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5개 자치구의 사업을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로 이번 호에서는 광주 ‘북구’를 소개한다.
<자료제공 : 광주광역시 북구청 및 무릎학교 2.0 키움터 박우주ㆍ박태규ㆍ김은실ㆍ정찬일>
북구는 지난 2006년 북구 평생학습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2011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후 다양한 시책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전국 24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공모사업’에서 ‘제1회 북구 평생학습 페스티벌 3GO 가든산책’이 ‘협력행정’ 분야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6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서는 ‘기존 평생학습도시 특성화사업’과 ‘행복학습센터 지원사업’에 각각 선정돼 국비 7915만원을 지원받았다.
‘리턴 맘 재활용 주부마법사’ 강사 양성과정은 환경을 생각하며 폐기물을 되살리는 미래분야의 인력을 양성한다. 문흥동에 위치한 북구문화의 집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숨겨져 있던 재능을 발굴한다는 의미를 담아 ‘리턴 맘’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손재주와 창의력이 있는 여성들이 특히 관심을 보인 프로그램으로, 나무, 깡통, 낡은 천 등 폐기 처리된 소재를 접해보면서 향후 재활용 강사로 활동하기 위해 직접 강의안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실무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솜씨언니 배움 체험터’는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하여 퀼트, 조각보, 소잉 바스켓, 매듭, 요리 등 다양한 생활 기술들을 주부 등으로 구성된 솜씨언니에게 배우고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바느질을 통해 컵받침, 동전지갑, 식탁매트, 커튼, 앞치마 등을 만들어보며, 열무김치, 오징어 초무침, 해물 콩나물찜 등 밥상을 차려보는 시간도 가졌다. 단순히 배움에서 그치지 않고, 마을 장터 운영 등 수익도 올리며 활기 넘치는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토박이 골목 체험터’는 골목 안 역사와 그 속에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토박이들의 생업터전과 재능을 자원화하여 청소년들의 진로 직업체험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토박이 주민 강사들은 광주수창초교와 광주일고 등 북구 중앙동 인근 11개 테마별 골목 지정 체험터에서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목공예, 포크아트, 원예, 바리스타, 악기 수리, 테일러 체험 등 총 40회의 조별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이 일대의 골목상권을 청소년 직업진로체험장으로 운영함으로써 원도심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생업 현장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직업 체험이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생생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2016 평생학습 페스티벌 주간’으로 정하고, 광주비엔날레 옆 용봉초록습지공원 일원에서 평생학습 동아리, 기관, 단체 등 86개 팀과 10개 평생학습센터 등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주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열정과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북구 평생학습 페스티벌은 지난 2014년 9월 처음 개최하여 비엔날레 행사와 연계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
2회째를 맞은 올해는 ‘3GO(배우고, 나누고, 즐기고) 가득산책·행복마을 산책’을 주제로 보드게임, 폼 아트, 규방공예 등과 함께 클래식, 월드뮤직, 댄스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평생학습의 이모저모가 주변의 초록과 어우러져 마치 캠핑 분위기를 자아냈던 ‘북구 평생학습 페스티벌’. 또 어떠한 평생학습의 성과들을 보여줄지 벌써 2년 뒤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