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8월 22일 두드림 서구평생학습관 가온누리실에서 ‘2018년 학습동아리 역량강화 및 사례나눔 워크숍을 열었다. 20개의 학습동아리 회원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워크숍은 학습 동아리 간 프로그램의 공유와 구성원 간 네트워크 교류를 위해 운영됐다.

‘1시민 1학습동아리 활성화 지원사업’은 (재)평생교육진흥원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학습공동체를 발굴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학습문화를 조성하고자 학습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4월부터 이 사업의 일환으로 인문학, 지역학, 공동체, 평생학습 연구, 일자리 등 지역 사회의 현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사회참여형 학습동아리’를 지원해왔다.

이번 워크숍은 홍은진 평생교육발전연구소장의 특강으로 진행되었다. 1교시에는 동호회와 동아리의 차이점으로 “동호회는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그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라면 동아리는 일정한 인원의 성인들이 자발성을 기초로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사교나 친목이 아닌 정해진 주제를 학습과 토론 하는 모임”이라고 정의하며, 참석자들에게 “학습동아리는 나에게 있어 ○○이다”라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학습동아리는 나에게 있어 쉼터, 즐거움, 만남, 나눔, 봉사실천, 자가발전기이다” 등 참석한 학습동아리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기발한 정의가 내려졌다.

2교시 성장판 미팅시간에는 각각의 학습동아리를 소개하는 시간과 성장을 위한 학습동아리 진단의 시간을 가졌다. 정현화 나루회 대표는 “우리 나루회 동아리는 시를 사랑하는 모임으로 회원 7명이 년간 텍스트 도서를 읽고 독후감 발표 및 개인작품낭독을 하고 또한 시집을 출간하고 있다”면서 “독서기행이나 문학기행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동아리 확장활동을 하고 싶으나 쉽지 않다. 그리고 시집출간 비용을 회비로 부담하고 있어 운영상 어렵다.”라고 말했다.

윤영선 ‘옛놀이 영어강사’ 동아리 대표는 “우리의 전래놀이를 영어로 표현하고 소개하면서 직접 체험하기 때문에 일명 놀면서 배운다.”면서 입가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진언 ‘실버케어봉사단’ 동아리 대표는 “민요 춤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따라하기 쉽게 민요체조로서 어르신들의 재미와 건강을 지킬 수 있어 좋아요”라면서 “우리 동아리는 이제 막 발돋음 단계라서 의욕은 넘치지만 회원 상호간에 소통은 부족하다.”면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마지막 3교시에서 홍은진 평생교육발전 연구소장은 “지역사회에서 학습동아리는 지역의 학습문화를 창조해나가는 평생학습의 꽃으로서 소비하는 학습이 아니라 생산하는 학습으로,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학습으로, 일부 회원이 아니라 전체회원의 학습으로, 지역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학습으로, 보여주는 학습이 아니라 느끼고 참여하는 학습으로, 관계를 확장시키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학습으로,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발굴하는 학습으로, 배움의 나눔이 일상이 되는 학습이 되어야 한다.”면서 워크숍 특강을 마무리 하였다.

학습동아리의 최강국하면 역시 ‘스웨덴’일 것이다. 1902년 학습동아리를 조직하고 1947년부터 정부의 재정보조를 지원받기 시작하였다. 인구수 900만명의 소국이지만 지금은 성인의 60% 이상이 참여하고 있고, 전국에 약 30만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1시민 1학습동아리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평생학습이 광주시민의 삶과 생활터전에서 일상화될 수 있도록 시민 참여를 통한 학습동아리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