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어느 멋진 날, 기분 좋은 가을 햇살이 마음을 울리는 이 계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제4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가 개최됐다. ‘문화와 배움의 축제, 무돌씨와 함께해요!’라는 주제로 열린 박람회는 지역의 평생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시민이 적극 참여하는 평생학습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평생교육 관련 기관 부스 체험, 동아리경연대회, 재능 나눔 공연, 마켓 운영 등 다양한 평생학습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풍성했던 제4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 현장 속으로 GO~GO!
10월 14~15일,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제4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는 지난해 광주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5개 자치구가 모두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해를 기념하여 야외에서 열리는 첫 행사로서 이틀간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동안 광주시청 내에서 열려왔던 박람회는 홍보체험부스 운영을 비롯하여 휴먼라이브러리, 지문트리, 배리어 프리영화 상영, 꿈 전도사 김수영 작가 토크콘서트 등 시민에게 다양한 평생학습을 알리고 경험하게 하는 배움과 공유를 통해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높여왔다.
올해 홍보체험부스는 총 50개 기관이 참여하여 공예, 서예 및 캘리그래피, 교육상담, 놀이, 미용 등 다양한 평생학습을 경험하고 체험해볼 수 있었다. 홍보체험부스 참가 기관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타임 테이블을 운영하여 시민들에게 원활한 체험이 제공될 수 있었다. 또한 박람회 기간 동안 홍보체험부스를 직접 체험한 시민들의 평가를 통해 우수 홍보체험부스 시상을 하기도 했다.
광주평생학습박람회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관계자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다. 먼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예술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평균나이 71세 ‘늘푸른부부’ 팀의 다양한 왈츠 공연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평생학습 퍼포먼스로서 시민이 참여하는 플래시몹이 이어졌다.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등을 통해 이미 지역에서 잘 알려진 오매댄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춤을 통해 평생학습이 누구나에게 열려 있다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흥겨운 퍼포먼스였다.
또한 개막식에서는 광주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인생에 글자 꽃을 피우게 된 학습자들이 배움을 통해 얻은 기쁨과 활력을 글과 그림을 통해 마음껏 뽐내어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상을 받았다. 끝으로 개막식 축하 공연에는 전자바이올린과 멋진 성악가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감동과 울림이 있는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5.18 민주광장 분수대 주위에는 ‘작품 전시회’가 한창이었다. 서예, 한국화, 서양화, 사진, 퀼트, 공예, 꽃꽂이 등 770여점의 작품을 한데 모아 펼쳐놓으니, 전시관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작품으로 재탄생된 듯했다. 전시회 구경을 마치고 ‘다문화존’으로 가면 베트남, 태국, 필리핀, 중국, 네팔, 인도 등 여러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각 나라의 대표 음식도 맛볼 수 있었다. 또 지역의 청년 창업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센스가 돋보이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감상하고 직접 구매할 수도 있는 ‘마켓존’도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소재의 공예품들은 관람객들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히 완성도 높은 제품들이 많았다. ‘평생학습 통합 홍보관’에서는 5개 자치구가 참여하여 광주 평생학습의 과거, 현재를 확인하고, 비누와 손거울, 목걸이, 꽃 브로치 등 다양한 공예 체험도 할 수 있었다. 특히 다트 던지기 게임을 통해 기념품 등을 제공하여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 밖에도 오전에는 우쿨렐레, 가야금병창, 오카리나 연주를 비롯한 라인댄스,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재능 나눔 공연’과 오후에는 해금 연주, 연극, 시낭송 등의 ‘평생학습 동아리 경연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어 행사의 분위기를 돋우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평생학습 동아리 경연대회
폐막식은 2014년 광주평생학습박람회 동아리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철부지 밴드 임마이버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김농채 광주평생교육진흥원장의 폐막 인사를 비롯한 우수 홍보체험부스와 평생학습 동아리 경연대회의 시상식이 있었다. 홍보체험부스에는 마음 담은 손글씨 학습회, 금호평생교육관, 치평동 홀릭오카리나 등 5개 참여기관이 수상했으며, 이틀간 예선과 본선을 통해 훌륭한 공연을 펼쳤던 평생학습 동아리 경연대회에서는 가온누리 합창 오케스트라, 햇빛아코디언연구회, 광주통기타클럽 등 7개 동아리가 수상했다.
벌써부터 내년에 열릴 제5회 광주평생학습박람회가 기대된다. 광주광역시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들이 다양한 평생학습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또 주위에 그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꾸준한 준비를 통해 내년에는 더욱 많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