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가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유난히도 높아 보이는 날이었다. 한국화실은 광주대학교 호심관16층에 있다. 승강기도 있었지만 ‘계단을 자주 오르면 건강도 올라가고, 에너지도 절약된다.’는 내 평소지론에 따라 계단으로 걸어서 16층까지 올라갔다. 오를수록 건물 창틈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기분도 상쾌해진다. 알곡들의 익어가는 향이 함께 실려 오는 듯 이곳 바람 내음은 더 좋게만 느껴졌다.
지도교수님과 미리 약속한 터라 오전 9시 20분경에 한국화실에 들어섰다. 유리창에는 미색의 커튼이 쳐져 있고, 그 사이로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광주대학교 캠퍼스와 시가지가 잘 어우러져 눈에 들어왔다. 평소에 지나면서 광주대의 복고풍 건물에 관심은 있었지만 이곳에서 보는 풍광은 나를 반하게 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그림을 그리면 절로 잘 그려질 것 같다는 생각에 만족감이 높아졌다. 다른 생각할 것 없이 바로 회원가입을 한 후,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습작에 들어갔다. 습작하고 있는 나에게 지도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다. 사실 서예와 문인화는 오래 전에 접해본 적이 있으나 한국화라는 장르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지도교수님의 그 칭찬 한 말씀에 힘입어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도교수님과 미리 약속한 터라 오전 9시 20분경에 한국화실에 들어섰다. 유리창에는 미색의 커튼이 쳐져 있고, 그 사이로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광주대학교 캠퍼스와 시가지가 잘 어우러져 눈에 들어왔다. 평소에 지나면서 광주대의 복고풍 건물에 관심은 있었지만 이곳에서 보는 풍광은 나를 반하게 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그림을 그리면 절로 잘 그려질 것 같다는 생각에 만족감이 높아졌다. 다른 생각할 것 없이 바로 회원가입을 한 후,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습작에 들어갔다. 습작하고 있는 나에게 지도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다. 사실 서예와 문인화는 오래 전에 접해본 적이 있으나 한국화라는 장르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지도교수님의 그 칭찬 한 말씀에 힘입어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참 잘 하시네요. 전에 그림을 그려보신 분 같아요" 습작하고 있는 나에게 지도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다. 사실 서예와 문인화는 오래 전에 접해본 적이 있으나 한국화라는 장르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지도교수님의 그 칭찬 한 말씀에 힘입어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선 축하합니다. 다 교수님 지도 덕분이지요. 저보다 선배님들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송구합니다." 2017년 7월 6일, 제12회 대한민국 남농미술대전 시상식에 참석한 회원들이 건넨 축하인사이다. 사실 미술대전 공모에 작품을 응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므로 입선이나 하면 다행일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큰 상(특선)을 받게 되어 먼저 공부하신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광주대 평생교육원 한국화반 지도교수인 박인주 교수님은 한국화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다. 어김없이 10시에 수업이 시작되면 20여 분간 이론 수업을 해주고, 습작 시간에는 회원 각 개인에게 개별지도를 아끼지 않는다. 또한 SNS 채팅방에 거의 매일 교수님이 실시간으로 작업한 작품의 과정을 올려 주고, 회원들이 그대로 습작해보도록 학습 자료를 제공해주신다. 이는 평생교육원에서 맺은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교수님의 세심한 배려인 것이다. 여러 가지로 볼 때 조화로운 심성을 갖추고 있는 분으로 보인다. 지도교수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우수 집단이 모여 있다 해도 리더로서 인간성이 믿음을 주지 못하거나 그 공동체의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만사가 싫은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광주대 한국화반은 매 학기마다 지원자가 넘친다.
그림을 그릴 때 밑그림 구상은 아주 중요하다. 밑그림이 잘 못 되면 명작이 나올 수 없다. 지금까지 젊은 시절 우리들 대부분의 삶은 많이 만들기나 부풀리기를 통한 덧셈의 논리였다. 그로 인해 군살이 붙은 사회와 개인들이 여러 가지 사회 병리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는 뺄셈의 논리로 전환해야 한 다. 하나씩 덜 어내며, 비워가며, 몸과 마음 모두를 명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질보다는 마음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 갈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는가. 그 한 방편으로 평생을 배운다는 자세로 평생 학습을 위한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따라서 퇴직자들이나 주부들의 평생학습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조언을 한 마디 한다면, 평생 학습은 여러 분야를 섭렵해보고 본인의 적성이나 성격에 맞는 것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학습에 임하면 마음 치유도 덤으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 이 호 근
- 광주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 한국화 과정 수료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