캘리그라피숍을 함께 운영하기를 꿈꾸며, 전문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회원은 평소 독서를 즐기는데 배운 것을 실생활에 연결시켜 아로마 향초와 텀블러 등에 자신만의 글씨체로 명언이나 명시를 써서 선물을 하여 뿌듯했다고 합니다.
우리사회가 혼자만의 시간과 혼자만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일명 혼족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현실에서 광주 송정도서관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문화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올해도 연말까지 ‘캘리그라피’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한다. 캘리그라피를 배워서 생활 속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명언등을 아름답고 개성이 넘치는 독특한 글씨체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성취감과 활력이 넘치는 즐거운 삶을 창조해 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