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돌씨 목소리 "고령시대에 주어지는 30년 보너스" 강준원 /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이모작 카운슬러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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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세대 인생이모작을 위한 제2커리어개발 ‘이모작 카운슬러’과정 48시간의 배움의 여정은 내 인생 재탄생의 모티브가 되었고 그와 더불어 삶에 대한 새로운 흥미와 열정, 생산적인 삶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우리 인생의 후반기는 우리의 예상보다 길어지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더 풍요로워질 수 있고, 더 원기 왕성할 수 있으며 더 뜻깊어질 수 있다.

  ‘고령시대에 주어지는 30년 보너스’는 어느 누가 어떠한 인생 설계를 하느냐에 따라 여생이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 앙코르커리어란 인생후반에 지속적인 수입뿐만 아니라 개인적 의미와 성취, 사회적 영향과 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꿈꾸는 노년생활’을 준비하는 인생이모작 카운슬러 과정은 활기차고 보람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후학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알찬 여정이었다.

   젊은 날 기업에서 청춘을 바쳐 열정적으로 일에 몰입해 보았고, 40대 중반에 자원봉사활동을 계기로 중증장애인시설에서 헌신하며 사회복지실천의 의지를 꽃피웠으며, 50대에는 사회복지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만학을 통해 학문의 꽃을 피워 대학 강단에서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후학들을 열심히 가르쳤다.

그들의 꿈을 향한 진로와 취업연계 등 진정성 있는 상담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도 하였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십대로 돌아가고 싶은지 묻는다면 단연코 아니라고 얘기할 것이다. 이 순간이 내 인생의 황금기로서 더욱 감사의 마음이 깊어지고 여유와 풍요로움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대학 강단에서 퇴임을 하고 인생이모작을 어떻게 화폭에 담아볼까 궁리하던 중 마침 지인의 도움으로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을 소개받게 되었고 알찬 교육과정에 몸담아 솔선수범의 자세로 강의를 수강하며 새록새록 깨달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생애설계를 위한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지원 활용가이드, 생애설계코칭, 이모작 성공전략 및 실습은 이론적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었고, 서울 서북권 50+캠퍼스 투어는 이모작설계를 준비하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비전을 갖게 하였다.

   ‘만물아사(萬物我師), 교학상장(敎學相長)’은 내 인생의 좌우명으로서 ‘세상만물이 나의 스승이요, 가르치고 배워서 서로 성장의 기회’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교육의 실천자로서 날마다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감으로써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겸허한 자세로 배움을 통해 보너스로 주어진 여생을 성숙한 인간으로서 알차게 꾸려가고 싶다.

이모작 카운슬러 교육과정을 통해 만난 학우들은 4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까지 다양한 세대로서 오랜 현장경험들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품을 지닌 분들이었다. 학교 교육현장에서 30여년을 봉직하신 분, 금융권에서 30여년을 몸담았다가 퇴직 후 사회공헌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분, 노인복지현장에서 4반세기를 헌신하고 계시는 분, 노노케어를 통한 노년생애설계사로 자원봉사의 삶을 실천하시는 분, 구청에서 스마트폰 강사로 봉사하시는 분 등 다양한 소질을 지닌 분들이 아름다운 만남을 통해 인생이모작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되었다. 우리는 교육과정수료와 동시에 연속선상에서 학습동아리와 커뮤니티를 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칭 ‘빛고을 50+’라는 이름으로 출범을 하게 되었다.

  ‘빛고을50+’는 우리 자신의 인생이모작을 디자인할 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 베이비붐세대의 이모작설계와 알찬 노후를 준비하고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옷깃을 여미고 있다. 이에 이모작 카운슬러로서 역량강화를 위해 개인의 역량과 관심분야에 따라 분과위원회를 조직하고 심화 학습을 계획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강사 학습 동아리를 조직하여 사회공헌, 일자리창업지원, 건강 및 여가, 재무컨설턴트 등 다양한 분야를 발전시켜나가도록 검토 중에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전국적인 네트워크와의 정보공유를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상생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광주평생교육진흥원과의 긴밀한 협력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아일랜드 소설가 조지 버나드쇼의 묘비명에는 ‘어영부영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인생길에서 어떤 이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불멸의 향기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았고, 어떤 이는 있으나마나한 무가치한 인생을 살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지구촌에 태어나서 어떠한 인생을 살다 갈지는 자신의 인생설계에 달려있고 숭고한 삶을 살았던 선현들의 발자취를 통해 배울 수 있다. 평생교육은 ‘인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배움의 과정이요 성숙한 인간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늙는 것이 아니요 익어가는 것이라고 어느 가수가 노래했다. 인생이모작을 설계하고 도전하는 인생은 늘 푸른 소나무처럼 싱그러움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